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헛제사 지내지 않도록........

  • 2002-04-25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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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사 잘못 모시는 집 많아
헛제사 지내지 않도록 제대로 알아야

제삿날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쓸데없는 소리한다'는 얘길 들을지 모르겠으나 한마디 하고자 한다.
알다시피 생일은 태어난 날, 제삿날은 세상을 하직한 날이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 제삿날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본래 제사는 돌아가신 전날을 입제일, 제삿날을 정제일, 다음날을 파제일로 구분해서 모신다. 보통 입제일에 제수를 장만하여, 저녁 12시가 지나서 다음날 새벽 1시경(정제일)에 모시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요사이는 직장 생활 등으로 저녁 먹고 모시다 보니 입제일(본래의미의 제사일 전날)에 대다수 사람들이 제사를 모시고 있다.
저녁 시간대에 제사를 모시고자 하면 반드시 제삿날, 즉 종래의 입제일을 제사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다음날 모시면 될 것이다.
몇 년 전에 주변에서 이 점을 물어와 이러한 사항을 알려주었는데, 그 사람도 입제일에 제사를 계속 모셨다고 하길래 “지금까지 헛제사 지냈다"고 했더니, 입이 쑥 나오는 걸 보았다. 이제라도 우리것도 좀 따져가면서 살았으면 한다.
전통적인 관습이 고리타분하고, 불편한 것 같아도 알고 나면 굉장히 편리하다는 사실, 막히면 “권도"라는 제도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손경현 / 덕천3동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