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어머니 도와준 교통도우미

  • 2001-06-01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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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원을 경영하고 있는 주부입니다. 친정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데 근래들어 어머니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이주일 가량을 병원에 다니셨습니다. 제가 하는 일 때문에 어쩔수 없이 불편하신 몸으로 혼자 병원을 다니셨는데 처음 며칠간은 너무 힘들어 하셨습니다. 택시기사들이 모두 외면하고 차를 세우지 않아 버스로 두 정거장이나 되는 거리를 지팡이를 짚고 겨우 겨우 쉬어 가며 걸어 오셨답니다. 그런데 며칠전 어머니께서 환한 얼굴로 말씀하시더군요. ‘경찰 아가씨가 며칠째 계속 택시도 잡아주고 부축도 해줘서 너무 고맙다’구요. 다음에 꼭 인사를 드려야겠다 싶어 그 부근에 사는 학부형에게 물어봤더니 경찰이 아니고 교통단속을 하는 분이라더군요. 누군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샹냥하게 어머니를 도와주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만덕 김동수내과 앞에서 빨간 옷을 입고 근무하셨던 분으로 아직도 근무하시는지…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아직도 그런 정이 남아 있다니 세상살맛 나네요. 어머니 말씀대로 그 경찰관아가씨 정말 복 많이 많이 받을꺼예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안명희 / 만덕동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