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시인의 창] 백석을 만나다
- 2023-06-02 18:22:13
- 정영미
- 조회수 : 804
백석을 만나다
김도우
충렬사 계단에 앉아 백석을 만난다
느티나무 옆 금목서 앞에서 시를 쓰다
란을 잃고 흔들리는 눈빛으로 술을 마시던 그
시끌한 장터를 무음으로 삭제시킨
통영 중앙시장 난전에서
알싸하고 쌉싸래한 멍게로 낮술을 기울인다
하얀 풀꽃 별사탕처럼 핀 언덕에서
란을 놓치고 울고 있는
흰머리 휘날리는 그
지금도 연애 중이다
담장 낮은 지붕 허리 꼿꼿이 세워
비릿한 골목을 서성인다
*약력: ‘에세이문학’과 ‘한국시’로 등단. 시집 ‘길찾기’, ‘벽지로 피어나다’ 출간. 부산문인협회 회원, 구보 ‘희망북구’ 편집위원
김도우
충렬사 계단에 앉아 백석을 만난다
느티나무 옆 금목서 앞에서 시를 쓰다
란을 잃고 흔들리는 눈빛으로 술을 마시던 그
시끌한 장터를 무음으로 삭제시킨
통영 중앙시장 난전에서
알싸하고 쌉싸래한 멍게로 낮술을 기울인다
하얀 풀꽃 별사탕처럼 핀 언덕에서
란을 놓치고 울고 있는
흰머리 휘날리는 그
지금도 연애 중이다
담장 낮은 지붕 허리 꼿꼿이 세워
비릿한 골목을 서성인다
*약력: ‘에세이문학’과 ‘한국시’로 등단. 시집 ‘길찾기’, ‘벽지로 피어나다’ 출간. 부산문인협회 회원, 구보 ‘희망북구’ 편집위원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