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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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성있는 도로공사 해주었으면 강옥희(덕천2동)5월에 동아시아경기대회 겨냥해서였던지 덕천동 만덕동 일대 5년도 채 안된 보도블록 깨고 갈아내 굉장한 낭비라고 생각한다.“저 아까운 걸 왜 깨고 파내나”싶어. 그러고 한달도 안 되어 벽산·럭키아파트 앞 또다시 온통 파헤쳐 놔. 주민들 불편 이만저만 아닌데. 도로든 길이든 잘 계획해서 한꺼번에 공사를 실시해주었으면…… 1997.07.25 조회수 : 1133
- 자전거 면허 실시, 교통량 줄여 권우상(화명동)자전거 면허시험 실시로 어릴 때부터 자가용 승용차보다 자전거와 친화계기 조성해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교통량 줄이는데 일조했으면. 도로와 흡사한 교통체계 갖추어 교통질서의식 함양 유도 시험장은 가까운 구포둑 옆 낙동강 고수부지 활용하면 될 것이다. 1997.07.25 조회수 : 951
- 개인주택에도 호수나 번호 매겨 강상영(구포1동)한 건물에 10세대가 넘는 세입자가 살고 있는 다세대 단독주택이 늘어남에따라 통장직을 겸하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전입 즉시 실제 이사 여부를 확인해야 함에도 세대주 찾기가 어렵다. 그 외 민방위훈련 고지서를 비롯한 행정지시사항 전달에도 많은 애로를 겪고 있어 다세대 개인주택에도 아파트나 빌라처럼 호수나 번호 등을 매겨 문 앞에 부착하도록 하고, 전입시 주소란에 기재하여 불편을 덜 수 있었으면 한다. 1997.07.25 조회수 : 973
- 북구의 숨은 일꾼 - 자원봉사자 김순애씨 봉사는 행동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북구의 숨은 일꾼, 봉사자 김순애(44세)씨를 만나보자.반쯤 열려진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활짝 웃는 얼굴이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이웃집 아줌마다. 하지만 한 시간만 마주앉아 역겨에서 살아 온 그녀의 인생 이야기로 들어가보면 이 시대의 천사요, 참 봉사자라는 걸 금방알 수 있다. 줁94년부터 중풍,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과 시각장애자, 소년·소녀 가장을 돌보며 마음의 벽을 허물고 사는 그녀는 어려운 이웃의 며느리요, 어머니며 누나인 셈이다. 13년 전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3년 후 아들마저 사고로 잃은 뒤 지금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과 열시미 생활하고 있다.“남편과 아이를 잃고 홀로서기를 하느라 극심한 과로로 쓰러져 약 2년을 쉬고 있는 동안 이웃의 도움을 무척 많이 받았습니다. 그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있어요. 그때 ㅈ 몸이 완쾌되면 절대로 자신만을 위해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남을 돕는다는 것은 물질적인 것보다 행동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거라고 말하며 이제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표정, 음성만 보고 들어도 그분들이 무얼 원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란다.“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치매환자를 방문했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홀로 계셨습니다. 자식들도 오지 않는데다 돌볼 사람이 없어 대소변이 운통 방안을 메울 정도였고, 그 악취로 인한 거부감 때문에 제가 시작한 일에 대한 망설임과 두려움도 무척 컸습니다. 옷가지를 모아 집에서 세탁하였슨데 집 안에 냄새가 3일 동안이나 베어 있을 정도였어요.”그러나 이젠 정이 들어 기다림과 만남이 언제나 즐거운 그녀는 높은 문턱에도 아랑곳 않고 불편한 몸을 끌고 자신을 마중나와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면 그분들의 외로움이 가슴으로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어 드리려고 시간을 쪼개기도 하지만 마음먹은대로 다 해드리지 못해 오히려 죄송스럽다고까지 한다.“원래 제 성격은 사람과 가까이 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고 말수도 적은 편이었는데 노인과 장애자를 돌보다 보니 말을 안할 수가 없어요. 오히려 이첸 무명코메디언이 되어버렸어요. 그렇게라도 그분들께 즐거움과 희망을 전해드리고 싶어요.”시각장애자들이 원할 때도 언제든 달려가 병원도 모셔가고 모셔 오기도 한다. 그녀는 아침 설거지가 끝나고 나면 한가롭게 백화점이나 쇼핑하고 다니는 주부가 아니다. 소년 소녀 가장을 찾아가 가슴으로 품어주어야 하고, 때론 김치나 밑반찬도 만들어 주어야 한다.이제 그녀는 어려운 이웃을 밝게 비추어 주는 우리 북구의 따스한 햇살인 것이다. ▶ 자원봉사를 원하시는 분은 가까운 종합사회복지관으로 문의바랍니다. (안내:☎309-8311) 1997.06.25 조회수 : 1020
- 환경글짓기 초등부 최우수 당선작 - 형님의 잠바(김형준) 김 형 준(백양초등학교 6-3)“째째짹, 짹짹!”맑은 산새 소리가 수요일 환경 명상의 시간 시작을 알린다.고요히 흐르는 물소리, 산새 소리를 들으면 화났던 기분도 언제 화났었냐는 듯이 사라지고, 금방 마음이 편안해진다. 요즘엔 저렇게 맑은 새소리, 옥구슬이 구르는 듯한 맑은 물소리를 듣기가 어려워 안타깝다.수요일 아침, 10분의 짧은 방송이지만 환경 명상의 시간은 세제 적게 쓰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옷 물려 입기, 쓰레기 분리수거하기, 광고지 뒷면 이용하기 등 환경보전의 방법에 대해서 많이 알게 해준다.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것이 옷 물려 입기이다. 하루는 사촌 형님으로부터 얻은 신사복을 입고 학교에 갔다. 교실에 발을 들여 놓자마자 친구들이 의아한 눈빛으로 나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와, 너 오늘 정말 멋쟁이다!”“야, 너 그 옷 나좀 줘봐.”“그 옷 어디서 샀냐? 나에게도 가르쳐 줘.”저마다 한마디씩 하였다.‘사실 이건 고종 사촌 형에게 얻은건데…….’형님은 나와 두살 차이다. 그래서 내 옷의 대부분은 사촌 형에게서 물려 받은 것이다.바지, 쉐타, 잠바, 심지어는 신발까지 얻어 신는다. 사촌 형님은 키가 커서 형님 옷은 나에게 딱 맞아 생활하는데는 아무 불편이 없다. 하지만 난 이런 생활에 짜증이 나, 불만을 많이 가졌었다. 고모께서 주시는 옷을 어머니께서 고맙다시며 받으실 때, 물려 받은 사촌 형님 옷이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친구들이 멋진 새 옷을 입고 와 자랑을 할 때는 고모와 엄마가 원망스러웠다. 그래서 화를 낼 때도 있었다.“어머닌 맨날 새옷은 안 사주고, 헌 옷만 줘, 나도 친구들처럼 새 옷 입고 싶단 말야.”그러나 친구들의 칭찬을 듣고 난 후로는 그런 마음이 싹 가버리고, 다른 생각이 내 마음에 자리잡았다.헌 옷도 새 옷 못지 않다는 것이다.이제는 헌 옷도 새옷같은 느낌이 든다. 물려 받은 옷은 사촌 형님의 따뜻한 품도 느낄 수 있고, 또 우리의 환경을 보호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나의 작은 실천이, 사라져가는 새소리, 시냇물 소리를 다시 우리에게 돌려 줄 수 있을 날이 가까워질 거라고 믿는다. 물려 받은 운동화를 신고 운동장을 신나게 달리며 기대해 본다. 1997.06.25 조회수 : 914
- 문예 - 시 - 아버지(이현정) 화명초등학교 6-1 이현정저희 아버진말이예요참 좋으신 분이예요약주도 많이 하시고요가끔씩화내실땐정말 정말 무섭지만보통땐 퍽 다정한 분이세요정도 많으시고 눈물도 많으셔서항상 손해 보시는 것 같아안타깝지만요그 모습이참 좋아 보이시는우리아버지세요평소엔어머니한데 약한척 져 주시기도하시지만그래도 아버진 우리집 가장신걸요항상 건강하시고웃음 잃지 마셨으면 해요나 또한 아버지 사랑속에 예쁘고 빛나는 현정이가 되고 싶거든요. 1997.06.25 조회수 : 1077
- 문예 - 금연(박국정) 금 연 만덕초등학교 3-6 박국정우리 주변에는 담배 꽁초가 많이 떨어져 있다. 엘리베이터 안에도 담배 냄새가 지독하다. 어른들은 어린이보고 불장난을 치지 말라고 말하는데 어른들은 담배를 피워 아무데나 버린다. 그 담배도 불이라서 순식간에 작은 불이 큰불로 변해 집과 산을 태운다. 또 우리 마당, 그리고 엘리베이터에도 담배꽁초가 마구 버려져 있다. 나는 그것만 보면 짜증이 난다. 숨도 쉬기가 어렵다.왜냐하면 담배냄새가 지독하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담배가 좋아서 피나? 그냥 재미로 피는 걸까? 나는 담배 피우는 사람만 보면 그런 생각을 한다. 또 성인병에 걸려 병원에 가는 사람도 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은 성인병에 잘 걸린다고 텔레비전에서 들었다.우리 아버지는 담배도 안 피우고 술도 안 마신다. 그래서 우리 아버지는 좋다. 그런데 우리 엘리베이터는 담배를 피지 말자(금연)라는 글자가 써있는데도 담배를 핀다. 또 어떤 아저씨는 나한테 가까이 와서 피우기도 한다.나는 우리 나라에 담배와 술이 없었으면 좋겠다. 다만 필요할 때만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커서 담배와 술을 안 마신다고 결심했다. 1997.06.25 조회수 : 2000
- 독자와 함께 - 사치성 해외여행 외화낭비 부채질한다.(안현령) 덕천2동 284-5 안현령최근 들어 효도관광이니 가족관광이니 하며 해외여행 붐이 다시 얼어나 침체된 경제 속에 외화낭비가 가속화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러한 해외여행은 성수기인 5, 6월을 맞아 여행사들이 전세기까지 동원, 해외여행을 부추기는 사례가 많아 여행업계의 자숙이 요구되는 현실이다.우리나라는 아시아 여타 개발도상국들과 비교해 볼 때 사치성 여행으로 인한 외화낭비가 많은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런데 최근 계속된 경기침체에도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러한 과소비성 해외여행은 부유층 가정에서 주로 이루어진다고 하니 허리띠를 부여매는 국민들은 힘이 빠질 뿐이다.지금은 분명 자숙해야 할 시기이다. 물론 가족끼리 여행을 즐기고, 효도관광으로 어른을 섬기려는 정신은 권장할 일이다. 하지만 해외로 나가 외화를 낭비할 필요는 없지 않는가. 여행사 등 업계의 무분별한 해외나들이 부채질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김해공항에 따르면 최근 공항을 이용한 전세기가 지난해 25편에 비해 배로 늘어난 50편이라고 한다. 이용객도 1만1천 여명이 이용, 연말까지는 1백편, 2만 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가 21억 4천만달러였는데 올해의 경우 1,2월 동안만 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하니 적자폭이 더 늘어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업계에서는 국내관광보다 해외여행이 이윤이 많다는 이유로 사치성 외유를 부채질해서는 안된다. 결국 이로 인한 경제침체는 우리 모두의 몫이기 때문이다.업계는 물론 국민 모두가 무분별한 해외여행으로 인한 외화의 낭비는 더 이상 막아야 할 것이다.‘일생에 한번인데, 나 혼자쯤은 어때’하는 안일한 사고야말로 해외로 날려버렸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 1997.06.25 조회수 : 1175
- 독자와 함께 - '북구신문' 문화유적을 읽고 (전성숙) 화명동 벽산강변타운 108-903 전성숙내가 살고 있는 곳의 어제와 오늘을 관심있게 기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우리가 사상구에서 북구 화명동으로 이사 온 지도 일 년이 조금 넘었다.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딸 아이는 흙이 아닌 아스팔트와 인공으로 설치한 철제 놀이기구에 익숙해져 버린 아파트형 아이가 돼버렸다.얼마전, 우리가 살고 있는 화명동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조사해오라는 학교의 과제물을 받아들었을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내가 사는 곳의 어제를 모르는 부모로서 아이에게 뭐라고 설명해 줘야 할지 난감했다. 급한대로 몇 군데 도움을 청했지만 답답한 심경은 매 한가지라는 대답이었다.부끄럽지만 그 날의 과제는 정직하게 모른다고 일러 보내면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뿐었다.그러던 중 5월호 북구신문에서 화명동 수정마을의 전설과 문화유적들을 자세히 읽고 스크랩하며 고마움을 느꼈다. 그런 과제가 아니었다면 중요한 것의 중요성도 깨닫지 못하고, 굳이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몸담고 사는 곳의 옛것을 알고 자랑스럽게 아이들을 교육시키게 된 것에 감사를 느낀다. 1997.06.25 조회수 : 907
- 미담사례 - 북구의 숨은 양심 지난 4월 27일 만덕2동 주공아파트 입구에서 광덕물산 방향으로 도로변 미화작업을 하던 중 130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을 찾아 주었던 북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이옥승(59. 만덕1동)씨를 만나보았다. 59세 한창 나이에 비해 다소 연로해 보이고 왜소한 체구를 가진 이씨는 몇가지 질문에도 손을 맞비비며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누가 봐도 선량한 시민임을 알 수 있게 했다.1980년부터 17년 동안 환경미화원 일을 해온 이옥승씨는 매일 같이 새벽 4시에 집을 나와 오후 5시까지 작업을 한다. 27일도 새벽 일찍 나와 광덕물산 방향으로 작업을 해 나가던 중 지갑을 주운 것이다.이씨는 이번 말고도 두어차례 6만원, 70만원을 주워 관할 파출소에 신고 한 일이 있다.환경미화원 일을 하면서 어려운 일이 있다면 무엇인지 묻자, 3년 전에 만덕1터널 구역을 청소하다 대형트럭의 경적음에 고막이 터져 듣기가 불편하니 큰 소리를 말해달라며, 이씨는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된지 벌써 2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무단투기하는 사람들이 많고 새벽에 나가보면 곳곳에 토사물이 엉켜 있어 청소하는데 불편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라고 한다. 또 급속력으로 질주하는 차들 때문에 겨울에는 찬바람이 몹시 거북스럽다고 했다. 특히 “주민들이 ‘환경미화원’하면 인격적인 대우를 하지 않습니다. 더욱 어처구니 없는 일은 젊은 주부들이 지나가며 자기 집 앞을 깨끗이 청소해 달라고 말을 할 때입니다.”라고 덧붙였다.92년에 위암으로 아내를 잃은 그는 현재 만덕1동에서 딸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집에 돌아가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손수 쓰레기 정리·분리하는 일이라고 한다.이번 일로 구청장 표창장을 받은 이씨는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쑥스러워 했다.80년 동료의 권유로 이 길로 첫발을 내디딘 그는 매일 북구의 거리를 청소하며 북구 시민, 나아가 온 국민의 마음까지 환하게 밝혀주는 이 시대의 양심다. 이 옥 승씨 (만덕1동) 1997.05.26 조회수 : 1163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