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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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유래 1 - 거북이가 쉬어 갔던 곳, 구포

  • 1995-11-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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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포(龜浦)는 1963년 부산시에 편입되기 이전에는 경남 동래군 구포읍으로서 구포리, 덕천리, 만덕리, 화명리, 금곡리, 금성리 등 6개리(里)로 형성되어 있었다.
구포리의 자연 마을로는 본동, 구복동, 구명동, 시장동, 대리동, 구남동이 있었는데 지금은 구포1, 2, 3동으로 분동되어 있다.
구포는 이름 그대로 거북이와 연관된 고장이다.
양산군지에 ‘창(倉)을 설치 하였으므로 남창(南倉)이라고 하며 범방산 한 줄기가 낙동강 물을 향하여 머리에 돌을 이고 있는 모습이 거북이와 같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 구포에는 정부의 세곡(稅穀)창고가 있어 지명을 남창으로도 불렀다. 여기에 나오는 범방산은 지금의 구포도서관과 구포여상 뒷산에서 구포국교 뒷쪽까지 뻗어내린 산인데 그 형상이 거북이와 닮았다고 해서 거북산으로도 부르고 있다. 그리고 옛 기록에 ‘창의 강변 남쪽에 구멍이 있는데 겨울에는 따뜻한 기운이 있어 이를 보고 사람들이 구식진(龜息津)이라 말한다’고 했다. 바다의 거북이가 물가의 갯벌에 구멍을 파고 들어 앉아 겨울잠을 자면서 쉬는 곳이라 하여 구포의 지명이 거북이에서 연유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런데 신령스런 존재인 거북이를 신(神)으로 해석하여 지명의 유래를 들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구포를 감동진(甘同津)으로 불렀는데 감동이란 지명도 신의 뜻을 품고 있는 것이다.
구포에는 별신굿의 풍속이 있었고 지금도 대리 당산에서 당산제를 지내고 있어 구포의 지명이 신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자료제공- 낙동문화원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