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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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마당 『추임새』 를 찾아서

  • 1998-02-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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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해소를 위한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


인류 문명의 발전이 모두 강을 따라 형성되지 않았던가. 낙동강 유서깊은 물줄기의 은혜가 부산에 이르러 가장 먼저, 그리고 넉넉하게 미치는 고장 북구.
오래전부터 낙동강을 중심으로한 문명의 발전이 오늘날에 와서 문화예술의 핵을 주도하지 못한채 주변을 서성이는 양상을 보이진 않았는가 하는 인식과 함께 우리가락 우리춤에 매료된 이들이 그 맥을 잇겠다고 나선 단체가 바로 『놀이마당 추임새』이다.
화명 주공아파트 입구, 의성산 기슭아래 자리잡은 『놀이마당 추임새』는 풍물과 전통 무용 분야로 이루어져 있다.
풍물분야에서는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10여명의 정회원이 가슴속에 묻어둔 ‘끼’를 발산하며 고수다운 면모를 갖춘채 우리가락 다듬기에 여념이 없다. 게다가 수십명에 이르는 자체 강습생들의 끊이지 않는 가락소리 또한 앞으로의 저력을 탄탄하게 다져갈 울림이 되고 있다. 전통무용 분야에서도 오래동안 박경랑 선생(‘97. 서울전통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의 사사를 받으며 춤사위를 다져온 빈성란 선생의 주도하에 많은 춤꾼들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관내 복지관을 찾아 우리춤을 선보이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과시하면서 노인분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올해는 어머니 무용단을 결성하여 지역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머지않아 놀이마당 추임새는 북구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해소를 위한 단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연례행사로 자체 발표회를 가져 우리가락 우리춤에 대한 양질의 문화체험을 제공할 것이며 지역주민과 만남의 장을 수시로 가져 우리 민족의 혼과 얼을 오늘에 되살리는데 앞장설 것이다.
맹아(萌芽). 긴겨울의 언 땅속에서도 기필코 싹을 틔워 무성한 성장과 결실을 이루겠다는 강렬한 의지로 포기하지 않는 씨앗만이 봄빛에 싹을 틔우고 성장과 결실을 맺듯, 우리것을 이어가려는 놀이마당 추임새의 그 열정과 순수가 삭막해진 세상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고 있다.
◎ 놀이마당 추임새: ☎ 338-5404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