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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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기행 ⑭ - 의상대와 원효석대를 찾아서

  • 2001-07-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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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의 역사 유적지 중에서 의상대(義湘臺)와 원효석대(元曉石臺)가 있다. 금정산에는 의상과 원효 두 대사와 관련된 사암(寺庵) 유적이 많다.
범어사와 국청사는 의상대사가, 그리고 미륵암과 원효암은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寺刹)로 전해져 온다. 그만큼 금정산은 두 대사와 깊은 인연이 있음을 나타내 주고 있다. 그 중에서 대사들이 좌선(坐禪)을 한 곳으로 널리 알려진 의상대와 원효석대가 있다.
예로부터 우리의 조상들은 사방이 틔워있는 높은 곳의 경승지(景勝地)에 대(臺)를 조성하여 자연을 관망(觀望)하면서 사랑할 줄 알았다.
의상대와 원효석대도 금정산 능선 중에서 주변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원효암 동쪽 능선에 의상대가 있고 서쪽으로 쳐다 보이는 가까운 거리에 원효석대가 있다.
동해 바다가 멀리 바라다 보이는 이곳에서 두 대사는 나라의 평안(平安)과 중생제도(衆生濟度)의 원력(願力)을 세우고 좌선삼매(坐禪三昧)에 들어 갔으리라.
의상대는 금정팔경(金井八景)중의 하나인 의상망해(義湘望海)의 경승지요, 원효석대는 범어삼기(梵魚三奇)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이처럼 의상과 원효 두 대사의 위업을 기리는 의상대와 원효석대는 역사유적지로, 그리고 경승지로서 널리 부르고 알려져 왔다.

의상망해(義湘望海)의 의상대

의상대는 1740년에 편찬한 <동래부지(東來府誌)> 고적조(古跡條)에 보면 ‘금정산 정상에 있다. 올라가면 해 뜨는 것을 굽어볼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의상대는 원효암을 지나 왼쪽 능선을 넘어가면 대명(臺名)이 새겨진 암반 위의 바위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의상대는 금정팔경에 나오는 의상망해(義湘望海)의 경승지로서 더욱 이름이 나 있다. 날씨가 좋은날 이곳에 서면 멀리 동해 바다가 바라다 보인다.
이곳에서 의상대사가 좌선수도를 하면서 나라의 태평(泰平)을 염원했다고 하여 의상망해(義湘望海)라 칭하게 된 것이다.
지난날 의상대에 올라 시인 묵객들이 많은 글들을 남겼는데 의상대가 얼마나 아름다운 명승지임을 나타내 준다.

범어삼기(梵魚三奇)의 하나인 원효석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원효암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산자락에 오랜 세월을 지켜온 바위들 가운데 자연석에 불상을 모셔 놓은 곳이 있다.
이곳이 바로 원효석대(元曉石臺)이다. 원효암 바로 뒤쪽에 금정산 능선의 정상에 위치한 원효석대는 의상대처럼 암봉으로 솟아 있다.
금정산에서 기묘(奇妙)한 자연의 조화를 지칭한 범어삼기(梵魚三奇)의 하나인 원효석대는 원효대사가 좌선한 곳으로 신성시 해 온 곳이다.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