2024년 4월호

이동

아이를 지혜롭게 꾸짖는 방법 ④

  • 1999-04-26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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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냐구? 이젠 정말 귀찮은 애야”

왜? 라는 질문에 대한 엄마의 성실한 대답이
의욕의 원천인 “지적 호기심”을 좌우한다.
초등학교 때 우등생이었던 아이가 중·고교로 올라가면서 성적이 차츰 떨어지는 경우는 흔하다.
반면, 초등학교 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중·고교 과정으로 갈수록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이유의 하나로 지적인 호기심이 왕성한가 그렇지 않은가에 원인을 두어도 좋다.
초등학교 공부는 어렵지 않기에 부모의 지시에 따라 얌전히 따르기만 하면 쉽게 성적을 올릴 수가 있다. 그러나 중·고교의 공부는 내용이 점점 고도화 되어 본인의 의욕이 성적을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 배우고 있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의욕도 생겨나지 않게 되는데, 이 의욕의 원천이 바로 지적 호기심이다.
이 지적호기심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어릴 때 엄마에게서 “왜?”라는 질문에 제대로 된 대답을 듣지 못했거나 아예 무시당한 아이들은 이 지적 호기심이 모자라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
3·4세 무렵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아이가 ‘왜’라는 단어를 연발하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시기 아이는 “왜 이런거야?”하고 엄마를 괴롭힌다.
이는 아이의 지적 호기심이 높아졌다는 증거인데 이때 엄마가 바쁘다거나 귀찮다는 핑게로 미루거나 상대하기를 거부하면 모처럼 생겨난 아이의 지적 호기심이 사그라들고 만다.
이 점에서 현명한 엄마라면 저녁식사 준비로 아무리 바쁘더라도 아이가 말을 걸어 올때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일손을 멈추고 아이를 다정하게 상대할 것이다. 또 실제로 바빠서 ‘나중에’라고 말했을 때는 반드시 그 약속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아이의 지적 호기심은 자연스럽게 뻗어가 지적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로 성장할 것이다.
그리고 부모, 자식간의 커뮤니게이션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아이의 “왜?”라는 질문에 성실히 답해 주어야 한다.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