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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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구 문화·역사 / 구포장터 3·1만세 운동(下)

  • 2023-03-07 15:26:12
  • 정영미
  • 조회수 : 339

우리구 문화·역사 / 구포장터 3·1만세 운동(下)

우리구 문화·역사 / 구포장터 3·1만세 운동(下)
주동인물 석방 위한 군중 시위 진행
 
1200여명 구포주재소 돌진
주동자 42명 재판에 회부돼

 
◇시위주동자 구금과 구포주재소 습격=박덕홍은 큰 태극기를 흔들고, 안화중은 장터의 철시를 호소하면서 장꾼을 지휘하였고, 김윤길 등 여러 명은 구포면장 윤영태에게 시위운동에 가담하라고 동참을 촉구하였다.
현장으로 달려 온 일경은 김옥겸 외 11명의 주동인물을 체포하여 구포주재소에 구금하였다.
그리하여 임봉래, 윤정은, 허정 등이 구금된 애국동지를 석방하라고 외치면서, 김용이, 윤경봉, 박영초, 허치옥 등 1200여명의 군중을 지휘하여 구포주재소로 돌진해 갔다.
그러자 부산에서 급파된 일본 군경들이 시위 군중에게 총탄을 퍼붓기 시작해 군중들은 물러서지 않을 수 없었다.
일경은 시위주동자 12명을 검거하고 주재소 습격시 8명을 추가로 검거하였다. 이후 시위주동자를 색출 검거하여 총 42명이 재판에 회부되었다.
기소된 42명 중 서훈자는 24명으로 임봉래 등 7명은 건국훈장 애족장, 윤경봉 등 2명은 건국포장, 윤장수 등 15명은 대통령 포장을 수여받았으며, 기소자 이외 서훈자는 2명(김학준 건국훈장 애국장, 김용구 대통령포장)이 확인되었다.

◇구포장터 3·1만세 운동 재현행사와 기념비 건립=3·1만세운동 8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지방보훈청, 북구청이 주최하고 북구 낙동문화원이 주관하여 1989년부터 매년 시가행진 등 재현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
그리고 8·15광복절 제50주년을 맞은 1995년에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강둑에 기념비를 조성 건립하였으며, 2010년 2월에 구 시장터 입구에서 구남굴다리 입구까지를 구포만세길로 명명하여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김동국/ 희망북구 편집위원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