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독자시 '사월의 눈'

  • 2001-04-27 00:00:00
  • admin
  • 조회수 : 1783

-남해금산 산행에서 - 김창애 / 덕천1동

벚꽃이 활짝핀 거리를 걷고 있노라니
살포시 스쳐 지나가는 바람결에

활짝핀 꽃잎들은 우수수
나의 머리위로 하얗게 떨어지고

바람따라 스쳐 지나가는 꽃잎들은
어느새 나의 눈과 마음속에
때아닌 사월에 함박눈을 보게 하네

떨어지는 함박눈을 바라보니
저멀리 나무가지 위에도
하얗게 내려앉아

지나가는 바람따라
우수수 눈발을 날리고

떨어지는 하얀눈은
길가에 소복히 쌓여서
길손들의 발길을 기다리네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