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우리구 문화·역사-당산제(下) / 구포동

  • 2023-06-02 16:54:16
  • 정영미
  • 조회수 : 503

우리구 문화·역사-당산제(下) / 구포동

우리구 문화·역사-당산제(下) / 구포동
구포동 당숲, 천연기념물 지정되며 정비
 

◇구포 대리 당산(大里 堂山)=구포1동 1206-23, 31번지에 위치하며 주변에는 연립주택들이 들어서있다.
당산은 1949년 건립돼 1969년 중수를 거쳐 1987년 오지영 씨가 개수했으며 2008년 ‘구포동 당숲’이 천연기념물 제309호로 지정되면서 재정비하였다.
당사(堂舍)에는 당산나무가 있고 앞에 산신각, 입구 우측에 고당할매당이 있으며 모두 서북쪽 방향으로 좌정해 있다. 산신각(山神閣)은 맞배지붕에 돌로 벽을 쌓았고 금정산제당령신지위(金井山祭堂靈神之位) 위패와 산신도가 있다. 고당각(姑堂閣)은 팔각지붕 기와로 돌로 벽을 쌓았으며 금정산고당신령지위(金井山姑堂神靈之位) 위패가 있다. 당산나무로 노거수 팽나무가 있었으나 우듬지는 죽고 맹아지만 자라고 있다. 다른 팽나무와 소나무 몇 그루, 쉬나무가 있다.
제의는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 자정에 지내며, 산신각은 돼지고기를 쓰고 나머지 제물은 고당각과 같이 기제사와 유사하다. 옛날에는 산신제→고당할매제→시석제→목신제 순서였으나, 오늘날은 기제사 절차로 지낸다.
주관과 경비는 ‘대리당산 보존 향우회’와 문화재청과 부산시의 보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구포 천제당(天帝堂)과 최씨 할매 당산=구포2동 백양대로 1124번길에 위치하며, 1925년 최씨 할매당이, 1971년에 천제당이 건립되었으며 그 후 1985년 천제당을 보수하였다.
당산나무로 소나무와 팽나무가 있으며 천제당은 기와 맞배지붕에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벽을 마감하였다. 문은 여닫이 함석문이며 제당 왼쪽에는 지주임신위(地主任神位) 지방이 있다. 맞은편에는 천지신명신위(天地神明神位) 액자가, 오른쪽에는 장군 액자가 있다.
최씨 할매당은 서북쪽을 향하고 기와 맞배지붕에 블록을 쌓아 시멘트로 벽을 마감하고 나무로 된 ‘최씨신령지위’(崔氏神靈之位) 위패가 있다. 제의는 음력 정월 11일 정오에 지낸다. 일반 가정의 기제사와 같으며, 제의 절차는 옛날 산신제→천제당제→최씨할매(고당)제 순서이다. 구포 기로사에서 주관 및 관리를 하였으나 구포2동으로 분리된 후 1995년부터 제의를 지내지 않고 있다.
김동국 / 희망북구 편집위원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