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인생(人生)의 행복(幸福)과 성실(誠實)

  • 1997-02-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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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서 욱(구포2동 마을서당)
첫째, 인간의 마음은 보람있는 일을 찾았을 때처럼 가장 즐거운 기분을 느끼는 때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일을 찾아야 할 것이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보람있는 일을 가져야만 할 것입니다.
가치있는 일에 전심몰두할 때 우리는 그 생의 의의를 느낄 것입니다. 일은 우리를 순수하게 만들고 일은 또 우리의 마음에서 잡념과 망상을 없애 줄 것이며 일은 인생의 권태를 몰아내기도 하고 일에 몰두할 때 우리는 자기 존재의 의의와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무언가 하고 있다는 감격을 맛보게 되는 것이지요. 또 사회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서 가치관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는 흐뭇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일은 우리에게 허무감을 없애주고 일은 우리에게 적당한 피로와 편안한 수면을 약속한답니다. 물론 일은 우리에게 음식을 제공해 줍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 일을 빼면 허무에 가까워질 것이고 마치 병원에 누워 있는 환자와 다름 없을 것이지요.
그래서 사람은 자기 정열을 쏟을 수 있는 일을 가지는 사람만이 분명히 인생의 행복자(幸福者)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성자천지도야(誠者天之道也) 성지자인지도야(誠之者人之道也)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성(誠)은 ‘참’이라고 하는데, 참은 하늘의 길이요 참을 행하는 것이 사람의 길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러므로 성실은 참이요 거짓이 없는 것이고 또 성실은 도덕의 근본 원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천지 만물은 참으로 되어 있어 자연에는 거짓이 없고 하늘은 인간을 기만하지 않으며 오직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나는 것이지요. 또 많이 심으면 많이 나고 적게 심으면 적게 난다는 법칙, 콩심은 데 팥이 날 리가 없다는 것은 즉 자연에는 절대로 속임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은 성실의 원리로 되어 있고 또한 성실은 하늘의 길이고 도리인 것입니다. ‘인간의 길은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면, 성실을 행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가 되겠고 우리는 항상 성실하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사언행(思言行)에 거짓이 없는 것이 성실이 된다고 봅니다.
하늘이 속이지 않는 것처럼 사람도 속이지 않아야 할 것이고 이것을 불망어(不忘語)로 삼아 인생의 대도진리(大道眞理)로 영원히 간직하고자 권고하는 바입니다.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