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⑫ 금정산 서쪽줄기 장골봉

  • 2001-06-01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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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토 문 화 기 행

금정산의 최고봉인 고당봉에서 야문(암문)성 밖으로 흘러내리며 산성 성곽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을 따라가면 장골봉(長谷峰) 암봉이 솟아 있다. 장골봉에는 망루(望樓)로 보이는 건물터와 출입하던 석문(石門)이 남아 있는데 이 산골의 능선따라 산성의 성밖과 성안이 구분되고 있다 금곡 물래재에서 산성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가다가 울창한 숲길에서 벗어나 거암 괴석들이 들어 서 있는 능선으로 치달아 오르면 장골봉 암봉에서 멈추어 서 게 된다. 그리고 그 아래 산성 서문쪽으로 성곽이 절벽을 타듯 이어져 내린다. 이처럼 오묘한 지형을 갖추고 있는 장골봉 정상 아래쪽 성곽이 이어지는 곳에 건물을 지었던 흔적이 남아 있고 석문(石門)만 홀로 외로이 서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곳은 망루(望樓)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천험(天險)의 요새(要塞)로 볼수 있는 자리이다 장골봉(長谷峰)은 글자 뜻대로 긴 골짜기를 끼고 있는 봉우리로 해발 494m로 나타나 있다. 금곡에서부터 대천계곡 양달쪽을 끼고 있는 이 산줄기가 모두 장골봉의 연봉(連峰)들이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예로부터 장골봉을 장골뱅이라고 하면서 친근감을 가지고 불러 왔다. 장골봉의 최고봉까지 이어지는 능선 따라 성밖으로 뻗어있는 연봉에는 금곡동(金谷洞)의 지명처럼 금정산의 골짜기로서 지명의 유래가 많이 전해 온다. 금곡의 공창마을에서 물래재 고갯길을 오르면 고갯마루에 옛날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남아 있다. 여기서 산성 성곽의 능선길을 따라 가면 옛날 절터가 있던 불탕골이 있고 강변쪽 정상에는 대문(大門)처럼 생긴 문바위가 있다. 문바위 안쪽으로 옛날 승려들이 좌선하면서 도(道)를 닦았던 곳이 중산골이다. 그리고 금곡 화정마을과 율리마을 사람들의 식수원이 되고 있는 개쑥바골과 옛날 망건 만드는 사람이 살았다는 명건쟁이골이 있다. 이어서 많은 바위들이 널려있는 곳이 따박골이고 따박골에서 개울을 따라 내려가면 좌측이 좌방골이며 산너머 율리패총으로 이어지는 골짜기가 서당골이다. 이처럼 성밖으로 이어지는 연봉들에는 많은 골짜기들이 널려있다. 장골봉의 최고봉에서 대천계곡의 양달쪽으로 벋어내리는 연봉들에도 숱한 골짜기들이 이어진다. 산성 서문쪽으로 내려가는 곳에 가새바위골과 찬물샘골이 있고 산머리에 자갈밭등이 있다. 그 아래 너덜지대가 있는 곳에 비석골이 있고 여기서 치다지골로 이어진다. 그리고 대천 양달쪽 산 중턱에는 수박을 통째로 쟁반에 얹어 놓은 듯한 바위가 있고, 옛날 최도령이란 노총각이 나무를 하다 죽어서 묻힌 곳이 최댕이뫼골이요, 산길을 따라 내려가는 지점이 내리골이며 이어서 산답지(山畓地)인 함적골로 이어진다. 이처럼 장골봉과 그 연봉들에는 숱한 내력이 담긴 골짜기들이 널려있어 이름값을 하고 있는 것이다. ⑧ 금정산의 계보 ⑨ 금정산의 지명유래 ⑩ 금정산의 봉우리들 ⑪ 고당봉 ? 장골봉 ⑬ 계명봉 ⑭ 의상대와 원효석대 ⑮ 금정산성 ? 국청사와 해월사 ? 금정산의 골짜기 ? 금정산의 고갯길 ? 금정산의 하천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