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지금까지 받기만 했는데 이것이라도…”

  • 2020-03-30 12:52:49
  • 문화체육과2
  • 조회수 : 1006

“지금까지 받기만 했는데 이것이라도…”

“지금까지 받기만 했는데 이것이라도…”

면마스크 만든 할머니 사연

참 이상한 나라영상에 담겨


기초생활수급자도 나눔 동참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아진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들도 나눔 행렬에 동참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 구에서는 덕천1동의 이 모 할머니의 수제마스크와 덕천3동 행정복지센터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2명이 기탁한 성금이 심금을 울렸다.

83세의 이 모 할머니는 33일 덕천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손바느질을 해서 만든 면마스크 20개를 직원들에게 쥐어주었다.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맙게 대해준 직원들을 위해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서 만든 것이었다. 미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할머니가 사용하던 재봉틀이 고장이 나서 손바느질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내막을 알게 된 직원들이 재봉틀을 고쳐주었다는 후문이다. 이 모 할머니의 사연은 해외문화홍보원이 제작한 참 이상한 나라라는 영상물에도 소개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덕천3동의 경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어르신이 찾아와 그동안 도움만 받았는데 이제라도 이웃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10만원이 든 봉투를 내밀고 돌아간 데 이어 11일에는 전 모씨가 찾아와 방역에 동참하고 싶지만 건강상 문제로 할 수 없으니 나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을 위해 마음을 보탠다면서 15만원을 기탁했다.

두 기탁자가 내민 봉투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생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감사인사가 적혀 있었다. 화명3동의 한 초등학생은 행정복지센터에 방역마스크 13장을 놓고 갔다. 또 한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안에 어린이가 그린 것으로 보이는 그림에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는 소식도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