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달 10월, 우리 동네 문화공간 알아두세요
- 2015-09-25 11:29:27
- 문화체육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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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 파는 만큼 보인다” 문화투어 나서보길
=문화빙상센터·학생예술문화회관 큰 자랑
=낙동문화원·도서관 포함하면 20곳 가까워
가을의 중심이자 문화의 달인 10월이 곧 찾아온다. 문화를 누리고 즐기는 데 계절이 따로 있을 리 없지만 덥지도 춥지도 않은 10월의 날씨는 느긋하게 공연을 관람하거나 미술작품을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 되어준다. 구경에 그치지 않고 직접 도예, 그림, 장구, 한국무용 등을 배우기에도 안성맞춤인 때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우리 지역에 어떤 문화공간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 시간이 날 때마다 문화시설을 찾아보는 것도 문화의 달 10월을 더 풍성하게 누리는 방법이 될 것이다.
우리 구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는 북구문화빙상센터(①)와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②)을 꼽을 수 있다. 두 시설은 무대행사와 영화상영, 작품 전시 뿐 아니라 교육프로그램도 두루 진행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지역 문화의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예술플랫폼(③), 꿈팡팡624(④), 북구청소년문화의집(⑤),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민속박물관(⑥)도 꼭 알아둬야 할 우리 구의 문화공간이다.
또 낙동문화원, 시랑골문화센터, 부산인도네시아센터, 부산어촌민속관, 나무아트갤러리, 예당아트갤러리가 저마다의 빛깔로 주민들의 문화활동을 돕고 있으며 여기에 복합문화공간인 구포도서관, 디지털도서관, 화명도서관, 맨발동무도서관까지 포함하면 20개에 가까운 문화공간이 우리 곁에 있다.
전통문화 전승의 중심인 낙동문화원(☎364-2710)은 문화빙상센터 2층에 있으며 장구, 다도, 한국무용, 하모니카 등을 배울 수 있는 문화학교를 연중 운영한다. 구포3동의 시랑골문화센터(☎309-6242)는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주민자치문화의 산실이다. 금곡동에 문을 연 부산인도네시아센터(☎010-3580-0041)는 인문학 강좌 등을 진행하는 다목적 강당과 bic갤러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화명동의 부산어촌민속관(☎363-8900)에서는 바다와 강을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생활상과 관련 자료를 만날 수 있다. 화명동의 나무아트갤러리(☎010-2843-5339)와 구포동의 예당아트갤러리(☎010-9206-3717)는 현재 소장작품전을 진행 중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를 알리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을 보여주는 화명동 부산기후변화체험교육관(☎309-6292)과 힐링의 공간인 부산화명수목원(☎362-0261)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① 문화·스포츠의 메카 ‘북구문화빙상센터’
문화빙상센터는 2005년 7월 덕천근린공원에 건립되었다. 이렇다 할 공연장 하나 없던 지역에 3만3400㎡의 대지 위에 3324㎡의 문화예술회관, 4873㎡의 실내빙상장, 전시실, 유물전시실 등을 갖추고 문을 열면서 단번에 지역 문화·스포츠의 메카로 떠올랐다. 다양한 공연으로 구민들의 문화갈증을 해소해주는 단비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문화빙상센터는 북구여성합창단, 북구청소년오케스트라, 북구소년소녀합창단 등 문화단체에 발표무대를 제공하는 한편 우수작품 초청공연, ‘행복한 클래식 음악여행’ 등 테마기획공연, 상주예술단체 공연을 꾸준히 열고 있다.
실내빙상장 입장료는 어린이 2500원, 중·고생 3000원, 성인 4000원이며 스케이트 대여료는 3000원이다. 문의 ☎309-4082∼6
② 청소년의 꿈 키우는 ‘부산학생예술문화회관’
부산시교육청이 청소년들의 열정과 재능을 키우기 위해 구포동 유림노르웨이숲 2차 아파트 앞에 건립해 2013년 9월 문을 열었다. 갈매기 날개를 형상화한 건물에 999석의 대극장, 197석의 소극장, 체험학습실 등을 갖춰 북구 최대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빈 합창단 내한공연 등 수준 높은 행사를 유치하는 한편 행복한 예술문화인 육성이라는 목표에 부합되는 문화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학교의 단체활동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 전역에서 단원을 선발한 부산예문학생합창단, 안무와 연출을 가미한 공연을 펼치는 예문쇼콰이어를 각각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 주민을 위해 일요일 오후 2시30분에 시작하는 일요시네마극장과 토요일 10시부터 시작하는 토요가족체험교실을 개설하고 있다. 문의 ☎366-8111
③ 함께 만들고 즐기는 ‘문화예술플랫폼’
우리 구가 구포역 옆 구포만세길을 역사·문화의 거리로 만드는 사업의 하나로 건립해 지난해 12월 19일 문을 열었다. 연면적 352㎡의 3층 건물로 1층에는 주차장과 목공소, 2층에는 근대역사관과 아트카페가 들어서 있으며 3층은 입주작가 창작실과 강습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근대역사관에서는 북구의 역사, 인물, 옛 사진 등을 만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11시∼오후 6시다. 아트센터는 입주작가 14명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곳으로 방문자들의 쉼터 역할도 한다. 문의 ☎333-5567
④ 힙합 등 청년문화의 산실 ‘꿈팡팡624’
쇠퇴하는 강동권을 신성장 가능 지역으로 육성하는 부산시의 ‘강동권 창조도시 마스터플랜’에 따라 만든 복합문화센터다. 2013년 11월 백양대로 1167(구포동)에 문을 열었으며 건물명칭의 624는 건물의 지번 주소다.
그래피티로 외벽을 단장해 멀리서도 눈에 띄는 꿈팡팡624에는 108석 규모의 소극장과 창작실, 연습실, 카페 등이 갖춰져 있다. 문화소통단체 ‘숨’이 위탁운영하면서 연극 공연, 독립영화 상영, 힙합 강습 등을 해왔으며 9월 25일까지 부산 출신 감독들의 영화 5편을 엄선한 ‘부산영화기획전’을 진행한다. 10월 프로그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문의 ☎808-7134
⑤ 10대의 놀이터 ‘북구청소년문화의집’
우리 구가 제대로 놀 곳 없는 청소년들을 위해 2002년 만덕2동 주민센터 3, 4층에 개설한 시설로 지난해 초 기능보강공사로 면모를 일신했다. 강의실, 다목적홀, 공연연습실, 노래방과 dvd방을 겸한 멀티실을 설치하고 포켓볼대 2대를 갖춰 문화 향유, 만남, 스트레스 해소 등 청소년들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성인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포켓볼은 청소년 1천원, 성인 1천500원이며 노래방은 청소년 3천원, 성인 6천원이다. 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가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방과후아카데미 ‘등대학교’를 무료로 열고 있다. 문의 ☎333-0729
⑥ 도심에 숨겨진 보석 ‘민속박물관’
부산과학기술대학교(구포3동)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에서 제대각시 역할을 했던 인간문화재 이남선 선생에게 소장품 2천여 점을 기증 받음으로써 1993년 교내 청우관 5층에 문을 열었다. 이후 조만규 선생, 조봉달 선생 등이 소장품 기증에 동참하면서 민속자료가 더 풍부해졌다.
탈, 혼례용구, 농기구, 연장, 떡살, 도롱이, 물레 등 실생활에서 사용하던 자료들이 그때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부산 유일의 민속박물관으로 연평균 관람인원이 1만명에 달한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문의 ☎330-7076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