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상학경로당 개소 일년을 돌아보며

  • 2001-01-19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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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놀이 장려상, 보건복지부 장관상까지 상학의 작은 전통이 계속 이어지길…
1993년 덕포동에 위치한 노인대학에 가본적이 있다. 재미도 있었지만 노인이라고 생각한 적인 없었는데 칠순을 넘고보니 불현 듯 ‘아, 나도 노인이구나!’ 싶어 너무나 허무하고 애석함이 앞섰다.
드디어 2000년 1월 20일 한마을에 살면서도 서로를 알지 못하고 성도 이름도 모르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정용택씨를 초대회장으로 상학경로당이란 이름으로 노인정을 개소하였다.
회원은 수일만에 4~50명이 되었고, 운영비를 감당하기 위해 시작한 지신밟기는 이틀에 걸쳐 무려 1백여만원과 쌀, 술 등을 얻게 되면서 큰 어려움 없이 한 해를 보냈다. 초창기 다소 오해도 많았지만 날이 갈수록 안면도 두터워지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회원중에는 매일 음식대접이며 방 주위 청소를 솔선하는 이도 있고, 어떤 회원은 특별한 날 회원들에게 푸짐한 음식을 대접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경로당 대청소를 비롯해 등산로 쓰레기를 줍는 등 솔선수범하는 분위기까지 조성되었다.
우리 경로당의 성과라 하면 제8회 낙동민속예술제에 참가하여 풍물놀이로 장려상을 타기도 하고, 경로정신 고양의 일환으로 회장이 보퓟뮐幟?장관상을 타기도 하였다. 회원중에 먼저 가신분에 대한 애석함으로 사진첩을 만들고 전시하기도 했다. 총무라는 직책을 맡아 지난 한해 궂은일도 있었지만 좋은 일도 많았고, 마음만큼은 흐뭇하다. 이제 1년을 지낸 상학경로당의 작은 전통이 한해 두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안종화 / 만덕1동 상학경로당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