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인터뷰 - 이종식 대한노인회 북구지회 회장

  • 1999-05-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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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여섯 번 하는 월례회 날에 금곡동 대한노인회 북구지회에서 지역 어르신들이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있다. 세계노인의 회를 맞아 이날 회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던 이종식 회장을 만나보았다.


△반갑습니다. 우리의 미풍양속인 경로효친 사상을 계승하는데 중요한 일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 사회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버스안의 자리양보도 그냥 귀찮은 듯 일어나는 사실 하나만 보더라도 해이해진 사회 기강을 느끼게 돼죠. 이러한 사회분위기를 모른체 그저 노인을 '공경해라 ~' 떠드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기강을 확립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윤리 도덕성을 회복시키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 일에 우리 노인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요즘 경로당은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말씀해 주십시오?

- 화투나 잡담 등으로 하루하루를 소일하는 것보다는 생산적인 일을 통해 보람을 찾아야 합니다. 그 일례로 재활용품 수집을 들 수 있습니다. 땀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뿐 아니라 판매수익금은 운영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죠. 그래서 현재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경로당이 많이 있습니다. 이밖에 윤리도덕 회복운동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요한 지식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노인대학이 각 경로당마다 개설되어야 할 것입니다.



△노인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 아마 소외감일 것입니다. 현재 관내에는 경로당과 노인대학 그리고 서당 등 노인복지 시설들이 많이 있습니다. 늙었다 생각하지 말고 이곳으로 나와 배우고 함께 호흡하면 소속감 등을 느낄 수 있어 좋을 것입니다. 특히 각 동별로 운영중인 1동 1서당을 찾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우리구에도 노인복지의 전당인 노인종합복지회관이 하루빨리 건립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노인종합복지회관이 건립되면 윤리도덕을 비롯한 미풍양속을 드높이는 교육의 전진기지로 삼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고령화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일할 능력은 있는 데 일자리가 없어 방황하는 노인도 상당수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선진국처럼 정부차원의 노인복지 공장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 주었으면 합니다.
슬하에 7남매를 두고 있는 이종식 회장은 "사회의 버팀목인 윤리도덕이 살아있어야 함"을 재삼 강조한다. 또 그는 윤리도덕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현재 향교도 운영중이다. 이러한 점을 인정받아 이 회장은 지난해 윤리도덕 부분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