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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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지’의 진맛 현재 우리 나라의 관공서나 개인 단체들의 모든 행사는 양력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설, 추석, 4월 초8일과 '동지'만은 음력으로 치루고 있는데 12월 22일 동지는 나로서는 77번째이다. 모든 음식도 입안에 넣어서 꼭꼭 씹어야 그 진맛을 맛보듯이 동지의 진맛을 알기 위해서도 먼저 동지의 유래부터 알아야 한다. 스물네 절후 가운데 스물 두 번째 절후로 대설의 다음날 태양이 남회기선에 이르는 때 북반구에서는 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다. 동지날의 행사로 각 가정에서는 동지두죽-붉은 팥죽-을 쑤는데 이는 「형초 세시기」에 ‘옛날 공공씨가 불초자를 두었더니 이불초자가 동지날에 죽어서 역귀가 되었다. 그런데 마침 이 귀신은 붉은 팥죽을 무서워해서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대문을 비롯하여 집안 주위에 있는 악귀를 쫓아냈다'는 데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릴 때 형수님들과 둘러앉아 새알을 만들면서 누가 더 예쁘게 또 많이 빚는지 시합을 하던 기억이나, 새알을 맛있어 하던 아이들이 많이 먹는 것을 말리기 위해 우리 아버지들이 ‘팥죽 새알은 자기 나이대로만 먹어야 하지 나이보다 많이 먹으면 일찍 늙는다'고 농담하던 것도 생각난다. 이 동지의 진맛은 조선시대 저 유명한 기류시인 황진이가 쓴 시조에서도 맛볼수 있다. 동짓날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둘로내어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서른님 오시는 날 밤이어던 굽이굽이 펴리라긴 밤에 외로이 춤추는 촛불을 보고 임 오기만을 기다리는 황진이의 마음은 동짓날 긴긴 밤이 오죽이나 길었겠는가!최해갑 2001.12.26 조회수 : 1066
- 하늘로 가는 馬車 김창애 / 덕천1동하늘로 가는 馬車를 타고스산한 바람을 등에 업고“하늘 향해”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산 중턱쯤 오르니스산했던 바람은어느새 세찬 바람이 되어나의 볼과 馬車를 스치며 지나가고 있었다.바람아 바람아 세찬 바람아“먼저가” 나의 마음을 그대에게 전해주렴그리움을 담뿍 담아하늘로가는 馬車를 타고그대 향해 가고 있노라고. - 등산길에서- 2001.11.28 조회수 : 666
- 산에서 만난 아름다운 모습 가을이 완연합니다.벅찬 가슴으로 새 해돋이를 맞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덩그라니 달려있는 한 장의 달력이 빈 마음을 더욱 공허하게 합니다.자기 관리를 천천히 하자는 좌우명 아래 취미삼아 등산을 시작한지도 벌써 15년이 지나고 있습니다.산에서 겸손과 넉넉함을 배우면서 생활에 활력을 보태어 갑니다.산을 오를 때 너무 서두르다 보면 으레히 넘어지거나 다치기 마련입니다. 대자연이 베푸는 아늑한 휴식을 조금씩 만끽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산을 올라야 합니다. 힘들고 긴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반드시 거기에는 조그만 쉼터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좀 더 일찍 깨달았다면 훨씬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오늘은 아침 등산을 갔다가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일흔이 훨씬 지난 할아버지 세 분이 하얀 장갑을 끼고 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다니시는 게 아니겠습니까?순간 나도 모르게 움찔하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할아버지 힘드시지 않으세요?”저는 허리를 굽혀 조용히 할아버지를 바라 보았습니다.“아니야. 소일거리라도 있으니 밥맛도 좋고 반나절을 이렇게 다니니 하루가 지루하지 않지. 독감 이 와도 끄떡없어. 새댁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지 않지?”연륜만큼이나 골 깊게 패인 할아버지의 주름잡힌 얼굴이 내 가슴에 찡하게 와 닿았습니다.할아버지의 그 잔잔한 노년의 모습이 편안함을 초월해 의연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무겁지 않다고 굳이 이러지 않아도 된다고 만류하시는 할아버지의 쓰레기 봉지를 빼앗다시피해 산을 내려 오는데 왜 그렇게 두 다리가 후들거리고 가슴은 콩콩 뛰는지… 부끄러웠습니다.자연을 오염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은 늘상 가졌지만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온다는 생각은 아직 한번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무언가에 쫓기듯이 허둥지둥 산 아래를 한참 내려와서야 할아버지의 예쁜 마음이 담긴 비닐봉지를 열어 보았습니다.빈 소주병, 쓰다버린 꼬마건전지, 과자 봉지 과일 껍질등…그것을 소중한 보물마냥 손에 꼬옥 쥐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빛고운 단풍잎보다 더 곱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시는 그분들을 보면서 저는 오늘 참으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주는 것은 물론 먼훗날 우리가 안길곳도 자연의 넉넉한 품속이 아니겠습니까?모두가 소중하게 가꾸고 사랑할 때 우리의 마음은 울창한 숲 만큼이나 풍요롭고 윤택해지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함께 더불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제발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마시고 건조한 날씨에 산불조심 또 조심 합시다. 내일은 보온병에다 따뜻한 차라도 끓여 할아버지를 기다려야겠네요.할아버지! 항상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십시오.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김명숙 / 만덕2동 2001.11.28 조회수 : 604
- 교통사고는 예방이 최선 2001년 6월말 현재 북구 주민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차량은 약6만3천여대를 넘어 서고 있다. 한정된 도로에서 차량이 늘어날수록 편리함보다는 고통과 괴로움, 짜중은 더 증가하는 것 같다.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의 사고로 인한 고통 등은 이루 말로 표현할수 없는 것이다.OECD가입국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교통사고 발생율이 더욱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든다. 지난해 한해동안 북구 지역에서는 23명의 아까운 목숨이 교통사고로 인하여 운명을 달리했다. 올해에도 10월 17일 현재 안타깝게도 9명이 목숨을 잃었다. 교통사고를 예방하여야하는 교통지도계장으로서 최선을 다하지 못한데 대한 죄책감을 느낀다. 여기서 우리는 교통사고의 발생요인을 분석해보면 몇 가지를 파악할 수 있다. 그중 중요하고 실천 가능한 것은 음주운전과 오토바이사고, 무단횡단이다.음주운전은 주·야간을 불문하고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으나 부산시내에서 1일 약 100여명이 단속되고 북구지역은 1일 5∼8명 이 단속되고 있다. 음주운전은 1년 365일 지속적으로 단속한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며 단속보다는 운전자 스스로 음주시 운전을 하지 않는 습관을 길러야하겠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오토바이 사고로써 각종 업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10대, 20대의 난폭운전과 폭주족이 그것이다. 이의 예방을 위해서는 각 업소에서 종업원에게 안전장구를 착용케하여 안전운전을 하게 하고 각급 중,고교에서는 일정한 시간을 할애하여 오토바이 사고의 심각성을 알려 이들이 평생을 고통속에 지내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무단횡단이다. 우리 북구 지역에는 무단횡단으로인한 사고 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 있다. 금곡동 율리역주변, 구포동 구포삼거리에서 구포고가교간 간선도로, 덕천로타리에서 화명방향 50미터간, 덕천로타리에서 구포3동방향으로 200미터간 등이 그곳이다. 그러나 다른지역도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지만 이곳의 사고발생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이다.무단횡단 예방을 위해서는 가정은 물론 유치원, 각급학교등에서 특별한 시간을 마련하여 지속적으로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이를 위해 북부경찰서에서는 연중무휴 요청이 있을 시 어디든 출장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신청은 북부경찰서 교통지도계 (전화 335-1694) 로하면 신청측의 편리한 날짜와 시간에 방문하여 강의를 할 수 있는 것이다.지금 북구 주민들은 지하철공사와 구포고가교 철거로 인하여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다. 여기다 출퇴근 시간대의 나 먼저로 인하여 각종 사고가 발생시 차량 침체는 더욱 가중되며 그만큼 짜증과 고통은 더욱 커진다는 사실을 알고 차량과 보행자 모두가 질서를 지킨다면 사고없는 아름다운 북구가 되리라 확신한다. 질서는 안전과 편안함을 보장하기 때문이다.손수옥 / 북부경찰서 교통지도계장 2001.10.27 조회수 : 614
- 석류꽃 마을 이정숙 / 만덕3동주홍색 석류꽃마을 어귀마다 피어 있더니알찬 열매로 맺혔네.연못 위 뻗어 있던 석류가지에벌어져 붉게 비치던유리알 같던 석류 알갱이들이떨어질까 봐 조아리던 가슴가을날 시냇물 되어 흐른다.소박한 동네를 지나노라면까치들이 웃고 있는 가로수도깨비 방망이 든액신들도 웃는다.도심에서 쌓였던 탁한 기운들석류 알갱이 속에 흩어진다. 2001.10.27 조회수 : 576
- 취업연수를 마치고 게으름을 없애고 규칙적인 생활하겠다는 다짐으로 참여졸업 후 취업의 길에 들어서기 위해 여러회사를 찾다가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집에서 고민만 하던 중 '취업을 하기 전에 게으름을 없애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겠다'는 다짐으로 이번 대졸자 연수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누구나 그렇듯 다소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을 하였다. 내가 아는 동사무소는 등·초본 발급과 인감발급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며칠을 출근하다보니 동사무소에서는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 사회복지담당자는 가난함이 너무나 억울한 사람들에게 매일 원망 섞인 하소연을 들어야 했고, 민원담당자는 고마움을 표현하지 않는 민원인들을 아쉬워 할 틈도 없이 바빴다. 처음 출근하는 것에 직원들은 그저 잘 대해 주었다. 무슨 일을 시켜야 할지 고민하다 직원들은 사무보조원처럼 편지봉투를 붙이게 하고 심부름을 시켰다. 그때는 하루가 너무나도 길었다. 보름쯤 지났을 무렵 직원들이 시키기 전에 무슨 일이든 할 일을 찾게 되었다. 며칠이 지나 10일치의 임금이 나왔다. 처음 내 손으로 벌어보는 돈이라 기분이 너무 좋았다. 더 열심히 일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직원들이 하려고 미뤄놓은 일을 찾아 하기도 하고 2,3층 청소도 하며 동사무소 말단직원이라는 기분으로 정말 열심히 일했다. 그러던 어느날 적십자사에서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 라면과 쌀을 나누어 주었는데 할머니 한 분이 기운이 없어 힘겹게 라면과 쌀을 들고 발걸음으로 옮기고 계셨다. 그래서 난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직접 갖다드리고 오겠다고 하였다. 동사무소를 나서 할머님 뒤를 따라 나선지 10분정도 지났을 때 다왔다며 얼른 들어가셔서 시원한 물한잔을 갖고 나오셨다. 할머님이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답례임을 알기에 그 냉수는 너무나도 따뜻했다.그동안 도와주신 동사무소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파이팅!을 외친다. 취업을 못한 대학졸업자들에게 하루빨리 취업의 기회가 주어져 돈을 버는 기쁨과 보람된 하루하루를 가질수 있기를 기원한다. 취업연수생 박종후 2001.10.27 조회수 : 686
- 옥상 터밭에서 결실의 계절인 가을.높고 푸르기만한 10월의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청명하다. 나는 오늘도 여는날과 다름없이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가볍게 보건체조도 할겸 작은 터밭이 있는 옥상으로 올라간다.농촌에서는 가을걷이가 한창이라지만 한평 정도의 우리 옥상 밭에서는 흙이 좋은 탓으로 아직까지 수세미며 줄호박이 싱싱하게 커가고 있다.밤사이에 뻗어나가던 호박순이 가시가 있는 대추나무에 넝쿨을 감고 있는 것을 보면 행여 가시끝에 찔려 상처가 나면 어쩌나 하는 안쓰러움에 감긴것을 조심스레 풀어서 옆에 있는 부드러운 모과나무 가지에 다시 감아준다. 다행스럽게도 올해에는 태풍이 부산을 비껴가서 자칫 강풍에 뿌리채 뽑혀나갔을 뻔한 고추들이 건강하게 자라주어 계절의 마지막 열기에 붉게 익어가고 있다. 흙은 정성을 드린만큼 반드시 보답을 한다더니 지난 가을 겨울동안 퇴비를 만들기 위해 음식물쓰레기를 열심히 모아서 발효시켜 밑거름으로 시비를 주었던 것이 무농약, 무공해 채소로 식탁을 풍성하게 하여주니 음식을 만들때마다 뿌듯한 기쁨을 준다.복잡한 콘크리트 도시를 벗어나고 싶다는 소망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간절해진다. 생활 터전을 아직은 바꿀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소박한 전원생활의 꿈을 꿈일 뿐으로만 체념해야 하는 안타까움이 쌓일 즈음, 주어진 여건에서라도 자연 친화적인 농촌생활을 시작해 보자는 생각의 전환으로 옥상을 터밭으로 구몄다. 꽃 화분으로 가득하던 옥상에 고추며 상추 열무 등 온갖 밭 작물을 한 웅큼씩 심고 있다.음식물 찌꺼기로 발효된 퇴비를 이용하면 유기농법의 한 방법이 되고 또한 쓰레기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며 시작한 일이 생각 이상으로 만족감을 준다. 씨앗만 뿌리면 무럭 무럭 커주는 식물들을 보면 사뭇 하늘(기후)이 고맙고 흙이 주는 축복에 행복감이 가슴 가득하다. 흙을 만지고 있는 순간이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심성이 가장 맑고 순수해지는 때인 것 같다. 자연과 하나로 동화될 수 있는 깨달음을 나는 흙에서 배운다. 빨간 고추잠자리가 아직 뽑지않은 고추대 위에 앉아 날개를 팔랑이며 노오란 호박꽃 속에 숨어있는 애기벌을 바라보고 있다.아파트숲 사이에서 벌, 나비, 잠자리들을 늘 만날수 있는 것은 흙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이다. 이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내년에 풍성한 수확을 위하여 퇴비 만들 준비를 또 시작해야지.서혜경 / 구포2동 2001.10.27 조회수 : 803
- 새로운 인연을 맺어준 북구신문 - 창간 6주년을 축하하며 -지난 95년 2년여의 군생활을 마치고 제대를 한 후 난 현대화시대에 걸맞게 영어회화 실력을 기르고자 북구에 있는 00외국어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대신동에서 6시에 출발하여 7시부터 8시까지 수업을 듣고 9시까지 대학교에 가야하는 기나긴 여정이었다. 처음엔 그나마 군인정신이 남아 있어서 인지 아주 열심히 듣고 예습복습도 철저히 하곤 했는데 어느샌가 난 수업보다도 8시부터 9시까지 수업을 듣던 모여학생에 푹빠져버리고 말았다.그래서 그 여학생이 마칠때까지 학원에 매달말이면 비치되어 있는 북구신문]을 읽었다. 본시 신문에 관심이 많고 특히나 지방자치시대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북구신문은 생활정보와 함께 구정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이렇게 나의 북구신문과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그래서 서구에 살면서도 오히려 북구의 소식을 더 많이 알았고 내가 북구주민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까지 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젠 정말 북구주민이 되고 말았다. 바로 그 여학생과 6년여의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되었고 그 여학생의 집이 북구 덕천동이니 나 역시 북구주민이라 분명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대학졸업후 김해에 직장을 구하고 결혼 후 역시 김해에 우리의 보금자리를 틀었지만 6년여 동안 애독하던 북구신문이기에 못 보는 것을 섭섭히 여겨 신청을 하였더니 고맙게도 요즘엔 회사에까지 북구신문이 배달되어 온다. 사실 따지고 보면 북구주민들에게 한부라도 더 가야 할 터인데, 나로인해 한명이라도 신문을 보지 못할 것 같아 미안하고 어쩌면 평생 무료독자가 된 것 같아 한편으로 뿌듯하기 까지 하다. 그래서 굳이 북구주민이 아니지만 회사로 보내져온 신문을 보면서 그동안의 배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북구신문에 바란다를 적어보는 것이다. 6년이라는 어쩌면 긴세월동안 상품을 타보고자 몇 번 퀴즈응모를 하여 한번도 당선되지 못한 서러움을 겪기도 했지만 언제적인가 구포시장을 지나다니면서 느낀점을 투고해 지면화 되었을 때가 그 무엇보다 기뻤다.사실 지금의 북구신문은 6년전에 비하면 놀랄만한 변화발전을 가져왔다.단지 소식과 정보의 전달이라는 구보의 역할에 충실하던 당시에 비해 이제는 주민들의 구석구석까지 파고 들어가고 주민들의 가려운곳을 긁어주는 신문으로서의 위상을 제법 갖춘셈이다. 편집이나 기사의 취재가 예년에 비해서 월등히 나아졌고 향토문화기행, 장애인 생활기 등을 게재함으로써 정보제공의 폭을 많이 넓혀내었다. 그리고 독자마당이 늘어나고 '구정에 바란다' 등 독자들의 의견제시가 한면을 차지하고 있고 또한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관련부서에서 책임있는 답변을 제시한 것을 보노라면 구민행정이 바로 이제 우리 주민들의 바로 문앞에까지 와있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한편으로 오랜독자로서 건의하고 싶은 것은 북구신문의 독자들의 곁으로 다가가기 위해 한걸음 더 앞선 고민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하철역에 북구신문 게시판을 마련한다던지 하여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신문을 주민들이 항상 접할 수 있게 하고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봤으면 한다. 내가 군에 있을 때 내가 살던 구에서 구보를 보내주곤 했는데 이 또한 좋은 방법일 것이다. 군에갈 때 동사무소에 신고한번 한 것이 고작인데 군대주소까지 용하게 찾아내어 신문이 배달되어 왔을때는 정말 그 무엇보다도 기뻤다. 그래서 북구신문에서도 북구민들 중 군대나 타지에 나가있는 시민을 알아내 신문을 보내주는 방법도 바로 북구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돼 건의해 본다.아울러 북구신문이 6주년을 계기로 하여 좀더 시민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게재하고 바로 우리들의 모습을 담아내 주민과 함께하는 없어서는 안될 신문으로 다시 태어났으면 한다. 김성준 / 김해시 2001.09.27 조회수 : 513
- 맞벌이 부부의 추석나기 맏며느리 같지도 않은 맏며느리지만 늘 부담스러운것이 또한 명절이 아니겠어요?사실 나는 제사없는, 따로사는, 땡땡이 맏며느리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런 얘길 신랑에게 수시로 하면서 은근히 페미니스트이기를 강요한 덕(?)에 점점 명절에 희망이 생깁니다.큰집이 있는 진주에 제사지내러 당일치기로 다니다가 저번 추석엔 동서까지 배가 불러서 몽땅 진주행을 포기하고 놀았습니다. 아들들의 한마디에 음식을 포기하신 부모님들은 배부른 며느리들에게 영화나 보러 가라고 봉투까지 주시고 식구들을 데리고 놀러가시는 바람에 우리 며느리들 영화보고 와서 다리뻗고 잤다는거 아니겠습니까?장남인 채운아빠가 만삭인 나 대신에 설거지 하니까 시동생도 가만히 안 있지요. 그래서 명절 설거지 전례를 만들어 놨습니다.올 설! 백일도 안 맞은 나, 낼모레 산달인 동서때문에 또 진주행을 안하지만 음식은 한다나요? 어째 하꼬? 했는데 아들들 또 기대를 져 버리지 않고 “내가 할께!" 나물은 어머님, 튀김과 전은 아들들이, 며느리는 옆에서 보조만 했어요. 시간도 절약되지만 신이 나더라구요. 이런 전례들을 만들어준 채운이 아빠도 고맙고 그날밤 채운아빠 왈 “나, 어땠어?"내가 명절을 관장하게 될 그날이 오면 더 신나는 명절을 만들고 싶어요. 음식은 나누어서 하거나 다같이, 모인 당일은 신나게 즐기기 같이 일하고 같이 놀자!!!올 추석엔 남자들과 같이 좋은 명절 만듭시다!!이은영 / 구포초등학교 교사 2001.09.27 조회수 : 485
- 열차(경부선)소음심각 전자, 기계, 문명 발달로 우리는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경부선은 우리 몸에 동맥과 같은 위치에 열차는 우리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 교통수단이다.특히, 북구는 구포역을 비롯 화명역(미개통)을 두고 구포1,2, 덕천2동, 화명·금곡동을 통과하는 열차는 1일 230회(공휴일 244회) 이로인한 진동, 매연 등이 이젠 우리생활에 심각한 생활공해가 되어버렸다.철도청 자료논문에 의하면 내뿜는 디젤 매연은 버스 5천여 대 뿜는 몫과 비슷하다니 이뿐아니다. 건널목을 비롯 철도 주 10m이내 소음 역시 도심지 환경 기준치보다 훨씬 높다. 또, 철도차량에 의한 오염물질 배출 총량은 연간 8백87.4톤이면 버스 5천여 대가 1년동안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 양이다. 그런가하면 디젤기관차 배출량이 7백44.9톤 전체 84%나 차지한다. 디젤 기관차는 엔진 출력이 높아 연소 소모량도 많은데 차량이 오래 되었을뿐 아니라 엔진마저 노후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연간 오염 물질량은 우리 북구가 2백264톤(26%) 제1위이며, 사상구 1백63톤(18%), 부산진구 1백59톤(18%), 동구 82.3톤(9%)으로 조사되었으며 철도 소음 역시 기준치보다 훨씬 높게 측정되고 있다. 또, 범일건널목 주변(낮 72.8db, 밤 73.7db)과 덕포지하철 주변(낮 72.3db, 밤 73.7db) 소음 허용기준치(낮 70db, 밤 65db) 초과이며 구포 고가교주변, 구포건널목 주변, 덕천2동 측정은 야간 기준치가 훨씬 넘었다.앞으로 2004년 개통될 부산~대구 고속철도 운행에 따른 소음이 역시 기준치를 넘어 시민생활에 많은 문제점이 될 것이라고 추정된다.고속철(10량 편성)로 시간당 140㎞ 시속으로 달릴 때 시간당 통과 횟수가 5회에서 10회로 증가한다면 최대 92db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아무튼 고속열차 개통 통과로 엄청난 진동, 소음, 매연, 공해 대비로 방음벽 설치 방음림 조성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특히, 기존 설치되어 있는 방음막(차페) 구포역 주변 150m는 설치한지 10년이 넘어 재기능을 하지 못할뿐 아니라 구포건널목에서 서울방향 상하, 300m(덕천배수장까지) 방음막이 설치되지 않아 지금도 소음공해에 주민들은 대책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아무튼, 철도청에서는 도심지의 철도 환경 개선에 많은 관심과 신경을 써야되지 않을까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박용수 / 구포1동 2001.09.27 조회수 : 575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