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문예 - 전화기(이선영)

  • 1997-05-26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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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 영 / 대천리초등교 2-2

우리 가족은 모처럼 롯데백화점으로 쇼핑을 갔다.
그 곳에서는 예쁜 전화기들이 많이 있어서 우리는 그 중에서도 예쁜 전화기 세대를 샀다. 하나는 보라색, 또 하나는 분홍색 마지막은 주황색 이렇게 해서 그중 하나는 아빠의 연구실로 옮겨졌고, 나머지 두 대는 동생과 나의 장난감이나 마찬가지였다. 왜냐면 우리는 집에 들어 오자마자 재미있게 전화놀이를 하였다.
“따르릉”
“여보세요? 여기는 선영이집인데
거기는 은택이 집 맞아요?”
“응 내가 은택이야.”
“지금 뭐 하고 있니?”
“응,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있던 중이야.”
“그러면 우리 놀이터에 놀러 가지 않을래?”
“응, 좋아.”
이렇게 전화기는 전선을 따라 가깝고도 먼 곳의 소식을 사람의 목소리로 바로 들을 수 있다. 또 멀리 계시는 다정한 할머니의 목소리, 아빠의 말씀, 친구들의 목소리 모두 정답기만 하지만 어떻게 이 소리들이 전선을 따라 달려 오는지 나는 무척 궁금하다.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