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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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 명소·명물 / 불화장 권영관

  • 2022-12-07 16:33:16
  • 정영미
  • 조회수 : 476

우리 동 명소·명물 / 불화장 권영관

우리 동 명소·명물 / 불화장 권영관
부처가 된 그림, 탱화…3대 이어 전통 계승
경건한 마음으로 인내의 붓질
한 작품 완성 몇 년씩 걸리기도

 
구포동에서 출생한 권영관 불화장은 1962년에 입문하여 60년간 오로지 탱화제작에만 종사해 왔다.
불화제작에 있어 불교 경전내용을 도상화 할 수 있는 기능과 함께 석채 안료와 배접 방법에서 전통적인 제작 방법을 충실히 지켜가고 있어 2008년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불화장이란 불교의 교리를 알기 쉽게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예배 및 교화용으로 탱화를 전통방식으로 제작하는 장인을 말하며, 선생의 불화작품은 덕천동 수월선원, 범어사, 삼광사, 구인사, 봉화 축서사 등 전국의 주요사찰과 미국, 일본 등에 약 350여점이 봉안되어 있다.
그리고 계보를 보면 조선 3대 불모 중 유성선사 화맥으로 이어지는 대불모 수룡당 기전스님-조부 용성스님(권재순), 완호스님(양낙현)-권정두(부친)–권영관으로 전승되어진다. 특징으로는 자연 광물에서 얻은 석채를 사용하여 선명하고 두터워 오랫동안 보존이 가능하다는 것과 불화의 화맥으로 전통 제작을 지켜져내려오는 계보의 전승이 분명하다는 점이다.
조부는 포항 보경사와 경주 기림사 주지로 있으면서 불상과 불화제작에 참여하였으며, 부친은 완호스님에게 불화를 배운 후 숙부들을 가르쳤다.
선생과 불화와 인연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경주에서 1942년 경 구포에 안착한 후 부친께서 결혼하여 4남 2녀를 두었는데 선생이 막내였고, 그리고 선생도 남매를 두고 있다.
후학 양성을 위하여 자신의 호를 딴 경암불교미술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태고종 서울 동방불교대학에 출강하여 전통불화를 강의하고 있다. 그러나 전수장학생에 지정되어도 경제적 문제와 불화 제작의 어려움으로 1년쯤 되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이제는 선생도 자신이 평생 해왔던 작업을 물려줄 수 있는 제자가 나타났으면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김동국 / 희망북구 편집위원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