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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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국의 소비문화 탐방 ─ 일본 경쟁력 10%이상 높입시다.일본인은 왜 세일기간이 되면 백화점 문이 열리기도 전에 줄을 서고, 점심시간이 되면 맛있고 싼 음식점 앞에 장사진을 이루는가, 평상시에는 눈도장만 찍어 두고 세일기간을 기다리는 지혜, 소금에 절인 매실 하나로 반찬을 대신하던 전시(戰時)의 어려움을 아직도 잊지 않는 자기 성찰이 무섭기까지 하다.옷이나 음식, 가재 도구와 자동차는 남을 위하거나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 필요한 때에 쓰려고 있는 것이라는 철저한 근검 절약의식…….일본의 근검절약 의식은 국민 전 계층에 고루 퍼져 있어서 소위 ‘졸부’가 판치니까 중산층과 서민층까지 덩달아 써대는 우리의 과소비 형태를 부끄럽게 만든다.일본 경단연(經團聯)의 명예회장을 지냈던 도고(土光敏夫)씨는 80년대 말 작고하기까지 도쿄 근교의 대지 50평, 방 4개짜리의 조그마한 집에서 살았던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의 한 달 생활비는 15만엔 내외. 수입의 절반 정도를 절약하여 어느 학교의 운영비로 기부했다고 한다. 다른 경단연의 간부들 대부분도 30평 남짓한 아파트에 살고 있고, 샐러리맨들도 대개 10∼20평의 ‘토끼집’(兎 :우사키고야)에서 생활하고 있다. 우리에 비하면 이들의 아파트는 초라할 정도로 좁다. 그래서 ‘토끼집’이라 부르고 있는 것이다. 집이고 자동차고 가전제품이고 ‘대형’만을 선호하는 우리와는 대조적이다. 일본 주부들의 알뜰 장보기 또한 축소지향의 일본 소비문화를 잘 드러내 주는 사례다. 이미 우리에게 고전이 되어 버린 옛날 말 같지만 “생선 반 마리와 무 반 개만 주세요”로 통하는 일본 주부들의 저소비(低消費)습관은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장보기로 사온 반찬들이 식탁에서 남을 리가 없고 음식쓰레기 봉투가 낭비될 까닭이 없다. (공보처) 1997.05.26 조회수 : 961
- '95 구민백일장 산문부 장원 - 제2의 고향 북구 제2의 고향 북구이 미 경(금곡동 한솔APT 103동 1402호) 나의 고향은 마산이다. 용마산의 정기를 받으며 맑은 바다를 접하여 살던 곳. 가고파의 고장이다. 하지만 사람이란 파묻혀 있을 때는 느끼지 못한 것을 떠나고 보면 알게 된다고 했던가!결혼을 하여 마산을 떠나고 보니 나의 국민학교 학창 시절을 보낸 마산이 너무나 그리운 곳이었다. 모든 길이 낯설지 않고 거리에서 묻어나는 그리움. 보고싶은 얼굴들. 그래서 마산을 갔다 오면 부산이 더욱 싫어지는 것이었다. 이런 나에게 제2의 고향은 부산 만덕동이다. 신혼시절과 나의 딸을 낳고 8년을 지낸 곳, 처음에는 만덕이란 지명이 너무나 낯설고 촌스러워 싫어 하였고 8년 전에는 내가 살던 주공아파트 외에는 허허벌판이어서 택시도 가기 싫어 하던 곳. 하지만 지금은 시내를 나가거나 하면 마음이 불편하다가도 구포의 고가도로를 오르며 멀리 아파트가 보이면 얼마나 편안하고 마음이 놓이는지를 모른다. 마치 친정에 들어서는 것처럼 말이다. 8년을 살면서 나는 북구와 참 많은 인연을 맺었다. 만원 한장이면 이것저것 푸짐하게 살수 있어 마치 부자가 되는 구포 시장, 또 세상살이가 힘들고 시골 냄새가 맡고 싶으면 구경가는 5일장, 또 나의 첫 정을 맺은 주공아파트 사람들. 이제는 마산 못지 않게 사랑하는 곳이다. 이제 나는 8년의 만덕 생활을 청산하고 금곡동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친구들의 왜 구석으로 들어가느냐 왜 북구를 떠나지 못하느냐는 핀잔에 멀리 낙동강이 보이고 뒷쪽으로 금정산이 자리잡은 금곡동이 배산 임수의 지형이라며 자랑한다. 꼭 내가 살던 마산처럼 낯설지 않은 곳, 안개가 자욱히 아파트 밑으로 깔리는 때나 비가 올 때 멀리 잔잔히 비를 맞는 강을 바라 보면 이 북구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멋인가! 어느 일요일, 낚시를 즐기는 아저씨는 또 차 트렁크에 낚시 도구를 싣고 낙동강 제방에 간다. 억새풀과 하늘거리는 갈대, 잔잔히 흐르는 낙동강, 아저씨와 낚시대를 드리우고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듯 시름도 잊고 머리가 맑아진다. 남들은 어느 정도 생활의 기반이 갖추어지면 아이들의 교육 문제로 또는 다른 이유로 생활 수준이 나은 동래구로 떠난다. 하지만, 시골과 도시가 만나는 곳, 강과 산이 만나는 곳, 시외와 시내를 이어 주는 이곳을 나는 떠날 수 없을 것이다. 제2의 고향인 북구가 제1의 고향 못지 않게 발전하고 나의 그리움과 추억이 어리는 곳으로 가꾸어 보리라. 오늘따라 강은 더욱 잔잔히 흐르고 내가 앉아 있는 이 낙동강둑은 더욱 정겹다. 1995.11.25 조회수 : 1078
- 구청장 중국 교주시 방문으로 두 도시간 교류활성화 권 익 구청장을 비롯한 관련공무원, 구의원, 기업인등 10명의 중국방문단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북구와 자매 도시인 중국 산동성 교주시를 방문했다. 교주시와 지난 94년 11월 자매결연을 맺은후 2회의 공식 교환방문과 1회의 중국측 비공식 방문이 있었는데 이번 방문은 5월 교주시장의 북구 방문에 대한 답방이며 민선이후 취해진 첫 방문으로 두 도시간 우호증진 및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첫날인 13일 교주호텔에서 권 익 구청장등 방문단은 중국측의 황율송 교주시장등으로부터 환영인사를 받은뒤 곧바로 두 도시간의 회담이 이어졌다. 교주호텔회의실에서 진행된 이 회담에서 권 익 구청장, 구의원, 기업인등 우리측 인사와 교주시의 황율송 시장, 송백강 당서기 등 중국측 관계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주시 체류일정에 관한 구체적 협의와 함께 지속적인 우의증진 결의를 다졌다.14일 회담에서는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시 편의제공과 현지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 그 해결방안을 교주시측에 요청하고 한국기업의 기업설립절차 요건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마지막 15일 회담은 우리지역 기업의 현지진출 업종등에 관해서 논의하였는데 여기서 우리측은 김치공장, 콘크리트 관련 분야의 진출과 이에 기대되는 이익금의 국내 환수시 수반되는 절차의 간소화를 요구하여 이를 중국측이 수용하였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실무팀의 교환방문등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회담외에 방문단은 교주시청등 관공서와 한국총영사관을 방문하고 공업단지 예정지인 경제특구를 시찰하였다.또한 14·15일 양일간 세원, 현대정공등 11개 한국기업체를 방문, 중국기업의 운영실태와 비교 시찰하고 우리기업의 애로사항 및 교주시 차원의 지원 필요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이번 방문은 양측 관계자들간의 상호협조체제 형성과 양 도시간의 상호이해와 우의증진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특히 우리기업의 중국진출면에서 볼때 현재 교주지역은 배추, 고추 등 채소류가 많이 생산되고 품질이 좋아 김치공장의 설립에 밝은 전망을 안겨 주었다. 또한 이곳은 개발지역으로 시멘트 제품과 같은 건설관련 부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것으로 예상되고, 교주시측에서도 이 분야의 진출을 희망하고 있어 이분야 기업의 교주시 진출은 무엇보다 전망이 밝을것으로 보인다.이번 교주시 방문은 앞으로 양 도시간의 지속적인 유대관계 및 친선도모는 물론 교주지역 여건에 부합한 업종진출로 기업운영과 성장에 기여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995.11.25 조회수 : 1058
- 환경상식 - 적조(赤潮 Red tide)? ▶ 해수속에 플랑크톤이 급격하게 이상 적갈색을 띄는 현상을 말하며, 하천의 유입이 많은 해역에 일어나기 쉽고, 어패류에 커다란 피해를 끼친다.▶ 생활하수나 산업폐수에 의한 해수의 부영양화가 적조발생의 원인이며 최근 거제도 일원에서 발생하여 동해안까지 많은 피해를 준것도 적조발생의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우리구 관내 3개 준용하천에서 발생하는 폐수량은 1일 75,244m2 대부분이 생활하수(99.8%)이며, 95년 8월현재 하천오염도 (BDD)를 보면 덕천천 59.7mgℓ, 대천천 14mg/ℓ로 기준치인 10mg/ℓ를 휠씬 초과하고 있으므로 각가정에서는 합성세제 안쓰기등으로 생활오수를 줄이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북구청 환경보호과 제공> 1995.10.25 조회수 : 1037
- 구포장터 3·1운동 기념비 제막 8·15 광복 50주년을 맞아 1919년 3월29일(음 2월28일) 구포장터에서 일어 났던 3·1독립만세운동의 기념비 제막식을 황수원 건립추진위원장, 유공자 후손등 2백여 주민이 참여하여 거행하였다. 1995.09.25 조회수 : 933
- 구민체육대회와 낙동민속예술제, 구민화합의 마당으로 10월8일 부산기능대학에서 화려하게 펼쳐져 10월 8일 구민화합의 한마당이 될 구민체육대회 및 낙동민속예술제가 구체육회 및 낙동민속예술제전위원회 주최로 부산기능대학 운동장에서 각계 지도층 및 구민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구민체육대회는 에어로빅 시연, 동래여상 지신밟기의 식전행사와 해운대여상 좌수영어방놀이, 태권도시범의 식후행사, 400미터 계주외 8개 경기종목과 줄다리기등 2종의 민속행사로 치러진다. 2부 문화행사인 낙동민속예술제는 민속공연 및 민속경연으로 나누어 개최된다. 민속공연으로는 구포대리지신밟기·구포장터놀이·낙동민속보존회 농악놀이, 안동하회별신굿 탈놀이와 우리민요연구회의 초청공연이 있다. 민속경연 부분은 동 대항 윷놀이·널뛰기·제기차기·지게짐 지고 달리기·농악경연등이 펼쳐진다. 별도의 문예행사로는 민요경창대회(10월 4일, 대회의실), 문예인 서화 전시회(10월 7일부터 대회의실), 향토 풍물사진전시회(10월 4일부터 구청민원실), 구민백일장(10월 14일, 낙동강제방), 낙동강 시낭송음악회(10월 14일, 대회의실) 등이 있다. 1995.09.25 조회수 : 977
- 평화의 집 장애인생활시설로 변경 물질적 지원보다 사람의 온정 느끼도록"사단복지법인 평화의 집(원장 최무경)이 지난 12월 12일자로 장애인생활시설로 변경, 개원하였다. 평화의 집은 고아들을 수용하는 아동복지시설이었으나 원생수가 전체적으로 줄고 있고, 교통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장애인은 증가하는 추세에서 아동복지시설을 장애인생활시설로 바꾸고 있는 국가정책에 따른 것이다. 장애인생활시설은 부산시 전체 14개소가 있으며 그중 정신지체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은 시 전체 5개소가 있으나 정원을 초과 수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개원한 북구 평화의 집은 정신지체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며 정원은 총 86명이다. 현재 10명이 입소했으며, 평화의 집은 시비와 국비를 합쳐 연간 2억7천만원 예산으로 운영된다.평화의 집 교사는 장애인 시설이 그동안 수용인원을 초과해 운영되어오다 보니 교사의 손길이 일일이 미치지 못했다"며 주민들의 물질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온정을 느낄 수 있도록 자주 찾아 보살펴주는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의 집 원아들은 지난 11월 30일 보호자와 다른 아동복지시설에 인계되었다. 2000.12.26 조회수 : 1160
- 배워봅시다 - 윤기나는 머리결 만들기 1) 머리 끝 자르기갈라진 머리끝은 그냥 두지 말고 주기적으로 조금씩 상한 부분을 잘라주는 것이 좋다. 그대로 놔두면 상한 부분이 번지기 때문에 좋지 않을뿐더러 모발은 끝에서 위로 타고 올라가기 때문에 필히 잘라 주어야 하고, 자른 머리끝에는 헤어 에센스 등을 발라 주는 것이 좋다. 2) 헤어로션으로 가벼운 관리헤어 로션을 바르는 가벼운 관리만으로 충분하다. 샴푸를 하지 않고 미온수로 가볍게 헹궈낸 후, 물기가 약간 남아 있게 건조시킨다. 그런 다음 헤어로션을 바르고 올이 성긴 브러시로 두피를 맛사지 하듯 빗어준다. 3) 두피마사지의 생활화샴푸을 한 후 말리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이용하여 두피 마사지를 해주면 좋다. 손톱으로 두피를 긁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반드시 손가락 끝의 살 부분을 이용하여 강약의 느낌을 반복하여 지긋이 누르거나 비비는 식으로 반복해 주되 마사지 시간은 7~10분정도로 하면 좋다.4) 드라이는 찬바람이 좋다.샴푸를 한 뒤엔 모발을 말릴 때 자연스럽게 건조시키는 것이 가장 좋고, 빨리 건조시켜야 할 경우라도 더운 바람보다는 찬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5) 머릿결에 맞는 샴푸와 린스를 쓴다헤어 트리트먼트의 제일 첫번째 과정은 자신의 모발 타입에 맞는 샴푸와 린스를 골라 모발의 오염을 깨끗이 떨어내는 일부터 시작한다. 특히, 건조한 모발과 유분이 많은 모발은 꼭 모발특성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샴푸를 하기 전에 굵은 빗으로 머리를 빗는다.처음에는 머리카락 끝에서부터 시작해 두피쪽으로 올라가게 빗질을 해 주고 브러싱 할 때 옆면에서 회전하듯이 빗으면 두피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마사지 효과도 볼 수 있다. 브러싱은 두피와 머리카락에 붙은 먼지를 일으켜 머리를 감을 때 잘 떨어지게 하고 혈행을 촉진시키는 역할도 한다. 6) 코팅제를 바른다머리결이 일단 상하면 벗겨진 큐티클층으로부터 수분과 영양분이 빠져나간다. 특히 수분이 급속히 빠져나가 샴푸를 할 때마다 머리결은 점점 거칠어진다. 가장 중요한 손질포인트는 손상된 모발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하여 더 이상의 영양분 유출을 막는 것이다. 모발의 손상이 느껴지면 바로 코팅제를 정성으로 발라 주는 것이 좋다.겨울철에는 특히 정전기로 인해 모발손상이 많은 계절이다. 헤어로션과 투페이스를 발라서 정전기를 방지해 주고 일주일에 두세번 트리트먼트와 맛사지로 건강하고 윤기있는 모발로 아름다움을 가꾸기 바란다.… 샴푸,린스를 따로 쓰는 것과 겸용제품의 차이 1) 모발은 약산성이 가장 건강한 상태이다샴푸는 알칼리성이고 린스는 산성인데, 이 두가지가 혼합되면 단순한 화학반응 이외에 심한 트러블이 생깁니다. 따라서 샴푸,린스 겸용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모발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될 수 있는 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조금 귀찮더라도 샴푸와 린스는 분리된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모발에 좋다.2) 매일 샴푸해도 좋은가?* 건성모발매일 샴푸하면 필요 이상으로 유분기가 제거되어 오히려 모발에 윤기가 없어지는 등 모발 손상의 원인이 된다. 두피나 모발에 기름기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이틀에 한번 정도 샴푸하는 것이 좋고, 습관상 하루마다 꼭 샴푸가 필요하신 분은 약산성 샴푸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다.* 지성모발피부가 지성인 사람은 모발도 지성일 경우가 많으니, 지성모발용으로 나온 샴푸와 린스를 사용하여 두피에 쌓인 먼지뿐만 아니라 피지까지 제거해주어야 한다. 샴푸는 가능하면 매일 해주고 약간 높은 온도의 물로 샴푸한다. 따뜻한 물은 두피의 모공을 열어주어 피지를 깨끗하게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 헹굼 때 레몬이나 향수를 한방울 떨어뜨리는 것으로 린스를 대신 하는 것도 좋다. 나경숙 명예기자 2000.12.26 조회수 : 1265
- 명예기자 발족 2주년 기념 향토문화유적답사 역사를 보는 감동의 기회였다. 배연주 구포2동 명예기자명예기자 발족2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고장의 유적지 답사에 나섰다. 이번 유적지 답사길에서 순간순간 느껴지는 조상님들의 숨결과 역사의 살아있음은 우리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우리가 먼저 찾은 곳은 금곡동 알터바위였다. 구포고가교의 공사관계로 제방너머 우회도로를 따라 금곡동에 위치한 알터바위에 도착했다. 옛 사람들은 자손을 얻기 위해 바위에 길죽한 돌로 구멍을 갈며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빌었단다. 보호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많이 마모되어 있긴 했으나 바위 표면에 난 여러개의 구멍은 우리 조상들의 남아선호 사상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발길을 돌려 천연기념물 309호로 지정되어 있는 구포 대리 당산 나무에 갔다. 높이가 17M에 가슴둘레가 5.5M나 되는 이 팽나무는 500년 이상이나 되는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목으로써 거대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얼마 전 빌라공사로 인하여 뿌리가 잘려 반대쪽 가지가 죽고 말았다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낙동대교를 넘어오면 바로 보이던 나무였는데 건물들에 둘러싸여 통풍마저 잘 되지 않아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고 시야도 가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다음은 구포의성. 의성 근처에 커다란 구덩이가 몇 개나 파져 있었다. 호박을 심기 위해 파 놓은 구덩이란다.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곳에 밭을 일구는 것은 무지함 때문이리라. 단속의 손길이 미쳐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이 구포의성은 관내 초등학생들의 소풍장소로 많이 이용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근처를 지나는 도로에서는 이곳이 구포의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이정표가 한 개도 없다. 구민이면 누구나가 여기에 문화유적이 있다는 것 쯤은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마지막 답사지는 만덕사지였다. 1990년과 1996년 두차례의 발굴작업으로 작업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 장작불로 난로를 피워 놓고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시는 주지스님의 설명을 들었다. 만덕사는 고려시대에 창건된 절로 공민왕때 충혜왕의 서자 석기가 머물렀던 만큼 그 규모도 어마어마했단다. 절입구를 표시하는 당간지주가 길 건너편에 위치한 걸로 봐서 이 절 규모는 상당했으리라. 3차 발굴이 곧 있을 예정인데 관계자들은 이번 발굴로 만덕사의 역사가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이번의 유적지 답사를 통해 우리 지역의 지나간 역사를 실제로 보는듯한 감동도 있었지만 우리 주위에 있는 문화재에 너무나 무관심했고 무지했다는 생각이 우리를 부끄럽게 했다. 지나치며 무심히 보아왔던 알터바위나 소풍가서 놀기 좋다는 생각에만 그친 구포의성, 만덕사 당간지주 옆에 불을 피웠던 흔적 등은 몰라서 지나치고, 무지해서 훼손한 우리 유적들이었다. 우리의 것을 지키고 가꾸어야 하는 중요함을 잊은 대가로 이제 당시의 원형을 보긴 어렵다. 지금이라도 자치단체와 주민 모두 인식을 같이해 이런 유적지를 보호·보존하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다. 시간이 모자라 준비한 유적지를 다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으나 이 소중한 경험을 접으며 가보지 못한 감동진나루터나 율리패총, 병풍사 등 나머지 유적지는 다시 유적답사 길에 오를 그 때를 기약했다. 답사에 친절한 설명으로 우리를 안내해 주신 낙동문화원 이도희 국장님과 김인남님께 지면을 빌어 고마움을 전합니다. 2000.12.26 조회수 : 1006
- 구포 감동진 별신굿 재현돼 북구 주민의 송구영신 굿놀이구포 감동진 별신굿 재현돼부산북구낙동문화원이 주관하고 낙동민속예술제전위원회가 주최하는 구포 감동진 별신굿이 지난 23일 재현되었다. 별신굿은 예로부터 마을 전체의 평화를 위해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며 집집마다 부귀공명이 있게 해주고 가뭄과 홍수가 없으며 잡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마을의 수호신인 별신'에게 비는 것이다. 2000년 한해를 보내면서 재현되는 감동진 별신굿은 오전에 구포대리 당산에서 강신제를 지내는 것을 시작으로 부정굿, 천왕굿, 칠성굿, 대감굿, 장수굿, 용왕굿, 회원굿, 고풀이굿, 마당굿으로 재현되었다. 이날 우리민요 공연과 구포장터놀이, 사물놀이 등도 선보였다. 2000.12.26 조회수 : 1244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