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산불 효율적 진화를 위해

  • 2001-01-19 00:00:00
  • admin
  • 조회수 : 1454
산불 효율적 진화를 위해 소방헬기 확충,
전문인력 교육 산불 진화전문 소방대 만들었으면
가까이 있는 산이 명산(名山)이다란 말이 있다. 주위 명산을 살펴 보면 산과 들은 도로건설, 건축 등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황폐화되고 있고 특히 몇해전 강원도 고성지방 대형 산불 등 크고 작은 산불이 일어나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었으며,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잦은 산불로 우리의 산야가 더욱 벌거숭이가 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연중 행사처럼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8시께 강원도 동해시 명산동 속칭 석두골에서 발생한 산불은 밤새 임야 15ha를 태우고 12시간만인 6일 오전 8시20분께 진화되고 부산에서도 황령산에서 담배불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일어나 수천그루의 나무를 태웠다. 당국은 산불이 나면 인근 주민들과 고작 공무원들에게 비상동원령을 내리며 이들은 맨몸으로 달려가 나무가지 등으로 불을 끄거나 곡괭이나 삽으로 흙을 퍼붓는게 고작이다.
게다가 전문인력과 장비가 태부족이지만 개선되지 않는것도 산불발생때마다 효율적 진화를 가로막는 한 요인이다. 선진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산불진화전문소방대를 만들 계획조차 없는 것 같다. 산불진화에 필수적인 소방용 헬기도 몇대 없어 제때 사용할 수 없는 형편이니 답답하다.
이 같은 사실을 볼때 이번 동해시 명산동과 황령산 산불도 예고된 인재로 생각한다. 물론 관계당국도 산림공무원 비상근무, 산불취약지 입산통제 강화 등 나름대로의 대책을 세워 시행해왔지만 그동안 얼마나 실효를 거두었나 묻고 싶다. 당국은 소방헬기를 충분히 확충하고 산불전문소방대 운영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산불 조기신고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진화인력을 조직적으로 운영하고 진화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에 더욱 힘써야 한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산불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등산객이나 입산자는 아예 화기류를 소지 않는 것이 상책중 상책이라 힘주어 말하고 싶다. 강신호 / 환경오염감시협의회장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