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종이공예는 응용범위가 넓고 기법도 다양”

  • 1998-12-23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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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카드, 닥종이 인형, 관세음도, 코스모스, 단풍, 부케, 꽃다발, 해오라기, 달마도……

무려 140여점의 다양한 종이공예 작품들이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구청 세무과 앞에서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작품의 주인공은 바로 전업주부인 문미순씨(42세, 만덕2동).
남편 출근과 자녀등교 준비로 바쁜 아침시간을 보내고 나면 찾아드는 무료함. 이제는 뭔가 해봐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지난 97년 5월이었다.
“백산초등학교에서 지역사회운동의 일환으로 취미교실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했죠” 바로 이것이 계기가 돼 그는 일약 종이공예가로 꿈을 키우게 된다. 그후 불과 1년 6개월 여만에 작품 전시회를 열 정도로 놀라운 발전을 하게 된데는 나름대로의 꾸준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했다.
종이접기협회에서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그는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많은 인내심이 요구되는 종이공예가 인격수양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종이공예는 종이접기, 종이조각(종이감기), 한지그림, 색지공예, 지호공예, 지승공예, 종이인형(닥종이 인형), 꽃장식등 그 응용범위가 넓고 기법도 다양해 성인들이 배우는 생활공예의 한 분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의 작품중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닥종이 인형. 철심으로 골격을 세운 뒤 그 위에 종이를 겹겹이 붙여 만드는데 최소한 4개월이 걸린다.
투박함에 오히려 정감이 간다는 닥종이 인형은 그의 창작열을 북돋아 주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닥종이 인형은 관람자들의 시선을 모았던 작품이다.
“이번 첫 전시회는 저에게 소중한 경험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저의 졸작에 깊은 관심을 가져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는 더욱 알찬 전시회를 준비해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
첫 전시회라 작품 판매를 하지 않았다는 문미순씨는 내년 전시회에는 작품을 판매해 부산북구장학회 기금으로 전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