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구포나루축제/미리 보는 주제공연 ‘추억, 낙동강’

  • 2015-04-30 16:06:59
  • 문화체육과2
  • 조회수 : 585

구포나루축제/미리 보는 주제공연 ‘추억, 낙동강’

구포나루축제/미리 보는 주제공연 ‘추억, 낙동강’

구포나루의 희로애락 오롯이

출연진 82명 중 절반이 우리 구민

 

산은 높고 강은 길어 굽이굽이 1,300. 흘러흘러 천리물길 모이고 또 모여 한민족의 젖줄. 낙동강 따라서 살아가는 우리들. 구포나루터는 행복한 터전.”

올해 축제의 주제공연인 뮤지컬 추억, 낙동강은 마을사람들의 웅장하면서도 흥겨운 합창으로 시작된다.

작품의 배경은 1870년대의 구포나루다. 낙동강 유역의 물자들이 모여들었던 나루터답게 팔도보부상과 역부들로 시끌벅적하고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잇따라 일어난다. 청춘남녀의 사랑도 있고 눈물도 있다. 무엇보다도 낙동강에 기대어 살았던 사람들의 일상과 당시의 풍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정겹다.

529일과 30일 오후 730분부터 1시간 동안 공연될 추억, 낙동강이 만들어지고 있는 곳은 구청 대회의실이다. 연출, 음악, 안무, 무대감독 등 제작스텝을 제외하고 출연자만 82명인 대작이기에 정해진 연습시간을 초과하기 일쑤지만 현장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이 작품에는 훈훈한 비밀이 하나 숨어 있다. 출연자의 절반이 연극이나 뮤지컬 경험이 없는 우리 구민이라는 것이다. 동선을 놓치고 우왕좌왕 헤맬 때는 속이 상하기도 하지만 지역 최대의 축제에 작은 힘이나마 보탠다는 자부심으로 시간을 쪼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한 출연자는 이 작품이 주인공 덕수와 달래가 혼인을 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듯이 구포나루 축제도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훌륭한 대본과 실력 있는 스텝들, 뛰어난 기량을 갖춘 전문연기자들, 그리고 연기는 미숙할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구민들이 만들어가는 추억, 낙동강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