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덕토노인(실버) 문학상 시상

  • 1997-12-26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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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이해하고 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읽고 쓰는 글 즉 ‘아동 문학’은 있어도 2002년이 되면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7.3%에 이른다는데 그분 노인들을 이해하고 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읽고 쓰는 글 다시 말해 ‘노인 문학’은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때 관내 덕성토요노인대학에서 12년 동안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호주머니를 털어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인문학상(덕토노인문학상)을 제정, 공모하고 전국에서 30명 78편 작품을 접수심사하여 첫 수상자를 결정, 12월 27일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문인 및 관계자 덕성토요노인대학 등 300명이 모인 가운데 시상식을 갖게 되었다는 기쁜소식이다. 특히 IMF한파가 몰아쳐서 경제가 어려운 때인 점을 감안 운영위원회에서 비싼 음식대신 주먹밥 한개씩을 대접하기로 계획하고 있다. 보릿고개를 힘들게 넘긴 노인들의 6·25와 보릿고래를 넘기던 노인들의 어려운 시절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겠다는 주위의 얘기들이다.

·본 상:성낙구(수필가)
금정구 부곡동
·우수상:이성남(시인·수필가)
서울거주




◆ 수상소감 ◆

● 성낙구(成洛九)
평소 문학의 근본 이념은 인간존중이요 인도주의라 생각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지난날 우리사회가 가장 어렵고 힘들 때 이를 몸소겪고 극복하여 오늘의 우리사회를 이룩한 노인분들이 문학의 주인공으로 등장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이번에 한국에서 처음인 노인 문학상의 제정은 시대적 요청이요 누군가 해야할 일이라 높이 평가되고 기려져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동참하는 뜻에서 보낸 졸작이 뜻밖에도 제1회 당선작으로 뽑혔다니 참으로 기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앞으로 본상을 제정한 정신을 구현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습니다.
《약력》
·한국 문인협회 회원
·부산 문인협회 부회원
·수필 부산동인회 이사.



● 이성남(李成南)
‘월간 문학지’를 통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정된 덕토노인(실버) 문학상을 알게되었습니다. 마침 백발이 성성한 아버님의 족적을 수필로 남기려던 참에 잘되었다 싶어 공모했는데 뜻밖의 소식이 있어 정말 기쁩니다.
拙作 ‘노인의 초상’은 제 아버지를 모델로 쓴 단편소설로서 구상과 발상법 기승전결이 서투른데도 우수작으로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불원천리 시상식에 참석할 생각에 가슴이 떨려옵니다.
모처럼 싹을 틔운 이 땅의 노인 문학 발전에 미력이나마 보탤 각오입니다.
《약력》
·한국 문인협회 회원
·현대 시인협회 회원
·현대문예수필동인.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