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예천통명농요 공연 이상휴·강원희 씨

  • 2013-10-30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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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통명농요 공연 이상휴·강원희 씨

예천통명농요 공연 이상휴·강원희 씨
=“배 타고 와 공연한 건 처음”
=흥겨운 가락으로 축제 분위기 띄워

“도움소, 도움소, 에에루화 도움소.”
이틀동안 열린 수상공연 ‘감동선유(甘同船遊)’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인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예천 통명농요, 합천 가산오광대 공연이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3팀은 각각 황포돛배를 타고 등장해 공연을 펼쳐 전통문화의 깊은 맛을 보여주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띈 이는 예천 통명농요보존회에서 참여한 이상휴 씨(81)와 강원희 씨(64)다. 이상휴 씨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4-2호인 통명농요 예능보유자이며 강원희 씨는 1950∼60년대에 맥이 끊긴 통명농요를 발굴해낸 장본인이자 전수조교이면서 보존회 대표라는 직책을 맡고 있다.
두 사람이 수상공연에서 소개한 부분은 총 8개의 소리 중에서 모심기 후에 부르는 ‘도움소’와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면서 부르는 ‘캥마쿵쿵 노세’다. 이들은 소리를 주고받으며 신명나는 몸짓을 더해 인기를 끌었다.

강원회 회장은 “협동의 보람과 일을 끝낸 후의 즐거움을 노래하는 부분이기에 화합한마당인 축제와 잘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에서 선택했다”면서 “관객들이 호응을 잘 해주셔서 즐겁게 공연을 했다”고 밝혔다.

이상휴 씨는 소리꾼이기 이전에 농부다. 노래를 좋아했기에 어릴 때부터 동네 어른들이 부르던 농요를 따라 불렀던 것이 보유자 지정으로 이어졌다.

“전국은 물론이고 미국, 브라질, 몽골, 일본, 터키 등 해외공연도 심심찮게 다니는데 배타고 와서 공연하는 건 처음이네요. 기분이 참 좋습니다.”
두 사람은 구포나루대축제가 보다 큰 축제로 발돋움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