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주민자치센터 우수프로그램화명동 일본어교실

  • 2001-06-26 00:00:00
  • admin
  • 조회수 : 1495
여름이 완연한 모습을 드러낸 요즘 화명동사무소 2층의 생활취미교실에는 잘된다고, 잘한다고 소문난 일본어 교실에 학생들이 하나씩 둘씩 모여들었다.
매주 수요일 10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의 강의는 ‘오하이요 고자이마스’ 인사로 아담한 교실을 꽉 채운 학생들 만큼이나 생기있고, 활기 차게 시작되었다.
30분, 강사의 꼼꼼한 숙제검사와 전주에 배운 숫자세기 복습으로 수업이 시작되었다. 더듬거리는 학생은 다그쳐 한 번 더 확인을 하고, ‘오늘은 다 공부를 많이 하셨네요'라는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수강생 한옥희(화명 그린아파트)주부는 기대도 하지 않고 왔지만 부담스럽지도 않고 강사님이 잘 가르치시고, 가깝고 일어가 쉬워서 만족스럽다며 영어 회화도 개설했으면 한단다. 대다수 주부들이라 매주 참석이 힘들어 한 두 명쯤은 빠지지만, 좀 더 널리 알려져서 다른 곳에서도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강사 김승희씨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일본문화가 많이 들어오는 요즘, 일본 방송을 볼 때 인사말이나 기본단어 들을 이해하고, 또 연령층이 40대로 나이가 많은 층이 아니므로 자녀들도 가르칠 수 있고 생활에서 뭔가를 하고 있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라 한다.
대부분의 강좌들이 초급만 반복하는 반면 이 곳에서는 단계를 높여가므로 정보를 알고 온 타 지역 학생들이 많았다.
일본어 교실 자치회는 부족한 보조금을 충당하여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데 큰 몫을 하고 있으며, 2002년 아시안게임과 월드컵에 이 교실의 몇몇 학생들은 자원봉사자로 신청을 한 상태이다.
자치센타측은 각종국제행사 및 외국인 관광객의 친절한 안내 등 지역의 자원봉사자로서의 활동을 기대하며 앞으로 날로 증가하고 있는 외국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일본어 교실 자치회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원봉사단을 구성하여 향후 국제 행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신경쓸 것이란다.
수가 적으면 폐강하는 형식적인 것보다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실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 할 역량 있는 강좌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김미정 명예기자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