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발언대 - 일본인들의 왜곡된 역사인식

  • 2001-04-27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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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교육 정상화 시급

소위 일본의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들고 일본 문부과학성이 검정에 통과시킨 2002년 중학교용 역사 교과서가 국민 감정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임나일본부의 주장도 모자라 이제는 ‘신라, 백제가 저들에 조공했다’는 왜곡부터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저들의 만행을 모조리 미화하고 있다. ‘한글, 민족문화, 한국성명, 한국 민족사 말살' 등 일제민족말살정책을 ‘일본어 교육 등 동화정책'이라고 왜곡하였고, UN인권고등판무관실에서 조차 전범으로 규정 배상을 판결한 반인권, 반인륜적 종군위안부 징발을 아예 삭제해 버렸다.
“위안부 역사를 기술하는 것은 화장실 구조에 관한 역사를 쓰는 것과 같은 것으로 교과서에 실을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역사교과서를 통해 황국사관적 군국주의로 회귀하고자 하는 속셈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후안무치의 일본 모습에 분노와 안타까움을 넘어서 오히려 측은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토록 저들의 역사에 자신이 없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모름지기 국제관계에서 선린우호관계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상대국민과 문화를 이해하고 감정을 자극하지 않는 지극히 상식적인 문제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공식으로 일왕을 천황으로 표기하고, 문화를 개방하는 등 최대한의 성의를 보여왔다. 그러나 일본은 과거의 반성은커녕 오히려 잘못된 역사를 덮으려고 애쓰니 ‘대 일본 햇볕 정책'은 국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일본이 저들의 잘못된 과거사를 정당화하고 끊임없이 미화하는 동안 지금 우리의 역사교육은 어떠한지 반성해 보자.
자율이란 명목으로 대학에서는 이미 역사 강좌가 폐지 내지는 선택으로 전환된 지 오래고, 내년부터 고등학교도 근현대사 부분은 선택으로 바뀔 뿐만 아니라, 각급 공무원 시험에서 조차 우리 역사 관련 과목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이와 같은 모습으로 어떻게 목숨을 바쳐 빼앗긴 나라를 찾고자 하였던 애국선열들에게 얼굴을 들 수 있겠는가. 지난세기 나라를 빼앗긴 치욕을 극복하고, 분단국가의 갈등과 반목의 아픔을 씻어내어 화합과 발전의 통일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도 일본인들의 잘못된 역사관에서 비롯된 역사왜곡은 바로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정책당국은 우리역사를 바로 알리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데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나 학계에서도 대처 방향을 제시하는 등으로 나침반 역할을 하면서 민족의 미래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주영원 / 부산지방보훈청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