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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결혼식 어때요?” - 구민운동장 야외예식장 개장 화명동에 위치한 천연 잔디구장인 구민운동장에 주민들을 위한 야외 예식장이 개장돼 주민예식 신청을 받고 있다. 야외예식장이 조성된 구민운동장은 주변경관과 어울리는 구민동산 등 조경수로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범선모양의 화장실과 식수대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야외 예식 뿐아니라 단체나 가족단위의 연회석으로도 이용이 용이하다. 예식장을 이용하고자 하는 주민은 북구청 총무과로 신청하면 되고 구청에서는 잔치에 사용될 식기세트도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신청 및 문의 : 총무과 ☎ 309-4122 2001.09.27 조회수 : 658
- 우리친구 ‘북이’ 캐릭터사업 본격화 10월중 상품개발 사업설명회 개최올해말 상표등록 계기로 재정보탬될 듯지난 1999년 우리구민의 영원한 친구로 탄생해 만 세 살이 된 ‘북이’의 캐릭터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올해 8월 구포신용협동조합(이사장 손영조)에서 북이 캐릭터를 현금카드 모델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여 북이 캐릭터에 대한 사용료를 받고 3년간 사용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우리 구에서는 지난해 11월 북구의 휘장과 북이 캐릭터 등 11건에 대한 상표등록을 특허청에 출원한 바 있고 올해 말 상표등록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현금카드 모델을 계기로 구에서는 캐릭터 활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오는 10월중에 캐릭터의 활용방향과 절차안내 그리고 상품개발에 참여할 업체를 선정하여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북구청의 발전과 구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탄생한 ‘북이'가 북구청의 재정을 위해서도 톡톡한 역할을 해낼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1.09.27 조회수 : 513
- 민방위대 창설 26주년 기념행사 열려 장비전시, 생활민방위실기경연 등 부대행사도민방위대 창설 26주년 기념식이 9월 22일(토) 민방위대원을 비롯한 관계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창설 26주년 기념식에서 유공자를 표창하고, 이어 2부에서 덕천3동 10통대장 박정옥씨의 ‘민방위대 활동 상황과 수범사례' 발표와 ‘남북 화해시대의 민방위대원의 역할'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그리고 구청 민원실 등에는 지난 19일(수)부터 인명구조 장비 등 37종 49점의 최신민방위 장비를 전시해 재난재해 대처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분위기가 확산되도록 하였으며, 전시는 28일까지 계속된다. 또 오는 10월 11일(목)에는 민방위대원 3백30명이 참가하는 생활민방위 실기경연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2001.09.27 조회수 : 544
- 주차정보통합시스템 구축 내년 2월말 주차문화 획기적 개선북구청이 올해초 주차문화 개선 시범구로 선정된 이래 지난 9월 19일(수) 주차정보통합시스템 구축시범사업 용역설명회가 열렸다. 이번 주차정보통합시스템 구축은 이면도로 주차구역정비 실시설계 및 주차정보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용역으로써 이 계획이 완성되면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어왔던 주차공간 문제로 인한 지역주민간에 빚어진 마찰 등 많은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북구청은 이번 용역을 통해 2002년 2월까지 주차정보 통합시스템을 구축하여 3월부터는 이면도로 주차구획을 일제정비하고 보다나은 주차환경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통합시스템은 약 5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용역 및 장비를 구입하고 주차구획선을 설치하여 주차문화 개선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사업을 계기로 △ 주차정보 시스템 구축으로 신속한 주차정보 확보 △ 이면도로 재정비로 주차문화 선진의식 고취 △ 일방통행로 실시로 긴급차량 및 소방통로 확보 △ 불법주정차 억제 및 무질서한 주차질서 확립 등 다양한 부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01.09.27 조회수 : 545
- 낙동강 민속어촌 조성 가시화 민속어촌전시관, 낙조공원, 어촌체험장 등 2007년 완공부산시에서 추진중인 ‘낙동강둔치 재정비계획'의 일환으로 우리 구 화명지구 일원에 들어서게 될 민속어촌 조성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지난 9월 17일(월) 민속어촌 조성사업 기본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으며, 12월에 최종계획이 나올 전망이다.이번 민속어촌 조성사업은 과거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사라져간 낙동강 하구의 옛모습을 재현함으로써 시민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여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사라져 가는 전통민속문화를 발굴, 전시하여 전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고 친수산, 친해양 교육의 산실로 정비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2007년 완공을 목표로 북구의 화명지구 일원 100,000㎡(약 3만여평) 부지에 건설되는 대단위 조성사업인 민속어촌 조성사업은 그동안 우리 구가 추진해 온 낙동강 정비사업과 맞물려 진행된다. 이에 낙동강 지역은 시민휴식공간에서 한단계 나아가 명실상부한 부산의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계획대상지로 선정된 화명지구는 타 시민이용성과 접근성이 높아 우선개발의 필요성이 높은 지역이며, 과거 해양관문으로 수운의 요충지인 낙동강 하구의 어촌문화 체험과 상대적으로 휴식공간이 부족한 서부산권의 대표적 시민 여가공간으로 개발될 수 있다. 또한 이 지역은 김해공항과도 인접한데다 지하철의 개통으로 교통이 더욱 편리해졌으며 동래와 연결되는 산성터널도 검토중이어서 교통의 요충지로서 그 관광기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부산시에서는 이번 계획을 통해 어촌관련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계승하며 어업인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좌수영어방놀이, 다대포후리소리, 동해안별신굿 등의 민속놀이를 재현할 예정이다. 부산시에서는 이번 민속어촌을 건설하면서 민속어촌전시관과 함께 △ 갈대숲을 조성하여 낙동강의 운치를 재현하고 낙조(석양)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낙조공원과 △ 하천유역의 학습자원을 관찰하기 위한 자원관찰원 △ 민속나루터 범선선단 어촌체험장 △ 유채꽃 단지인 화훼원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주요시설로는 △ 구포장의 장터와 주막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장터 어촌주막 △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다리밟기, 감동진 별신굿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게 될 놀이마당 △ 휴게, 편의, 만남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광장을 예상하고 있다. 2001.09.27 조회수 : 417
- 추석연휴 종합상황실 운영 북구청은 추석연휴 동안 발생할 긴습사태에 대비해 ‘추석연휴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연휴기간동안 교통대책반, 청소대책반 등 7개반을 편성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담당공무원이 직접 나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함으로써 주민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통대책반은 구포역 앞에 교통지도차량을 배치해 귀성객들의 교통불편사항을 접수 처리한다. 청소대책반은 기동청소반을 편성, 운영하고 구포역과 덕천로타리, 구포삼거리 등에 환경미화원을 배치해 가로변 등 취약지에 대한 쓰레기를 집중 수거한다. 보건대책반은 응급환자 정보센타와 연계한 비상진료체계를 구축한다. 연휴기간 중 진료가 필요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응급환자정보센타(국번없이 1339)나 북구보건소 기동진료반에 연락하면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총괄지원반 ☎ 309-4111 ·재난관리대책반 ☎ 309-4599·청소대책반 ☎ 309-4431 ·교통대책반 ☎ 309-4567·보건대책반 ☎ 309-4791 ·누수수리기동처리반 ☎ 341-8750·북구청 당직실(야간) ☎ 309-4223추석 고향길 카풀중개센터 (사)녹색교통운동시민추진본부 카풀중개센터에서는 ‘귀성객 카풀 <고향길 함께가기> 운동'을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개한다. 카풀 노선은 서부경남, 중부경남, 대구경북, 전라도, 충청수도권, 강원도 등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데, 추석고향길 함께가기 전화접수는 ☎ 623-4777, 888-3389로 하면 되고, 9월 28일(금)까지 접수를 받는다. 농축수산물 원산지표시 등 지도 단속 한편, 북구청에서는 추석을 대비해 지난 20일(목) 유관기관단체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제수용품 등 추석 성수품의 원활한 수급과 농축수산물의 원산지미표시 행위 및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판매하는 행위 등을 중점 지도 단속하기로 했다. 2001.09.27 조회수 : 391
- 낙동강 잉어치어 25만 마리 방류 북구청은 낙동강 살리기 운동과 더불어 낙동강 수산어족자원을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낙동강을 사랑하는 마음을 고양시키고자 25일(월) 낙동강에 잉어 치어 25만 마리를 방류한다.이번 행사는 지난 6월 20일 치어 5만마리를 방유한 대천천과 낙동강본류가 합류하는 구민운동장 뒤 강변에서 각계인사와 주민 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뤄진다. 치어방류를 위해 5월 부경대 연구팀에 치어 생존실험을 의뢰했으며, 그 결과 낙동강 물은 치어 생존율 95%로 잉어와 붕어 등 치어 생존에 적합한 것으로 회신받았다. 낙동강유역 수산종묘 방류사업을 위해 부산시에서 예산 전액을 지원받고, 치어는 국립수산진흥원에서 공급받았다. 그리고 방류되는 치어는 경남 창녕군 고암면 경남수산 종묘배양장에서 외래식종에 포식되지 않도록 6개월간 10cm로 성장시켰다. 한편, 치어 보호를 위한 불법어업신고센터를 운영하는데 신고전화는 전국 ☎ 1588-5119나 지역경제과 ☎ 309-4484로 하면 된다. 2001.09.27 조회수 : 367
- 주민자치센터 자원봉사자 사례 발표 2001년도 3/4분기 주민자치센터 운영관련 자원봉사자 수범사례 발표회가 지난 19일(수) 구청 대회의실에서 구청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자원봉사자 수범사례 발표회는 주민자치센터 운영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별 발표회를 통하여, 우수 프로그램을 발굴, 파급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주민의 참여동기 유발과 자원봉사활동을 적극 권장함으로써 주민자치센터운영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계획된 것이다. 이날 발표회에서 구포3동과 금곡, 덕천1동, 만덕1·2동이 마을문고에서의 자원봉사활동을 발표했고, 구포1동과 만덕3동은 스포츠댄스, 구포2동은 서예교실, 화명동은 종이접기반, 덕천2동은 스포츠센터에서의 모범 자원봉사활동을 소개했다. 심사위원들은 주민자치센터의 프로그램 분야별 주민화합, 지역봉사활동을 중점심사하여 덕천3동을 최우수동으로 선정하였다. 시상은 10월 북구청 정례조례때 있을 예정이며 시상금은 덕천3동에 30만원이 수여되는 등 총 1백만원이 동 주민자치센터 활성화 기금으로 제공된다. <관련기사 8면> 2001.09.27 조회수 : 385
- 주민화합 대축제 ‘낙동민속예술제’ 열린다 10월 20일 민속놀이 한마당, 음악회·전시회 등 다채롭게 준비우리구 최대 축제인 ‘제9회 낙동민속예술제’ 본행사가 오는 10월 20일(토) 덕천초등학교에서 펼쳐진다. 낙동민속예술제전위원회(위원장 김인규)가 주최하고 부산북구낙동문화원(원장 백이성)이 주관, 북구청과 북구의회, 북부교육청, 북부경찰서, 지역언론사가 후원하는 낙동민속예술제는 해마다 주민 5천여명이 참가하는 구민화합의 대축제이다. 우리의 전통민속을 계승하는 각종 민속행사를 통해 선현들의 얼과 슬기를 되살리고, 이와함께 음악회, 전시회, 백일장, 사생실기대회 등 여러 부대행사로 많은 주민이 참여하도록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다. 문의 : 낙동문화원 ☎ 301-2710북이 청소년어울림마당 개최한편, 북구청은 ‘북이 청소년 어울림 마당’을 낙동민속예술제 기간에 개최할 계획이다. 20일 예술제 본행사에 이어 오후 7시부터 시작하는데, 관내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도록 대학문예동아리 시범공연과 학교별 댄스, 노래, 연극, 장기자랑 등 청소년 화합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문의 : 가정복지과 ☎ 309-4301낙동민속예술제 행사일정■민속놀이 한마당구포대리당산 참례(10:00)식전행사학생사물놀이경연,민요경창대회 독창부문, 민요중창단 공연, 부산정보여고 국악취타대 연주개회식(13:00)초청공연북구어머니합창단 합창, 부산정보여고 가야금 연주, 정선희선생 판소리, 판굿공연, 사물놀이 공연, 시조창 공연, 오광대놀음 초청공연민속경연민요경창 대회(합창부), 동대항 풍물경연 대회민속경기(16:15~17:15)동대항 줄다리기, 씨름대회, 줄넘기, 제기차기, 윷놀이시상식(18:00~18:30)■문화·예술 행사구민백일장 및 학생사생실기 대회10. 20. 오후 2시/ 덕천초등학교예술의 거리 음악회 주관: 북구도약회(회장 김영상)10.13(토) 오후 3시/ 덕천2동 예술의 거리시 낭송, 한울림연극단, 달빛고움악단 연주, 덕성토요노인대학 협연, 풍물놀이구포장터놀이(장타령) 재현10.20(토) 오전 11시30분, 오후 1시55분덕천1번가 상가내(청소년 거리) 2001.09.27 조회수 : 422
- 2001. 3/4분기 주민자치센터 자원봉사자 우수사례 아줌마! 몇시에 문 닫아요?덕천3동 남영순안녕하십니까?저는 문고에서 귀여운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는 덕천3동 마을문고 지킴이 남영순입니다.1999년 3월경 문고 개소와 더불어 우리집 아이들과 함께 가끔 책을 빌리러 가곤 했는데 그때는 주로 기증받은 300여권의 헌책이 많았으며 일일이 수작업으로 기록하며 책을 빌려주었는데 항상 웃는 낯으로 수고를 해주시는 자원봉사들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깊었습니다.그러던중 1년전부터 저도 자연스럽게 문고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게 된 것입니다.지금은 2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 분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문고와 관련된 일도 어느정도 익숙해져 매주 목요일마다 빠지지 않고 즐겁고 보람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우리 문고는 부모님이 맞벌이 하시기 때문에 문 닫을 시간까지 놀다가는 아이, 책 빌리러 와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반가워하는 아이, 컴퓨터 게임을 다운받아 친구에게 알려주는 아이, 바람의 나라 레벨이 몇급인지 포트리스2는 어디에서 찾는지 정보를 주고 받는 아이, 친구에게 메일 보내는 아이 등으로 항상 분주하고 활기찹니다.부산 시내에서 우리 덕천3동 마을문고만큼 신간이 많은 곳은 없을거란 생각입니다. 3개월마다 신간도서 목록을 꼼꼼히 확인하여 200여권 정도의 책을 구입하는데 어느덧 6,500권이 넘는 많은 도서를 비치하게 되었고, 그만큼 이용기회를 많이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대출과 반납 작업을 컴퓨터로 입력할 뿐만 아니라 인터넷도 할 수 있으며, 문고공간도 전보다 훨씬 넓고 깨끗해져 그야말로 카페같은 분위기로 바뀌어져 문고에서 있는 시간은 마냥 즐겁기만 하답니다.작년에는 우리문고가 운영부문에서 부산시에서는 최우수상을, 전국에서는 장려상도 받았습니다.또한 우리 문고는 초등학교가 가까이 있어 이용객 80% 이상이 학생입니다. 문고의 행사중 당연 으뜸인 것은 “찾아가는 마을문고”입니다. 문고를 자주 방문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하여 한달에 한번 800권이 넘는 책들을 묶어서 양천초등학교로 직접 찾아갑니다.찾아가는 마을문고는 한권의 책이라도 더 읽기 바라는 우리의 마음을 아이들과 나누는 의미있는 날이기도 합니다.개인적으로 저는 우리 문고의 열렬한 팬이기도 합니다. 3년전 아들이 다독상을, 작년에는 제가 독서왕을, 올해에는 딸까지 합세하여 상반기 독서왕이 되므로서 세명의 가족 모두 독서왕이 되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문고에는 학생뿐만 아니라 일주일에 꼭 책 두권씩을 빌려가시는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도 계시고, 지난 겨울방학때 빌려간 책을 올 여름방학에 가져와서 대출금지를 해제시켜 달라고 떼 쓰는 아이, 책을 빌려서 잘 읽고는 친구에게 빌려 주었는데 친구가 그만 그 책을 잃어버렸다는 아이, 문고에 도장 찍으려는 듯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오는 아이,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친구를 앞질러 독서왕에 도전하는 아이, 노래교실 때 일찍 오셔서 수험생이 필요한 책을 빌려 가시는 고3 어머니 등 매우 다양한 분들이 오십니다.이젠 사람들 얼굴만 봐도 오늘 기분이 어떤지 알게 되고, 잘 오던 아이가 며칠 보이지 않으면 걱정이 앞서기도 하는데 아마 문고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시는 분이라면 모두 저와같은 마음일 거란 생각입니다.가끔씩 기억에 남는 특별한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 중 한가지만 소개 할까 합니다.작년 가을, 그때만 해도 오후 4시까지 문고를 열었는데 막 문을 닫으려는 순간 남학생 한명이 헐레벌떡 와서 물었습니다.『아줌마, 몇 시에 문 닫아요?』『왜 그러니?』『자연숙제 해야 하는데요!』『그래? 그럼 아줌마가 도와줄테니 우리함께 찾아볼래? 문 닫는 거 걱정말고 백과부터 찾아보자』저도 문을 닫고 집에 가서 저녁을 준비해야 할 바쁜 시간이었지만 저는 아이의 불안해 하는 얼굴을 보고는 거절할 수 없어 함께 책을 찾아 숙제를 도와주며 물었습니다.『집에 책이 없니?』『예, 우리집에는 책이 몇 권밖에 없어요』하는 안타까운 대답을 듣으며 문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답니다. 그 남학생은 숙제를 끝내고 앞으로 숙제는 문고에 와서 하겠다며 돌아갔는데 정말 그날 이후 우리 문고의 단골손님이 되어 제게 기쁨과 보람을 안겨 주었습니다.자원봉사를 하다보면 이렇게 가슴 뿌듯한 일도 있지만 속상할 때도 있습니다. 집안의 대소사가 많은 편인데 약속되어 있는 당번날은 왜그리 빨리 오는지요. 그리고 전날까지 멀쩡하던 아이가 하필 당번날 아픈 것인지. 또 같은날 당번으로 정해진 짝지는 나오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왜그리 밀물처럼 밀려드는 것인지 등등 어떤날은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데 나혼자 자원봉사 한답시고, 이리뛰고 저리뛰어 다니며 바빠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공연히 서글퍼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도 아주 춥거나 비바람 치는날 홀로 문고를 지키고 있는데 궂은 날씨에도 문고를 찾아오는 아이들을 보면 “아! 역시 자원봉사를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답니다.컴퓨터의 황제 빌 게이츠에게 성공비결이 무엇인가 하고 물어보니 마을에 있는 공공도서관의 덕택이라고 대답을 했답니다. 아직 우리 문고가 도서관 만큼은 거대하지 않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지혜의 지팡이는 찾아가는 사람만이 가져갈 수 있다고 나름대로 생각해 봅니다.저는 가까운 미래에 훌륭하게 자라나 있을 한명 한명의 아이들에게 매일 정성껏 대하는 겸손한 문고 지킴이로 남고 싶습니다. 2001.09.27 조회수 : 548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