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우리는 누구인가 - 권우상

  • 1995-10-25 00:00:00
  • admin
  • 조회수 : 1071
사람들은 때로는 자신의 실수, 비이성적 행동, 그릇된 판단에 대해 그럴듯한 이유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자기합리화 즉 핑게거리를 만들어 내는데 이러한 자기합리화는 얼마전 덕천동 파출소 옆길에서 한 운전자가 자신이 저지른 불법주차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단속요원에게 항의하는 모습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주차를 할 곳이 없어 주차를 했으니 불법이 아니라든지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야말로 어거지요 어불성설이다. 비단 이 경우에만 이런 것이 아니라 곳곳에서 이와 유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차를 몰고 나가서 신호를 기다리느라 정차하고 있으면 뒷차들이 빵빵거리며 난리다. 신호를 무시하고 옆으로 지나가는 차들을 보면 괜시리 나만 바보가 된 듯하다. 이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불법을 정당화하려는 잘못된 정신자세와 왜곡된 윤리의식만은 뿌리뽑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잘못된 정신자세와 왜곡된 윤리의식을 그대로 두고는 GNP국민소득이 1만달러가 아니라 10만달러가 되어도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비록 북구 주민들이나마 철저한 준법정신으로 밝고 명랑한 사회건설에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우리는 누구인가? 모두 한번쯤 생각해 보자!
(권우상 북구 화명동)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