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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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창] 김태식 시인 안시성(安市城)

  • 2023-03-27 17:46:20
  • 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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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창] 김태식 시인 안시성(安市城)

[시인의 창] 김태식 시인 안시성(安市城)
칼날보다 예리한 혹한의 바람
숱한 군웅들의 처절한 울음소리가
안시성에 울려 퍼진다.
“죽으면 살리라”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
결사항전의 깃발 붙잡고
마침내 태산을 무너뜨리고
목숨으로 지켜낸 강토(疆土)이다.
정관의 치를 앞세운 거대한 황토바람과
숨통을 조여 오는 등 뒤의 비수에도
나라와 백성의 안위를 짊어진
외롭고 높은 결단이
새벽하늘에 의로운 별처럼 빛난다.
아! 세상엔 무수한 별들이
역사같이 피고 지지만
그럼에도 나는 결사의 깃발 들고
그 날의 별을 기다리며 살아가야지.
 
*약력: 시인, 수필가. (사)강변문학 낭송인협회 이사, 북구문인협회 감사, 부산문인협회 회원. 시집 <감자꽃향기> 수필집 <김태식의 힐링산천>, 새부산시인협회 작품상 수상 (신인부문), 강변문학 대상 수상, 북구문인협회 대상 수상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