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영호남 청소년 교류 캠프를 다녀와서

  • 2000-08-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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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교류 캠프가 지난 8월 2일에서 4일까지 2박3일간 전북 진안군 만덕산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문화탐방과 등반대회, 캠프파이어 등으로 영호남 청소년들이 화합하는 자리였던 캠프에 참가한 1백명 학생들 중 원지영학생의 참가기를 싣는다. ― 편집자

원지영 / 구남초등 6학년

처음엔 친한 친구들이 없어서 이번 캠프의 재미가 없고 지루할 줄 알았는데, 같은 조 친구들이 활발하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친하게 지낼 수가 있었어요.
친구들이랑 서먹서먹했던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이러다 보니 자꾸 진안 친구들과 언니 오빠들에게 소중한 친근감이 느껴졌어요.
담임선생님께서는 우리들을 편안하게 해 주시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넘 넘 보기 좋았아요!
첫날, 풍선 불어 칼과 푸들 만들기, 레크레이션 할 때도,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댄스와 노래 등 정말 재미가 있었어요!
숙소에서는 친구들과 재미있게 이야기도 나누고, 아참! 강령 탈춤! 솔직히 무서웠어요, 사자춤을 추는데 조장 오빠 언니 그리고 아저씨들이 추는 사자춤은 정말 사자 같이 느껴질 정도 였어요.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사자춤을 실제로 보고 느끼니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그 다음날, 아주 일찍 일어나서 보니, 엄마, 아빠 동생이 보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전화를 하려니 공중전화를 쓰는 사람이 많아 전화를 제대로 못해서 속상했어요.
이런 마음을 잊고, 종이 박물관에 가니 종이에 대한 역사, 특히 가서 뿌듯했던 일은 한지를 만들었던 일! 그래서 내가 직접 만든 한지를 보니, 다른 종이와 다르게 소중하게 느껴지고 흐뭇했어요.
그곳에서 종이에 대한 고마움을 크게 느낄 수 있었고, 국립 박물관에서는 옛날 조상들의 혼이 깃들여져 있어, 조상들의 지혜와 생활모습을 좀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어요.
그 다음 이 캠프에서 고통스럽고 괴롭게 느껴질 것만 같았던 마이산 산행은 생각보담 재밌었어요. 처음 올라갈 땐 목도 마르고 짜증이 났지만 막상 도착하니 뿌듯하고 내 자신이 기특했어요. 더운 몸을 식히기 위해 물놀이도 짧게 했어요.
그 다음! 제일 제일로 감동 깊었던 캠프파이어!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안그래도 엄마가 보고 싶고, 가족이 보고 싶은데, 이상현 선생님께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슬프게 말씀해 주셔서 불에 붙은 양초를 보며, 많은 소원을 빌었어요.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언니 오빠 선생님과 악수를 나누고 끝이 났는데, 너무 감동 깊었어요. 이번 캠프는 재미있기는 했지만 같은 조 남자친구, 오빠들이 따로 놀고 해서 심심한 점도 있었어요.
진안과 부산이 만나서 좋은 추억을 남기게 해 주신 선생님과 여러분들께 감사해요.
그리고 진안 친구, 언니, 오빠들 건강하고, 사랑해~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