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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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그대 있어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 2014-04-01 10:27:02
  • 문화체육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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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그대 있어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자원봉사자, 그대 있어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밤이 깊을수록 별이 더 빛나듯이 세상일이 복잡하고 혼탁할수록, 경제상황이 어려울수록 나누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도 더 영롱하게 빛이 난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또 적은 대로 가진 것을 내어놓는 이들은 말한다. 하나를 내 놓으면 열 개 이상으로 되돌아온다고.


4월은 자원봉사의 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원봉사대축제가 펼쳐지면서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한달 동안 곳곳에서 나눔을 실천하기 때문이다. 자원봉사대축제를 앞두고 자원봉사 참여현황과 자원봉사자 우대혜택을 살펴보고 우리 구 최장시간 자원봉사자를 만나본다. 자원봉사대축제는 어떻게 참여하는지도 알아보자.




<<우리 구 인구의 20% 자원봉사자 등록>>




우리 구는 복지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9천640여 세대 1만5천900여명으로 부산시 구·군 중 가장 많다. 또 부산시 전체 영구임대아파트의 27%에 달하는 2만6천200여 세대가 우리 구에 있다.


사회복지 분야에 대규모의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이나 생산시설이 많지 않아서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다 감싸안는 데는 역부족이다. 우리 구는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의 기관·단체 등과 함께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사회안전망의 한 축이자 그물을 좀 더 촘촘하게 엮어주는 존재다.


무엇보다 고마운 것은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구민이 늘어나 우리 구가 자원봉사 마을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단법인 북구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2월 28일 현재 인구 30만8천869명 중 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수는 6만2천164명으로 전체의 20%를 넘어섰다.


1999년 설립된 북구자원봉사센터가 신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봉사자들을 결집시키면서 봉사활동이 조직적으로 진행되기 시작한 것도 커다란 변화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자원봉사 수요처를 파악하고 수요처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봉사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용식 센터장은 “자원봉사센터는 봉사자를 모집하고 수요처를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사회의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자들의 희생과 나눔 정신, 그리고 전문 교육이 더해지면서 자원봉사의 영역이 점점 확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방적인 나눔 아닌 즐기는 봉사로…>>




지금까지는 자원봉사가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재능기부 봉사, 배우는 봉사, 즐기는 봉사로 나아가고 있다.


북구자원봉사센터가 운영하는 홀몸노인 돌봄 프로그램 ‘낮과 밤을 밝히는 힐링천사들’은 봉사자들이 홀몸노인 들을 안부 전화, 도시락 배달, 청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살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봉사자들에게는 봉사하는 날이 가족의 정을 다지는 날이자 다양한 체험을 하는 날이기도 하다. 가족들이 함께 도시락이나 케이크를 만들어 배달하거나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들이를 가기도 한다. 장수 사진을 찍어드리는 날에는 집에서 화장품을 챙겨와 발라드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배워둔 손 마사지 실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엄마 시장가요’는 토요일에 가족 단위로 참여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그 물건을 홀몸노인에게 배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구경거리와 먹거리를 구경하면서 즐겁게 봉사를 한다.


해피하우스 봉사단은 자신의 재능을 나눔활동으로 승화시켜 저소득층의 주거환경을 개선시키고 있다. ‘10점 만점에 10점’은 고등학생들이 후배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었다. 국제고와 경혜여고 학생 20여명이 월 2회씩 만나 함께 공부하면서 고민상담도 하는 등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업의 통큰 기부 덕분에 봉사자들이 더 열성적으로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6월 IBK기업은행(은행장 조준희)이 사랑의 밥차와 운영비 등 1억6천만원 상당을 후원함에 따라 시온성교회에서 수, 토요일 저소득 주민들에게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105개 업소, 자원봉사자 우대혜택 제공>>




자원봉사에 대한 시각도 달라졌다. 자원봉사자들도 베풀기만 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합당을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북구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들의 긍지를 높이고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상해보험 가입, 유공자 표창, 선진지 견학, 자원봉사자 만남의 날 행사 등을 마련하고 있다.


또 자원봉사자들을 대우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우대할인 가맹점을 모집,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진관, 안경점, 떡집, 음식점, 꽃집, 이·미용업소, 생활체육시설, 공인중개사사무소, 스포츠용품점 등 105곳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우대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대할인은 20시간 이상 봉사활동 실적이 있는 구민이 자원봉사통장을 제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소별로 할인품목과 할인율이 다르므로 방문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의 ☎309-4239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