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이동

화명동사무소 이웅자씨가 고마워 눈물납니다.

  • 2002-08-27 00:00:00
  •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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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하고 싶습니다.

저는 북구 금곡동 주공2단지 207동(701호)에 사는 김순이라는 61세 할머니입니다. 정말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너무 고마운 분이 있습니다.
어려운 생활중에 통장님의 말만듣고 난생 처음 도움을 요청하러 동사무소에 갔습니다.
화명동사무소에 들어서니 여직원 한분이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물어서 저는 “돈도 없고 의료보험증도 없고 달세도 두달이나 밀려 도움을 청하려 왔습니다.”했더니 아무 볼품없고 보잘것 없는 저한테 친절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이름표를 보니 복지과 ‘이웅자’였습니다.
그 여자분은 내이야기를 듣더니 하던일을 멈추고 내가 사는 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집을 보더니 너무 비참하여 달세계약서를 보자고 해서 보여 주었습니다. 자기가 다 조사해서 할머니 말이 사실이라면 무료의료보험증과 영구주택을 신청해 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지갑을 열어 가진것이 이것뿐이라며 돈 5만원을 주면서 병원도 가고 쌀도 사라고 했습니다.
그 돈을 받고나니 너무나 고마워 눈물이 났습니다. 자식도 우리를 버리는데 이렇게 나에게 친절한 공무원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지금 동사무소에소에서 마련해준 집도 있고, 무료보험증으로 입원도 했고, 일주일에 한번씩 병원도 가고 그렇게 삽니다. 그리고 매달 동사무소에서 주는돈 2만7천을 받습니다. 관리비도 안되는 돈이지만 감사히 받습니다.
지금도 화명동사무소에 근무하는 이웅자씨는 금곡동에 살고 있는 저에게 한달에 두번씩 꼭 전화로 적은돈을 가지고 어떻게 생활하느냐고 안부전화를 합니다.
존경하는 구청장님, 이렇게 좋은 부하 직원 있는것도 구청장님 부덕이 아니겠습니까? 오래 오래 우리 북구청 구민들을 사랑하여 주십시오. 존경하는 구청장님 늘 건강하세요. 두서없는 글을 이 늙은이가 올립니다.
2002년 8월 10일 김순이 드림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