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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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북구를 말한다

  • 2020-09-29 17:43:27
  • 문화체육과2
  • 조회수 : 1032

희망북구를 말한다

희망을 키우는 신문이 되어주세요

박신자 / 공창종합사회복지관 관장

 

따르릉, 따르릉~.” 신문을 싣고 달리는 자전거 소리로 하루를 시작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을 먼저 찾는 최첨단 시대가 되었지만 기계와 마주하고 있어서인지 정서적 교감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북구는 구청장께서 대통령께 편지를 보내어 어려움을 호소하실 정도로 경제적, 심리적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실직이나 폐업이 증가했으며 답답한 일상 속에서 생겨나는 지속적 무기력은 더욱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큰 태풍이 두 차례 이상 지나가 많은 피해를 주는 등 날씨마저도 우울한 요즘입니다.

수시로 울리는 안전문자에 놀라며 확진자의 동선에 집중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따뜻한 글로 소식을 전하는 북구신문의 소중함은 더욱 큽니다. 우리이웃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희망 가득한 글들은 일상의 어려움을 달래줍니다.

얼마 전 북구가 보건복지부 주관 사회보장 특별지원 구역에 선정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북구는 다양한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내 삶에 힘이 되는 희망가득한 일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문은 독자로 하여금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소외되고 어려운 구민들의 이야기도 많이 알려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며 코로나 위기 속 북구구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신문이 되길 바랍니다.

 

희망북구를 말한다

지역문화의 놀이마당이 되어주기를

이상우 / 극단 해풍 대표

 

극단 해풍이 북구에 터를 잡은 지 4년이 되었습니다. 20171116일부터 15일 동안 북구의 유일한 소극장 ‘624소극장에서 북구의 가족을 위한 공연 포 빅 타운을 공연할 때부터 희망북구는 극단 해풍의 희망이 되어 주었습니다. 15회 공연 중 12회가 매진되었으니 문화에 목마른 지역민들이 정말 많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희망북구홈페이지에서 극단해풍을 검색하니 무려 59회가 검색되었습니다. ‘희망북구가 없었다면 극단 해풍이 북구의 연극문화를 알리고 발전시킬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지역의 문화는 모두가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수준 높은 예술작품을 지역에서 만들고 지역에서 향유할 수 있다면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굳이 비싼 관람료를 내지 않아도 삶의 테두리 안에서 행복한 문화향유가 가능합니다.

문화자본을 많이 보유한 지자체, 그리고 문화를 아끼고 키워나갈 수 있는 지역민들이 모여 지역의 문화를 발전시킵니다. 연극하기 좋은 북구에서 극단 해풍이 역사를 써 나가고 있습니다. 시민극단 감동진이 창단 3년째를 맞이하고 있고 어린이극단 소풍과 지역 청소년극단도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그 길에 희망북구가 있습니다.

북구에 극단이 더 이주해 오기를 바랍니다. 아직 전문 무용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소극장도 더 생기면 좋겠습니다. 북구민들이 문화에서 힘을 찾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극단 해풍도 희망북구와 북구청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희망북구를 말한다

취재하면서 만났던 소중한 인연에 감사

김현주 / ‘희망북구명예기자

 

우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구보 희망북구가 벌써 300호라니! 19959월에 북구신문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나왔는데 세월이 참 빠르긴 하다.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그 시기에 구 전체에 대한 이야기와 내가 사는 마을 이야기가 실렸고, 이 고장에 살면서도 잘 알지 못하던 향토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것이 바로 구보였다. 그 당시 아이들 숙제 중 탐구생활이 있었는데 그 때도 참 용이하게 쓰였던 것 같다. 소소한 상식과 지역의 유적지, 문화재 등을 스크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지였던 것이다. 또한 내세울 것 없는 솜씨로 시나 수필을 적어 보내기도 했고 독자퀴즈에 응모하여 상품을 받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러던 내가 명예기자가 되어 구보와 함께한 지 20년이 지났다. 나름 이곳저곳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취재했는데 힘든 것보다는 감동의 순간들이 더 많았다. 지역 주민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되었으며 취재 후 기사를 한 자 한 자 적으면서 열과 성을 다했다. 그러는 동안 세상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었지만 지금도 희망북구가 배달되는 25일을 기다리는 장기구독자들이 많이 계신다는 것이 큰 보람으로 다가온다. 나처럼 활동하는 명예기자들의 유대감도 끈끈해서 오래도록 우리 북구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끝으로 나의 일상과 오랫동안 함께 해온 희망북구에 전하고픈 말이 있다.

“25년 동안 항상 그러했듯 북구의 미래와 어려운 이웃의 앞날을 환하게 밝혀주는 등대가 되어주길 바란다. 힘내라!”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