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영광의 얼굴들

  • 2012-10-30 00:00:00
  • admin
  • 조회수 : 643
★구포나루가요제 대상 김환영 씨★

예선에서 실수를 많이 해서 결선에 나간 것만 해도 행운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불렀을 뿐인데 대상이라고 해서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10월 7일 오후 구포나루대축제 주무대에서 열린 제2회 구포나루가요제 결선에서 서문탁의 락발라드곡 ‘이별 후’를 불러 당당히 대상을 거머쥔 김환영 씨(30·구포3동)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행운이 따라주었기 때문”이라고 겸손해했다.
그는 뛰어난 가창력에 아마추어답지 않은 무대 매너, 그리고 잘 갖춰 입은 의상 덕분에 무대에서 누구보다 빛났다. 아담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관객들을 압도하고도 남았다.
“쟁쟁한 분들이 많아서 기대를 안 했는데 우리 구에서 개최된 가요제에서 상을 받게 돼서 더 기뻤어요. 가요제 이후에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는 늦깎이 대학원생이다. 욕심이 많아서 대학에서 치기공학과 아동스포츠를 각각 공부했다. 2개 분야를 오가며 직장생활을 하다가 음악을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지난 해에 진학을 했다고 한다.
그는 가요제 개최 소식을 접하는 순간 ‘대출’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며 웃는다. 잘 하면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대출한 학자금을 갚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는 것. 밝은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음악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 앞으로 더 노력해야죠.”
당차고 야무진 그를 더 큰 무대에서 만나기를 기대해본다.

★마라톤대회 10km 1위 윤수아 씨★

“어? 제가 1등인가요?”
구포나루대축제 연계행사로 10월 7일 화명운동장에서 열린 제6회 두리하나 마라톤대회에서 10km 부문 1위로 골인 테이프를 끊은 윤수아 씨(33·사상구 주례동)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물었다.
10km를 달려온 사람으로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편안한 얼굴이던 그는 자신이 1등임을 확인하고는 환하게 웃었다.

두리하나 마라톤대회는 낙동강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느끼며 건강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는 축제성 행사로 10km 달리기, 5km 달리기, 3km 건강 걷기, 꿈나무 달리기가 각각 진행되었다.
꿈나무달리기를 제외한 종목은 시상을 하지 않았지만 그는 “1등이라니 좋습니다.”라며 손가락으로 V를 그려 보였다.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하게 뛰었습니다. 멋진 경치와 좋은 공기 속에서 한바탕 달리고 나니 뿌듯합니다. 참가하길 잘 했습니다.”

키가 훤칠할 뿐만 아니라 운동 깨나 한 듯 단단한 몸집이라 전문체육인이 아닐까 생각했으나 그의 직업은 영유아들과 어울려 지내는 문화센터 강사다. 그는 “평소에는 운동을 자주하지 못하지만 뛰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달리기 행사에는 가끔 참가한다”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댄스힙합대회 금상 수상 SDK크루★

9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10월 7일 축제 주무대에서 펼쳐진 댄스힙합경연대회에서 SDK크루가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해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리더격인 김형선 씨 등 9명으로 구성된 SDK크루는 일곱 번째로 무대에 올라 ‘그림자’를 주제로 한 무게감 있는 댄스로 주목을 끌었다.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흑과 백이 대비되는 의상에 가면을 쓰고 등장해 나약한 인간의 내면, 그리고 갈등을 해소한 후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잘 표현해 냈다.

SDK크루의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서민성 씨는 “SDK크루 멤버들은 관객들이 기대하는 것을 알아서 보여줄 만큼 훌륭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 앞서 안무에 많은 고심을 했으며 무대에서 멤버간의 호흡이 잘 맞았기 때문에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 중 안주형 군은 지난해 대회에 다른 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금상을 수상한 이력을 갖고 있다.
SDK크루는 10월 13일 개최된 제10회 대천천문화환경축제에서도 공연을 가졌다.

<사진설명>
구포나루가요제 대상 수상자 김영환 씨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