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6.25전쟁 51주년과 우리의 과제

  • 2001-06-26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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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하나됨을 축복 받는 통일을 준비하자
해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면서 우리 민족에겐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민족사에 가장 처절하고 동족 상잔의 6.25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 수립후 2년이 채 못되어 6.25전쟁 3년의 기간동안에 수많은 재산이 파괴되고 530여만명이 사망, 부상 또는 실종되었다. 뿐만아니라 전쟁미망인, 전쟁고아와 1천만 이산가족 등 분단 민족의 비극을 더욱 처절하게 불러일으키게 한 민족사를 우리는 지금도 고스란히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미 50여년이 지난 세월의 묻힘 속에 지난해 6.15에는 남북의 정상이 함께 만나는 등 우리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거보를 내딛었고, 사회 환경의 변화와 함께 이제 전후 세대가 80%가 넘는 등 6.25전쟁은 이미 과거의 역사로 기록되어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의 망각 속에 잊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그것은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꺼이 조국의 부름에 장미꽃보다 더 진한 피를 흘리며 전장에서 쓰러져간 전몰용사와 처참한 백병전을 치르면서도 최후의 순간까지도 조국을 버리지 않았던 전상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해야만 한다.
남편을 먼저 조국에 바친 전쟁미망인은 이미 일흔을 넘긴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로, 전쟁상이용사와 참전용사들도 백발의 할아버지로 세월의 묻힘 속에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국을 위해 몸소 실천한 그들의 애국심에 우리 사회는 무엇을 어떻게 보상하였는지 돌아보아야 할 때이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목숨을 바쳤고, 두 팔과 다리를, 두눈을 잃고 불구자가 되었으며, 사랑하는 남편과 자식, 그리고 부모형제를 빼앗겼는지 돌아보자. 6월을 보내며 진실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자.
나아가 우리 사회 발전의 원동력은 국난을 극복하며 목숨을 바쳐 헌신한 분들의 진정한 나라사랑 정신에 있음을 기억하면서 동시에 민족이 하나되는 날 다시 찾아야 할 소중한 것들을 차분한 마음으로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주영원 / 부산지방보훈청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