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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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체육교실을 찾아서 현대레포션 수영장에는 아주 즐거운 표정의 주부들이 몸을 풀고 있다. 신문 등 홍보물을 통해 생활체육을 접하고 한걸음에 신청서를 내고, 지난 5월 15일부터 벌써 한달째 수영을 배우는 그네들의 표정은 아주 즐겁다. “집에서 살림만 하다가 공짜니까~ 그게 어디야" 싶어 열심히 다닌다. 셔틀버스도 이용하면서 돈 안들이고 배우는 즐거움을 배로 즐긴다. “그전에 다른 운동을 해보지도 못했고, 이게 처음"인 주부도 있고, 그전에 다른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접했던 분들도 있다. 수강생 70%정도가 초보라서 처음 발차기부터 연습해서 한달 남짓 수강한 결과 자유형까지는 할 수 있다고 자랑이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수강생이 많아 평균 20명이 수업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 강좌에 80명이 등록돼 있고, 많이 오는 날은 70여명, 적게 오는 날은 4~50명이 수업을 한다. 아직 능숙한 솜씨는 아니지만 강좌기간이 끝날 때쯤이면 멋진 폼으로 물 속을 헤엄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수영외에도 실내 스쿼시와 탁구, 단학기공, 택견, 볼링 등 건강과 함께 취미, 생활의 여유를 찾는 주부들의 모습은 보기에 참 좋다. 한 여름 뙤약볕 코트장에서 파랗고, 하얀 창모자에 짧은 스커트 입고 푸른 공을 쳐내는 주부의 검게 그을린 팔과 다리에서는 건강미도 물씬 느껴진다. 테니스 강좌를 듣고 있는 아무개씨는 "하루에 뛰는 시간이 1시간 이상 되니까 건강해 지는 것 같다"면서 강좌가 끝나도 기본을 배웠으니까 계속 아파트 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즐길 생각이라고... 생활체육교실 운영 목적인 ‘건전한 레저스포츠 보급과 육성으로 생활체육의 저변 확산'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 같다. 생활체육교실은 6월말까지 계속되는데 다음 생활체육교실은 가을쯤 계획되어 있다. 2000.06.25 조회수 : 1185
- 보훈가족 위안잔치 가져 호국영령을 위한 위령제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호국영령들의 혼을 추모하고 그 가족들을 위안하는 행사가 마련되었다. 진여원이 6월 24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위안잔치에는 대한전몰군경 미망인회와 대한전몰군경 유족회, 대한상이군경회, 부산의용촌 특별지회, 무공수훈자회 등 5개 단체 5백여명이 참석했다. 1부에서 추모제와 유가족 자녀에 대한 장학금이 전달되었으며, 2부에서는 초대가수 김상국의 축하공연과 국악한마당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진여원 신도회 관계자는 “남북간 화해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이때 6.25 전쟁으로 인한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0.06.25 조회수 : 1070
- 배워봅시다 - 구슬공예 더위 잊게 하는 크리스탈, 비즈목걸이, 가방, 옷 장식에 응용 멋스럽게 자기 표현 봄부터 구슬이나 큐빅, 스팽글 장식품이 유행하고 있어 주부들은 구슬소품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하는 구슬장식 소품들은 가격이 만만치 않다. 일일이 손으로 작업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구슬공예는 아무런 기술없이 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만들수 있다. 내가 직접 알뜰하게 유행을 좇아 가보자. 구슬 종류는 크리스탈, 비즈(작은 구슬)등이 있으며 작품의 활용 또한 다양하여 열쇠고리, 핸드폰줄, 목걸이와 머리핀, 브로치, 가방, 헤어밴드, 액자로 응용이 된다. 뿐만 아니라 요즘 한창 유행하는 옷, 홈패션(쿠션, 식탁보 등) 장식에도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을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가격 또한 저렴하여 종류와 크기에 따라 수백개가 들어 있는 한봉지에 천원짜리부터 개당 1백원에서 5백원씩 하는 준보석 크리스탈이 있다. 7천원에서 9천원하는 얇은 끈에 꽃무늬, 줄무늬 구슬을 미리달아 놓은 것도 구입할 수 있다. 재료는 각 종합시장이나 북구에서는 덕천동에 있는 미리벌공예학원(☎ 337-4712)에서 구슬과 작품에 필요한 부품을 구입할 수 있다. 좀 더 깊이 있는 작품을 접하고자 한다면 수시로 특강이 있다하니 학원을 이용하면 되겠다. 더운 날씨에 보기만 해도 시원한 구슬과 같은 재료를 이용해 저렴한 가격과 작은 정성으로 예쁜 딸아이 머리핀, 아들 열쇠고리, 남편 핸드폰 줄을 만들어 보자. 주위 가까운 분에게 조그마한 작품으로 사랑과 감사의 선물을 전하면 우리 마음도 구슬처럼 밝고 맑아질 것만 같다. <구슬팔찌 만들기>재료 : 원하는 모양의 구슬, 볼팁, 고정볼, 올챙이(똑딱이), 낚시줄1. 낚싯줄 끝에 고정볼을 끼운다. 2. 똑딱이 안으로 구슬을 끼운다.3. 낚싯줄 안으로 구슬을 끼운다.4. 팔찌 길이를 맞춘다. 5. 똑딱이를 붙인다.우경희 명예기자 2000.06.25 조회수 : 1186
- 새교육공동체 부산북구협의회 학부모 초청 기관장 순회교육 연다청소년 범죄예방과 건전한 가정생활을 통한 올바른 청소년상 정립을 위하여 새교육공동체 북구협의회(회장 강신문)가 학부모 초청 기관장 교육을 실시한다. 우선 7월부터 구포지역을 시작으로 9월 화명·금곡, 10월 덕천, 11월 만덕 지역 등 5곳에서 학부모 및 각 단체원을 대상으로 순회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지난 20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정순택 부산광역시 교육감이 “새교육 공동체의 설립취지 및 운영방안”을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 또한 지난 6월 8일 새교육공동체 부산북구협의회는 관내 초·중·고등학교 어머니회장 34명과 간담회를 가지고 청소년 선도를 위해 격월로 모임을 개최키로 했다 2000.06.25 조회수 : 1059
- 초등학생들 부모님과 「가족신문」 만들기 명덕초등, 전교생 경진대회 열어하나같이 가족 특징과 화합 사랑이 담겨있다. NIE(신문응용교육)교육이 각 학교마다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명덕초등학교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가족신문만들기경진대회>를 열어 학부모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명덕초등학교는 <명덕열린교육통신>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대회의 취지와 방법을 알리고 온 가족이 참여해 창의성과 재주를 맘껏 발휘하도록 지난 5월 16일부터 23일까지 응모했다. 자유로운 형태의 신문에는 제호부터 다양하다. 파란소식지, 고슴도치가족신문, 다섯숟가락, 유가네신문, 높이나는 까치소식 등 가족간의 정이 묻어나고 있고, 3학년 박현무 학생은 <지구가너무아파요>라는 제호아래 환경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전시된 작품을 살펴보니 5·18을 다룬 역사이야기도 있고, 5학년 윤현지 학생 신문에는 ‘인기드라마 <허준>을 보고'를 통해 요즘의사와 허준에 대한 자기의 생각도 담고 있다. 학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관심은 편지글 등을 통해 잘 나타나고 있으며, 가족소개도 제각기 개성을 살려 지면을 채웠다. 5월 가족의 대소사를 일정별로 정리한 것,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그래프, 어머니가 교장선생님께 쓰는 글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들이 돋보였다. ‘우리가족을 한 사람씩 소개하면서 가족에 대한 긍지도 느끼고, 자랑스러웠다'는 참가 학생의 말처럼 가족간의 사랑이 넘치는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신문 여기저기서 베어나왔다.이번에 응모된 신문들은 창의성과 부모의 적절한 참여, 미적 조화, 시사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총 151명이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가족신문 만들기 경진대회를 담당한 김요조 선생님은 “좋은 작품이 너무 많아 처음 시상 계획보다 두배이상 많이 시상했다"고 하면서 이번 가족신문 만들기의 높은 호응도를 자랑했다. 그리고 학생들의 생활을 지도하는 정경환 선생님은 “가정 학습으로 진행되었기에 한편으로는 부모님들이 귀찮고 아동들도 힘들었지 모르나 지역관련 내용이나 학교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 것 같다"며 “가족간의 사랑과 화합을 신문에 담아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돼 학생들 인성교육에도 많은 보탬이 된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우수 작품들은 현재 명덕초등학교 본관 1층 동 서편 현관에 전시되고 있다. 2000.06.25 조회수 : 1220
- 우리도 정보화 세대 ! - 실버벨 은빛컴퓨터교실 정보화가 가속화 될수록 상대적으로 정보에 소외되어 있는 노인들에게 정보화는 시급하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지만 주변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 교육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우리관내 노인 정보화 교육을 실시하는 실버벨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은빛컴퓨터 교실에는 25명 노익장들의 정보화 세대에 편입되는 노력이 한창이다. 참여하고는 싶은데 선뜻 학원을 찾기 어렵고, 학원을 가더라도 수업을 따라갈 수가 없는 노인들의 특징을 잘 이해하는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 믿을 만 하다. 노인 정보화 교육은 반복과 맨투맨 수업으로 그들의 학습에 맞추는데 치중한다. 그래서 선생님이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같은 설명을 열댓 번 씩 해야 한다.대부분 2월부터 수업을 들은 학생들로 우리구 뿐 아리나 양산, 김해에서 배우러 오는 사람도 많다. 김해에 사는 이용희(68세)씨는 “어려운 것 같아 못해봤는데, 막상 배워보니까 의욕도 생기고, 실증도 안나고, 친구들과 같이 들으니 재미도 있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그동안 가족들이 하는 것을 보기만 해오다 직접 할 수 있다는데 대단한 성취감을 갖는다. 그래서 더욱 진지하고, 더욱 재미있는가 보다. 하지만 의욕은 많아도 힘에 부쳐 중도에 그만둔 사람도 10명이나 된다. 그만큼 노인들에게 컴퓨터는 사실 배우기 어려운 과목이다. 그래서 뚜렷한 목적이 있다기 보다는 컴퓨터를 배운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대단한 도전이다. 어떤 수강자는 ‘1개월만에 겨우 마우스를 잡고 마음대로 옮길 수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자판을 익히지 못해 대부분이 일명 ‘독수리 타법'을 구사하고 있지만 의욕을 가지고 도전하는 이들에게 그정도 어려움은 새로움에 대한 설레임과 기쁨과도 같이 느껴진다.이들의 노력이 여기서 머물지 않도록 노인 정보화 교육이 교육목적을 좀더 뚜렷하게 가지고, 소외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회 활동이 가능한 방향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이를 통해 통신상에 ‘원로방'과 같은 노인들만의 사이트도 만들고, 네트웍을 통한 사회활동으로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내길 바란다. 참고로 은빛컴퓨터교실은 월, 수, 금 오전10시와 11시 수업이 있다. 수강자들의 편의를 위해 덕천로타리에서 매시간 45분에 1시간 간격으로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문의 : 실버벨노인종합복지관 ☎ 337-5959 2000.06.25 조회수 : 1147
- 미리 찾아보는 학생자원봉사활동 미리 찾아보는 학생자원봉사활동 할 곳 진정한 자원봉사 의미 배우는 기회돼야초중고등학교에는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 나누는 마음을 배우도록 봉사활동을 권하고 있다. 우리주변에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을 미리 찾아 소개한다. 교통안전위원회 수시로 337-6060 000명 교통지도·사고예방 안전교육 및 실습장선종합사회복지관 7월초∼ 336-7007 100명 환경정비, 어린이집 유치원 업무보조금곡종합사회복지관 〃 332-4527 30명 교육, 실습, 장애체험무료급식 보조덕천종합사회복지관 〃 331-4674 50명 장애시설방문, 환경정비공창종합사회복지관 〃 363-2063 000명 농활, 장애인방문보호시설 방문 동원종합사회복지관 〃 361-0045 20명 독거노인방문화정종합사회복지관 〃 362-0111 50명 사무보조, 환경정비급식보조, 노인가정방문남산정사회복지관 〃 342-8206 50명 무료급식소 보조, 각종 프로그램 보조, 환경정비정화양로원 수시로 332-3996 00명 말벗, 청소구포도서관 필요시 332-0855 0명 환경정비, 책보수경찰서 및 파출소 수시로 대표336-7502 000명 행정보조(문서정리), 환경정비, 민원(장애인)안내구청 및 동사무소 수시로 각기관별 000명 행정보조(문서정리), 환경정비, 민원(장애인)안내각 복지관은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므로 방학2주전부터 접수를 받아 확정된 인원 접수가 끝나면 더 이상 받지 않는다.이 외에도 찾아보면 봉사활동 할 일은 많다. 꼭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고, 사회에서 필요로하는 곳에 돈을 받지 않고 일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인 것이다. 학교에서도 무작정 학생들에게 봉사활동 확인서를 받아오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이용시설이 아닌 보호시설을 중심으로 방학중에 교사가 인솔하여 방문해 보면 어떨까. ‘오순절 평화의 마을’이나 ‘천성재활원’ 등에서 자원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교육하며 자원봉사를 생활화하도록 돕는 교육이 중요할 것 같다. 2000.06.25 조회수 : 1149
- 향 토 문 화 기 행 ⑬ 봉화를 올렸던 계명봉 금정산 가운데 가장 역사적인 유래가 있는 봉우리가 계명봉(鷄鳴峰)이다.계명봉에는 옛날 봉화(烽火)를 올렸던 봉수대(烽燧臺)의 유적과 범어삼기(梵魚三奇)와 금정팔경(金井八景)에 나오는 계명암(鷄鳴庵)이 자리잡고 있어 더욱 많이 알려진 산이다계명봉은 범어사의 동쪽에 삼각형으로 솟아 있는 가파른 산으로 높이는 해발 601.5m이다계명봉의 지명유래계명봉(鷄鳴峰)은 글자 뜻데로 ‘닭울음 소리'에서 유래 하고 있다전설에 의하면 신라시대 의상(義湘)대사가 계명봉에서 절터를 찾던 중 한 밤중에 난데없이 닭의 울음소리가 들려 이곳에 절을 지었다고 한다.닭울음은 새벽을 알리는 소리이다계명(鷄鳴)이란 이름은 날이 새는 동쪽으로서 새롭게 하루가 시작되는 것을 닭이 운다는 뜻으로 해석하여 지어졌다고 할 수 있다봉수대(烽燧臺)의 유적계명봉은 봉수대(烽燧臺)의 유적이 있어 널리 알려져 왔다.봉수(烽燧)는 지난날 군사적인 통신 수단으로 설치되었다높은 산 위에 봉화(烽火)를 올리는 시설을 설치하여 밤에는 횃불을 올리고 낮에는 연기를 피워 올려 적의 침략 등 나라에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역할을 하였다부산지역에는 옛날 7개소의 봉수대가 있었다고 한다.황령산(荒嶺山), 간비오산(干飛烏山), 응봉(鷹峰), 구봉(龜峰), 오해야항(吾海也項) 석성(石城) 봉수대와 계명산 봉수대가 그것이다.부산의 다른 봉수대는 적의 침략을 알리는 연변(沿邊)봉수를 맡아 그 상황을 알려오면 계명산 봉수대는 그것을 받아 양산(梁山)의 원적산(圓寂山) 봉수대로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의 내지(內地) 봉수대였다계명봉의 낮은 연봉에 위치한 이 봉수대는 그 위치가 동서남북 4방으로 틔어 있어 봉화를 올리는데 가장 적절한 곳이다현재 계명산 봉수대의 유적지는 부산시에서 옛날 봉화를 올리던 시설을 복원해 놓았다 범어3기와 금정8경에 나오는 계명암계명봉의 약 500m 높이에 위치한 계명암(鷄鳴庵)의 전설이 깃든 자웅석계(雌雄石鷄) 암석이 있다바로 암탉과 수탉의 모습을 한 이 바위가 범어3기(梵魚三奇)중의 하나였다. 계명암의 오른쪽 언덕에 자리한 이 자웅석계 바위는 암탉의 원형은 없어지고 수탉의 모습만 남아있다.이 자웅석계(雌雄石鷄)가 계명봉과 계명암의 지명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그리고 계명암은 계명봉의 명성을 대변해 주는 존재로서 금정8경(金井八景)의 하나인 계명추월(鷄鳴秋月)이 이곳에서 유래한다범어사 입구 어산교에서 오른쪽 계곡을 따라 울창한 숲길을 오르면 갈수록 급경사 산길에 접어들게 되고 마지막 가파른 오솔길을 치달아 오르면 계명암이 자리잡고 있다이 암자에 올라서 보면 부산시가지는 물론이요, 멀리 동해 바다가 한눈에 펼쳐 보인다.이렇게 빼어난 절경지에서 가을 달빛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신선이 된 느낌이리라.이처럼 계명봉은 지난날 계명산 봉수대로서 역사적 기록이 전해 오는 곳이요, 계명암이 있어 전설이 깃든 자웅석계(雌雄石鷄) 암석과 계명추월(鷄鳴秋月)의 절경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2001.06.26 조회수 : 1224
- ‘선열님, 용서하세요’ 현충일에 태극기 게양 무관심 해 6월 6일 현충일 날, 정말 선열님들께 죄송하였다.아침에 온 가족들이 늦잠을 자서 늦게 일어나고 10시가 되기 10분 전에 내 귀염둥이 동생이“아참, 엄마 우리 태극기 안 달어? 응?"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그랬더니 어머니께서도“아참! 어머 어떡하니. 현충일 날 태극기도 안 달았네, 잠시 조용히 해봐 어머나 지금 10시지? 사이렌 소리가 들려! 얼른 묵념해라." 하고 말씀하셨다.하지만 그 말씀도 말 뿐이었다. 갑자기 묵념을 하니 온 가족들이 잠시 조용하다 금세 웃음바다로 변하고 만 것이었다. 그리고 태극기도 사이렌 소리가 다 끝나서야 달았다.태극기를 달 때, ‘다른 집은 다 달았겠지.'하며 창문을 들여다보니 태극기는 커녕 집의 베란다 창문을 다 닫아놓은 모습이 아마 놀러간 것 같았다.“선열님, 죄송합니다. 후손인 저희들이 이렇게 자만심에 빠져서 선열들이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한 나라사랑을 잊고 살았습니다. 용서하세요."다시 생각해 봅시다. 이 나라가 어떻게 지켜졌는지. 다시 한 번 먼저 가신 선열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빕니다.조선아 학생명예기자 2001.06.26 조회수 : 1138
- 6. 내가 참가한 마라톤대회 실명후 달려본 적이 언제였던가요즘 달리기가 유행이라는 얘기를 듣기는 들었으나, 실상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달리리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5월 20일 다대포해수욕장, 넓고 넓은 다대포 백사장과 인근 도로까지 수천명의 사람들이 곳곳에서 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경쾌하게 뛰고 있는 젊은 친구, 유연성 체조로 준비하고 있는 어르신, 이리저리 놀듯 달리는 꼬맹이들, 음료와 떡 파는 아주머니까지…오늘 달리기 종목은 5km, 10km, 21km 3종. 누구는 21km, 42km도 달리는데 나는 어느 정도 달릴 수 있을까? 평상시 나름대로 한 건강 관리가 효과는 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5km 선상에서 출발하였다. 출발 준비!다대포 앞 바다를 향하여 수천명의 사람들이 일제히 함성을 지른다. 나의 마음도 바다처럼 넓고 탁트이는 듯하여 함께 고함을 지른다. 야----!시원하고 짜게 불어오는 바다 바람, 너도 나도 구분없이 모두 함께, 빠름도 느림도 상관없이 그냥 좋을대로 달리기는 시작되었다. 비록 자원봉사자의 손을 잡고 뛰기는 하지만, 실명 후 마음껏 달려본 적이 그 언제였던가?약간은 감동적인 기분과 함께 별 힘들지 않게 달리기는 계속되었다. 가족 전체가 함께 나란히 달리는 모습, 정답게 이야기해가며 달리는 연인같아 보이는 모습들, 벌써 힘들어하며 터덜 터덜 걷고 있는 모습들, 혼자서 독백하며 달리는 모습, 응원하고 사진 찍는 모습 등등 각양각색의 풍경들을 배경으로 하여 나는 달리고 또 달렸다. 어느 새 2.5km의 반환점 ‘이 정도라면 5km 완주는 무난하겠구나! 하하하, 평상시 운동의 효과가 있기는 있는 모양이군! 후후후, 다음 대회는 속도 chip을 부착하고 10km 달려야지! 히히히'근데 이상하다. 반환점을 돌아 결승점을 향해 가는 길이 점점 더 늘어나기 시작한다. 걷는 사람들의 수도 점점 많아진다. 코로 호흡하는게 곤란하여 나도 모르게 자꾸 입으로 숨을 쉰다. 평상시 약하다고 생각했던 고관절도 점점 통증이 심해진다. ‘아이고 힘들어. 이게 무슨 고생이람!'‘다음 대회에서 10km는 고사하고 5km도 안 달릴테다. 헉헉'무의식적으로 달리고 있는 다리에 아무런 감각도 없다. 내가 달리고 있는지 땅이 달리고 있는지 구분도 잘 안된다. 입안은 바싹 바싹 타는데 콧물은 자꾸 나오려고 한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정신없는 상태가 얼마나 지속되었을까? 갑자기 자원봉사자가 멈춰 서더니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나도 영문없이 멈춰 섰는데 다리가 없이 공중에 붕 떠 있는 느낌이다. 결승점에 골인했다는데… 아무런 생각도 느낌도 없이 그냥 멍청해져 있을 뿐이다. 그렇게 약 5분 정도 걷다보니 점점 시원해진다. 온몸의 땀이 바람과 만나 나에게 상쾌함을 선물해 주기 시작한 것이다. 그제서야 기쁨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내가 5km를 달렸고 그것도 한번도 쉬지 않고 달린 것이다. 점점 크게 벌어진 나의 입은 다물어 질줄을 모른다. 정말 기뻤다. 처음 만나 함께 달린 자원봉사자가 오랜지기 같았고 다대포 바다가 나의 가슴에 다 담겨진 듯 하였다. ‘이런 종류의 느낌, 기쁨을 도대체 뭐라고 표현할까?' 2001.06.26 조회수 : 1166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