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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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아동학대 예방, 모두의 관심이 시작이다

  • 2023-06-02 18:17:48
  • 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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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망사건이 공분을 일으켰다. 정부는 아동학대와 관련하여 아동복지법에 금지규정을 두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동학대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4만1389건에서 2020년 4만2251건, 2021년 5만3932건으로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아동을 동등한 인격체로 보호하려는 국민과 신고의무자 직군에서의 아동학대 감시망이 더욱 촘촘히 작동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드러나지 않는 아동학대가 많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아동학대는 신체·정서·성학대를 비롯해 방임과 유기까지도 포함된다. 아동은 부모의 양육태도를 중심으로 주변 환경을 학습하면서 성장하고 아동기에 학습한 내용은 일생동안 신념으로 굳어져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아동에게 나타나는 문제행동을 아동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된다.
아동학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특성을 가졌지만 분명 심각한 범죄행위다. 그리고 이러한 아동학대는 조기에 발견해 대응해 나가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에 큰 손실을 가져올 것이다. 부정적 환경을 습득하며 성장한 아동들이 사회부적응자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영화 ‘스포트라이트’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 그리고 한 아이를 학대하는 데도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아동학대에 눈을 감는다면 범죄행위자와 다를 바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학대로 숨진 아동이 매년 40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아동학대 예방, 그 시작은 우리 모두의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배태상 / 부산북부경찰서 경위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