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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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정보화 세대 ! - 실버벨 은빛컴퓨터교실

  • 2000-06-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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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가 가속화 될수록 상대적으로 정보에 소외되어 있는 노인들에게 정보화는 시급하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지만 주변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 교육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우리관내 노인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는 실버벨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은빛컴퓨터 교실에는 25명 노익장들의 정보화 세대에 편입되는 노력이 한창이다.
참여하고는 싶은데 선뜻 학원을 찾기 어렵고, 학원을 가더라도 수업을 따라갈 수가 없는 노인들의 특징을 잘 이해하는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 믿을 만 하다.
노인 정보화 교육은 반복과 맨투맨 수업으로 그들의 학습에 맞추는데 치중한다. 그래서 선생님이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같은 설명을 열댓 번 씩 해야 한다.
대부분 2월부터 수업을 들은 학생들로 우리구 뿐 아리나 양산, 김해에서 배우러 오는 사람도 많다. 김해에 사는 이용희(68세)씨는 “어려운 것 같아 못해봤는데, 막상 배워보니까 의욕도 생기고, 실증도 안나고, 친구들과 같이 들으니 재미도 있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그동안 가족들이 하는 것을 보기만 해오다 직접 할 수 있다는데 대단한 성취감을 갖는다. 그래서 더욱 진지하고, 더욱 재미있는가 보다.
하지만 의욕은 많아도 힘에 부쳐 중도에 그만둔 사람도 10명이나 된다. 그만큼 노인들에게 컴퓨터는 사실 배우기 어려운 과목이다. 그래서 뚜렷한 목적이 있다기 보다는 컴퓨터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대단한 도전이다.
어떤 수강자는 ‘1개월만에 겨우 마우스를 잡고 마음대로 옮길 수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자판을 익히지 못해 대부분이 일명 ‘독수리 타법'을 구사하고 있지만 의욕을 가지고 도전하는 이들에게 그정도 어려움은 새로움에 대한 설레임과 기쁨과도 같이 느껴진다.
이들의 노력이 여기서 머물지 않도록 노인 정보화 교육이 교육목적을 좀더 뚜렷하게 가지고, 소외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회 활동이 가능한 방향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이를 통해 통신상에 ‘원로방'과 같은 노인들만의 사이트도 만들고, 네트웍을 통한 사회활동으로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내길 바란다.
참고로 은빛컴퓨터교실은 월, 수, 금 오전10시와 11시 수업이 있다. 수강자들의 편의를 위해 덕천로타리에서 매시간 45분에 1시간 간격으로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문의 : 실버벨노인종합복지관 ☎ 337-5959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