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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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부산북구향토지’ 발간

  • 2014-08-29 12:25:33
  • 문화체육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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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부산북구향토지’ 발간

16년 만에 ‘부산북구향토지’ 발간

선사시대에서 현대까지 삶의 궤적 집대성


=편찬위원회 논의, 전문가 고증·감수 거쳐

=역사·행정·복지 등 10개 부문으로 집필

=옛 지도·사진·문화재 등은 화보로 수록

=우리 고장 연구하는 길라잡이 역할 기대


현존하는 책자 중에 이 보다도 더 우리 고장을 잘 담아낸 책자는 없다. 우리 구가 2010년부터 3년에 걸친 준비 끝에 이달 말 펴내는 ‘부산북구향토지(釜山北區鄕土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우리 구는 1978년 개청 이래 강서구와 사상구가 분구되는 등 적잖은 변화를 거치는 과정에서 1980년 첫 ‘북구지’를 만들었으며 그 후로도 우리 고장의 면모를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수 차례에 걸쳐 해왔다. 그러나 1998년에 증보판을 발행한 이후 세기가 바뀌면서 우리 고장의 진면목을 담은 새로운 향토지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가장 포괄적인 기록을 수록한 ‘부산북구향토지’가 탄생되기에 이르렀다.

16년 만에 등장하는 부산북구향토지의 면면을 살펴본다.


어떤 형태로 만들어졌나?


먼저 부산북구향토지의 외형을 보면 가로 19cm, 세로 27cm, 두께가 5cm이다. 종이크기로 치자면 16절이다. 무게는 무려 2천년 가까이 되는 역사적 궤적을 담아낸 책자답게 묵직하다.

진초록 빛깔의 표지에 금박으로 책 이름과 발행처인 부산광역시 북구와 부산북구낙동문화원이 인쇄돼 있다. 글씨는 서예가 인당 이호철 선생이 썼다. 오랫동안 보관해야 하는 만큼 두꺼운 양장본으로 커버를 만들었다.

전체 분량은 총 1천4페이지에 달한다. 이중 64페이지가 컬러화보이며 나머지는 단색이다. 두꺼운 표지를 넘기면 컬러화보가 먼저 나온다. 황재관 구청장의 발간사, 백이성 낙동문화원장의 편찬사, 박민식·김도읍 국회의원의 축간사와 김만종 북구의회 의장의 축간사가 차례로 실려있다.

또 북구의 상징물인 휘장, 캐릭터, 슬로건, 구목, 구화, 구조의 면면도 한 눈에 들어온다. 북구찬가, 구민헌장에 이어 우리 구의 옛 지명이 담긴 오래된 지도들이 등장한다. 1750년에 나온 양산군도를 비롯한 고지도는 주변 환경 속 우리 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우리고장의 문화재와 지역에서 출토된 삼한시대, 가야시대, 삼국시대 유물이 소개돼 있다. 구포다리 등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우리 고장의 풍물들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컬러화보가 끝나면 목차가 나오는데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 개관에는 북구의 인문환경과 자연환경이 정리돼 있다. 간략하게 정리한 역사와 우리 구의 현재 면모를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제2장은 지명유래다. 동별로 마을명칭과 산이름은 물론이고 자연마을의 내력까지 두루 담겨 있다.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전설도 수록해뒀기 때문에 옛날 전래동화를 읽듯이 재밌게 볼 수 있다. 제3장 역사에는 선사시대부터 최근까지의 흐름이 담겨 있다. 신석기 시대의 바위그늘집에서부터 지방자치시대 민선5기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제4장에서는 정치와 행정을 다루고 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부터 지방선거까지 시기와 당선자 현황 등이 실려 있다. 행정분야에서는 행정구역 현황, 주민자치회 운영, 구 사업소 현황, 북구의회 현황 등이 망라돼 있다.

제5장은 사회복지와 보건에 대한 내용이다. 복지수요가 많은 지역답게 복지시설 현황, 수급자 현황, 의료보호대상자 현황을 비롯해 각종 보건행정 자료, 환경 관리실태 등 활용도 높은 정보가 가득하다.

산업과 경제를 담은 6장에는 전통시장과 금융업 등에 대한 자료가, 교통 및 통신 관련 자료를 정리한 제7장에는 자동차관리현황, 불법주정차 관리 실태를 비롯해 북부산우체국 등 통신관련 시설에 대한 내용도 들어있다.

제8장은 치안 및 소방, 제9장은 교육·체육·종교, 제10장은 문화 및 예술로 구성돼 있다. 특히 9장과 10장은 교육·문화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우리 구의 교육·문화 기반과 발전가능성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 1969년부터 개최해온 청구예술제가 낙동민속예술제의 모태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낙동강 1300리 구포나루대축제, 낙동민속달맞이축제, 구포장터 3·1만세운동 재현행사에 대한 그간의 기록도 정리돼 있다.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


부산북구향토지는 1천500권을 제작하여 배부한다. 전국의 광역시·도와 시·군·구, 국회도서관, 부산소재 공공도서관, 부산 소재 대학도서관, 우리 구 소재 중고등학교 등에 비치되어 우리 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부산북구향토지를 보고자 하는 분은 도서관, 낙동문화원, 구청 등으로 문의하시면 된다.

문의 북구청 문화체육과 ☎309-4066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