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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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사무소, 타기관 요구 민원 너무 많아 문민정부 들어서 정말 준비된 대통령 아래 일사불란하게 개혁과 혁신과 민주화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고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많다.이세상을 하직할 뻔한 일도 있었고 실지로 가슴아픈 일을 당한 직원도 내 주위에 있다. 거기에 비하면 나는 아직 건강하고 어려움을 당하지 않았으니 행복한 사람이라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지만 오늘도 불평은 쏟아진다. 전산화가 되면 주민등록등본 발급량도 줄고 신속해지고 그래서 직원도 줄여야 한다고해서 팍팍 줄였는데… 민원은 줄지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온라인, FAX 민원이라 하여 집에서도 전화로 민원을 신청하고 필요한 시간에 가져가면 되는데 그것을 처리하는 동직원은 슈퍼(우)맨 내지는 울트라(우)맨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직원 8명에 전화 5대 똑같이 울리면 어느 놈을 먼저 받아야 하나 고민해야하고 직원이 교육가거나 외근하고 3명밖에 없다면 전화는 두 대씩 받아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벨 두 번이상 울리면 안돼’, 증명발급 해주고 또 다음 사람 발급준비하는데 ‘끝인사 안하면 안돼’ 등등 말로 하자면 끝이 없겠는데 … 그 중에서도 더 열 받는 일은 서두에 조금 언급했듯이 우리의 소속이 어디인지 모호하다는 점이다. ‘경찰서’는 경찰서대로 공문 한장으로 ‘등·초본을 발급 팩스로 보내라’, ‘검찰’은 검찰대로 공문 한장 팩스로 보내놓고는 독촉하고 심지어는 개인별카드 사진 나오는 것으로 복사해 보내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그건 국가안보나 수사상 긴급한 사항이라 하니 그렇다 치고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국민연금관리공단’ 등등의 기관에서는 민원이 찾아오면 동사무소 가면 알아서 해주니 해오라고 동사무소로 일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한 수 보태서 ‘신용정보회사나 은행’은 자기 직원 부리듯 주민등록 말소시켜 달라고 신청하기도 하는데 실태조사도 안하고 말소할 수는 없는 문제이므로 동서기는 어느덧 신용회사 직원이 되어 직접 현지 방문을 나서게 된다. 그런데 막상 집을 찾고 보면 집에 앉아서 ‘누가 말소시키라고 하느냐’고 욕을 한바가지한다. 그외에도 경제신문 공매를 위한 지번 내 거주자 초본 발급요청 등등… 외부청탁업무를 하노라면 정말 한심한 생각과 함께 ‘정말 내 소속이 어딜까’ 하는 의구심이 난다. 바라건데 기본이 바로 된 나라, 질서를 지키는 나라가 되려면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양보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야한다. 자신의 이익과 조금의 편함을 위해 말 못하는 말단을 괴롭혀서 되겠는가! 동사무소는 봉이 아니다. 동서기는 슈퍼(우)맨, 울트라(우)맨이 절대 아니다. 무조건 고함만 치고 보자는 우리 모두의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동서기도 열심히 일할 기분이 날것 같다. 하병수 / 만덕동 2002.03.25 조회수 : 596
- 만덕 오리불고기 단지내 모텔 건립 반대 우리 북구지역의 만덕동 오리불고기 단지내 최근 대형 모텔을 비롯한 숙박시설이 생겨날 움직임이 보여지고 있다. 이곳 오리불고기 단지는 우리 북구에서 금정산을 오르내리는 통로로 석불사, 만덕사지, 당간지주 등 소중한 문화유산이 숨쉬는 곳이며 많은 북구주민들이 등산로로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최근 이곳은 오리불고기 단지가 생겨나고 다시 모텔을 비롯한 소위 러브호텔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언론보도에 따르면 얼마전 북구청에서 불허한 3곳의 숙박시설이 법령상의 미비점을 이유로 법원의 최종 판결을 받아 건립 최종단계에 놓여 있다 한다. 그런데 이곳 금정산 진입로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북구를 통과하는 곳으로서 낙동강 건너 김해평야에서부터 바라다 보이는 관문의 하나이다. 따라서 이곳에 러브호텔 등의 숙박시설이 들어선다면 주변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북구전체의 이미지를 크게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는 ‘주변경관이나 환경에 어울리지 않을 경우 시장, 군수가 허가를 내주지 않을 수 있도록' 개발허가제 확대를 골자로 하는 ‘국토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즉 러브호텔이나 대형갈비집 등 특정시설의 건립이 법령에 적합하더라도 주변경관이나 환경에 어울리지 않으면 해당자치단체장의 재량으로 허가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만덕동에 숙박시설이 생겨나고 화명동 신시가지 지역에도 곳곳에 모텔 등이 건립되고 있는 것을 보면 결국 이러한 법령은 탁상공론으로만 그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만덕동에서 금정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최근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고, 또한 우리 북구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널리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만덕동 일대 숙박시설의 건립은 당연히 보류되어야 할 것이다. 관련법이 미비하다면 어떠한 보완을 거듭하더라도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빼앗아 가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시민들의 바램인 것이다. 김영수 / 만덕2동 2002.03.25 조회수 : 550
- 명예기자 칼럼 - 우리딸이 지각한 이유 얼마전 학교수업에 야간자율학습에 과외까지 마치고 돌아온 딸이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아나는지 커다란 목소리로 투덜대며 들어온 적이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학교 등교시간을 맞추지 못해 지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평소와 똑같은 시간에 집을 나선 우리 딸이 그날따라 지각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 이유는 바로 떡 하니 거드름을 피우며 꿈쩍않던 불법주차차량들 때문이라는데… 하루아침에 어쩔 수 없는 일방통행이 되어야 했던 우리네의 불법주차 현실을 지금부터 얘기해보려 한다. 자동차가 1200만대가 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과연 차의 홍수에 허우적대고 있음이 분명하다. 출퇴근 시간이면 짧은 거리는 걸어 다니는 것이 훨씬 빠를 때가 더 많다. 그러다 보니 주차의 심각성도 도를 넘어서고 있다. 우리 북구는 주거지 전용 주차제를 실시 한지도 3년이 되었지만 잘 정착되고 있지 못한 것 같다. 웬만한 이면도로에는 전용주차선이 그어져 있는데 동절기에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하절기에는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월 주차요금이 2만원이다. 그런데 낮에 주차했던 다른 차량들이 이 시간에도 점령하고 있으면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할 텐데 저녁시간에 이면도로가 복잡하다보니 견인차가 들어오지 않아 주차비를 내면서 활용하지 못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니 주차비 징수에 들이는 노력의 절반이라도 이용자의 편의에 투자하길 바란다. 그리고 한쪽편에 전용주차선이 있으면 다른 쪽에는 주차를 하지말아야 교통소통이 원활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양쪽 모두 주차를 하고 있으니 만약 불이라도 나는 날이면 소방차는커녕… 상상만 해도 아찔할 만큼 도로는 차들에게 먹혀버려 2차선 도로가 일방통행이 될 지경이다. 개인소유의 영업용 자동차는 차고지 증명이 있어야만 자동차등록이 되는데 영업용보다 더많은 자가용은 그런 제도가 없다. 그리고 차고지 증명제도에도 많은 헛점이 있다. 1-2년마다 차고지 증명을 구청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것은 형식에 불과하다. 실제 주차하지 않고도 한번에 10만원 정도의 돈을 지불하면 차고지 증명을 발급 해주니 차는 차대로 불법주차되고 도로는 도로대로 복잡하고 10만원이라도 지불하고 증명서를 발급 받아야 하는 서민의 주머니만 비어 갈 뿐이다. 주정차 위반 단속요원은 수시로 스티커를 발부하는데 그 많은 돈들은 어디로 흘러가고 주차난은 계속 증가하기만 하는지… 그많은 비용을 들여 설치해 놓은 공영주차장이 한산하기만 한 이유를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차 두 대가 서로 손인사를 하며 기분 좋아야 할 아침 출근길에 서로의 멱살을 움켜쥐고 얼굴을 붉히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배 연 주 명예기자 2002.03.25 조회수 : 512
- 時論 - 덕천로타리를 ‘북구의 얼굴로’ 최화수 / 국제신문 논설주간경부선 철길 위에 걸려 있던 구포고가교가 마침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지난 1973년에 가설된 구포고가교는 총연장 731m 왕복 4차선으로 구포의 명물 가운데 하나였다. 이 고가교는 30년 가까운 오랜 기간에 걸쳐 덕천교차로와 구포역, 낙동강로를 연결하는 교통 대동맥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하지만 구포고가교는 오랜 기간에 걸쳐 혹사, 침하가 진행하여 교대가 기울고 균열이 발생해 지난 96년 10억원을 들여 긴급 보수공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판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지는 등 안전상의 문제점이 계속 드러나 결국 철거작업이 불가피했던 것이다. 구포고가교를 철거하는 대신 평면 8차로의 드넓은 길이 열린다. 구포고가교 철거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덕천로타리 일대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시민들의 이런 불편을 감안, 야간작업까지 강행군하여 철거 완료 시점을 한달 가까이 앞당긴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경부선 굴다리에서 덕천교차로에 이르는 지하철 3호선(대저∼수영) 지하구간 공사가 현재 공정률 45%에 머물고 있어 2∼4차로가 점용될 것으로 보인다. 구포고가교가 완전 철거, 역사속으로 모습을 감추게 되면서 덕천로터리 주변이 환하게 밝아졌다. 마치 더부룩한 머리의 어린이가 말쑥하게 이발한 모습과도 같다. 덕천로터리는 지하철 2, 3호선이 교차할 교통의 요충지이자 상업 중심지구로 ‘북구의 얼굴'이라고 할 만하다. 구포고가교 철거로 이곳 일대가 말끔하게 탈바꿈, 더욱 번창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지하철 3호선 공사가 끝날 동안 교통체증 현상은 별로 개선될 것 같지 않다. 내년 상반기까지 화명2택지지구 아파트단지에 1만3천여세대가 입주하면 금곡로∼낙동강로의 만성교통체증은 더욱 악화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다대항배후도로 중 삼락IC∼덕천IC간 5.89㎞의 2단계 구간 공사가 빨리 진척을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덕천IC 공사 때 남해안고속도 진출입 램프 개설이 함께 요청된다. 구포지역은 일찍부터 부산의 교역과 금융의 중심가로 명성이 높았다. 이제는 북구의 중심인 덕천로터리를 중심으로 이 일대가 북구의 얼굴로 활력이 넘치고 하루가 다르게 번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교통의 요충지이면서도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부른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한 방안들이 건의되고 있는 만큼 부산시와 관계기관은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바란다. 덕천로타리 일원의 교통소통 문제가 해소되면 인근의 낙동강 둔치와 연계하여 녹지공간 등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문제도 적극 추진돼야 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간판도 어지럽고 자투리 땅의 쌈지공원조차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 등 삭막한 느낌이 앞선다. 가로의 환경 정비는 물론이요, 시민 휴식공간의 확충으로 덕천로터리 일원이 ‘북구의 얼굴'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기를 바라고 싶다. 2002.03.25 조회수 : 617
-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 만덕중학교 백일장 우수작“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가족들과 함께 사촌동생이 사는 필리핀으로 여행을 갔다. 우리는 필리핀의 노천을 가게 되었다. 그곳에선 안경을 쓸 수가 없어서 벗어놨는데 엄마는 흠이 많이난 벗어놓은 안경을 보시곤 한국으로 가면 바로 안경을 새로해야 겠구나 하셨다. 한국으로 돌아온 다음날 바로 안경점에 갔다. 그런데 오른쪽 눈의 시력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날 비가 왔는데 아저씨는 비가 와서 그런지도 모른다며 내일 다시 오라 하셨다. 다음날 다시 갔지만 마찬가지였다. 엄마와 나는 병원을 찾았고, 그 곳에서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말에 나는 ○병원과 ○○병원이라는 큰 병원을 가야만 했다. 처음 ○병원에서 눈 검사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눈의 신경이 끊겼다는 것. 수술을 해야 한다지만 지금은 의사선생님이 출장 중이라 수술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서 수술 날을 잡고 피검사 등 수술준비를 끝냈다. 그리고 입원 날짜가 다가올쯤 ○○병원에서는 수술 날짜를 3월로 미루자고 했다. 의사선생님의 출장 때문이었다. 3월이면 나는 중학교를 입학해야하는 시기였으므로 다시 ○병원으로 갔다. 다행히 의사선생님은 와계셨고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수술을 위해 또다시 피검사 등을 했고 준비가 다 되었다. 드디어 수술 날짜가 되었다. 수술실에 들어갈 때 나보다 엄마가 더 초조해 하셨다. 나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수술을 하고 회복실에서 나올 때 내가 갑자기 일어나 눕히니 또 일어나고, 눕히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양쪽 눈을 다 가려 놨었기에 나는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식사조차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엄마는 시골에 내려가지 못하셨다. 그때는 새해이고, 설날이었는데… 죄송스러웠다. 일주일이 넘는 기간 동안 한시도 빠짐없이 엄마는 내 옆에 있어주셨고, 내가 밤중에라도 깨어나면 엄마도 같이 깨셨다. 엄마는 내 앞에선 단 한번도 울지 않으셨던 것 같다. 내가 울면 오히려 달래 주셔서 힘이 되었다. 어쩌면 내가 없는 뒤에서 우셨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나는 오른쪽 눈은 볼수가 없다. 그리고 왼쪽 눈으로 이세상을 바라볼 뿐이다. 지금은 내가 아닌 할머니가 아파 누워 계신다. 엄마는 할머니를 위해 죽도 끓이고 반찬도 해다 드린다. 내가 엄마였다면 벌써 쓰러졌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실감난다. 엄마께 꼭 불러드리고 싶은 노래가 있다. god의 ‘어머님께'. 그리고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엄마, 감사해요, 착한 딸이 될께요. 실망시켜드리지 않을께요. 사랑해요"백연주 / 만덕중 2학년 2002.02.26 조회수 : 804
- 5일장터 이번주제 : 새학기다음주제 : 춘삼월 원고마감 : 3월 15일(금) 원고분량 : 200자 원고지 4장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요우리아이는 어른이 되기를 무척이나 바란다. 새학기가 되면 이제 학교에 갈거라며 벌써부터 학교갈 기대에 차있다. 굳이 학교가 목적이라기보다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그런걸거다.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이유가 다 있다. 몇달전 사달라는 장난감이 있었다. 근데 그 얘길 들어주지 않았다. 몰래 애아빠에게 사달라 졸랐던 모양인데 어림반푼어치도없는 소리다. 그사람 역시 그 장난감은 사주지 않기로 마음먹었던 터였다. 아이는 자동차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집에 있는 장난감이 온통 자동차… 바퀴달린 종류들이다. 첫아이라 그런지 좋아하는 것은 다 사주고 싶어서 하나하나 사준 자동차가 이젠 처치곤란으로 벌써 몇 상자나 다른집에 갖다 주었다.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사실을 처음에는 몰랐다. 몇 달전부터 키가 얼마나 크면 어른이냐, 밥은 얼마나 먹으면 어른이냐, (어른이 되고 싶다고)온갖걸 다 어른이 되는 이유에 갖다대는 것이다. “어른이 돼봐야 별거 없는데…" 그랬더니 다짜고자 흥분하며 “왜 별거 없어?" “어른이 되면 뭐가 좋아?" “돈 많이 벌지." “돈 많이 벌어서 뭐하게?" “내가 사고 싶은 자동차 실컷 살테야"어머나… 그때가 언젠데 아직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니 우리가 너무했나 싶었다. 어른이 되려면 학교도 다녀야 한다고 말한 뒤로는 이제 새학기 입학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오늘도 우리 아이는 어른이 될 날을 기다리며 책가방을 메고 동네를 한바퀴 휘 돌고 왔다.강영희 / 화명동 2002.02.26 조회수 : 580
- 설맞아 발 디딜틈 없는 구포시장 통로막은 노점상으로 불편설음식 장보기를 위해 구포시장에 나갔다. 장날이라 그런지 더욱 붐비는게 아무리 할인점이 많아도 ‘역시 구포시장이다’ 싶었다. 원래 재래시장의 맛은 뭐니뭐니 해도 좌~악 깔아놓은 좌판이다. 이것저것 펼쳐진 물건들 중에서 나름대로는 싱싱한 것으로 고른다고 이리저리 장을 돌아다녔다. 구경에 흥정에… 다들 바쁘고 그것만으로도 시장에 나온 맛이 났다. 제수용 생선이며, 과일이며, 채소를 손에 들 수 있는 만큼 사들고서 시장을 빠져나오는 중이었다. 그런데 지나가는 사람들과 부딪혀 손에 든 물건중에 생선을 떨어뜨렸다. 이런 사람이 많다보니 물건을 주울새도 없이 이사람 저사람 발에 채여 물건이 영 못쓰게 되었다. 비싼 생선이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 겨우 물건을 챙겨보니 큰것은 흙이 좀 묻었고, 발에 채이거나 밟힌것은 작은 생선이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생선값이 워낙 비싸서 울상이 될뻔했다. 집에 와서도 내내 속상한 채 생선을 다시 사야하나를 고심하게 했다. 그곳은 좁은 길이다. 옆으로 차가 지나가고 있고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곳에는 두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곳에 한 쪽으로 노점을 펴놓으니 한사람만 지나갈 수 있는 길이 되었다. 시장이 시끌벅적하고 노점이 많은 것은 재래시장 맛을 더한다는 점에서 참 좋다. 그런데 사람이 지나다니기에도 불편한 곳에 노점을 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수많은 사람들이 좁은 길에서 불편함을 겪어야 하는 것이다. 노점을 단속하라는 입장은 아니다. 이런일만 아니었으면 나도 그곳 노점에서 물건을 샀을지 모른다. 다만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그리고 우리의 재래시장인 구포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길을 막은 노점에 의해 큰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점을 펴는 상인들이 스스로 배려할 부분이라 생각된다.재래시장의 맛을 살리고도 불편하지 않는 그런 구포시장을 기대한다. 전재숙 / 금곡동 2002.02.26 조회수 : 645
- 천혜의 영산 거북산의 비명 아파트 개발 위해 철심 박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서북부 교통 요충지의 감동진 포구, 구포!백두대간의 줄기 낙동정맥인 태백산에서 동해안으로 따라 남쪽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삼각주 끝 자락을 품에 안고 금정산에서 상학산, 백양산을 거쳐 뻗어내린 포란형 거북산(범방산)의 유구한 자태!과연 이런 포구도시가 세계에서 몇 곳이나 있을까?이 천혜의 자연지형을 살리지 못하고 장기적인 녹색북구 보존 계획도 없이 개발의 논리 앞에 마구잡이식으로 구획정리사업을 하고 도로를 내고… 천혜의 녹색북구가 점차 훼손되는 모습에 너무나 답답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시랑골지역과 신만덕지역이다. 아침에 출근하여 덕천로타리에서 거북산을 바라보면 8부능선 산등선에 포탄자국처럼 뻘건 황토색깔의 구멍이 눈에 들어온다. 구획정리로 산을 깍아 도로를 내고, 아파트를 지어 망가뜨린 감동진 포구 산야이다. 아파트 기초공사를 위해 철심을 박고, 영물 거북이 형상의 목 부분을 잘라 도로를 내고, 수십년생 소나무를 자르는 모습은 일제시대에 우리민족의 기를 말살하고자 일본놈이 금수강산에 철심을 박는 모습과 겹쳐진다. 조물주의 수혜를 가장 아름답게 받은 감동진 포구에 이미 자연녹지에서 용도변경 되었으면, 우리 전구민이 향유할 공익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녹색공간을 만들수는 없었는지 묻고 싶다.후대를 위해 선대님들이 잘 보존해 물려준 고향산야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재벌사업가들의 사업논리에 따라 마구잡이로 파헤쳐지는 산야를 더 이상 방관만해서는 안된다. 북구의 녹색산야를 지키기 위한 장기적이고 총제적인 계획을 세워 낙동강과 함께 어우러지는 북구로가꾸고 보존해야 한다. 이런 계획없이 시행하는 녹색북구 가꾸기 운동이나 식목일을 기점으로 요란하게 나무 몇 그루 심고 사진 몇 장 찍는 것은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우리 고장의 아름다움을 우리의 후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좀더 심사숙고한 미래지향적인 개발과 녹색환경 보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주민공청회를 통해 난개발을 막는 일과 더 큰 안목으로 자연친화적인 개발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전영대 / 덕천1동 2002.02.26 조회수 : 663
- 時論 - 성공적인 국제대회를 위한 준비 박권병 / 북구청 고문 변 호사국제적으로는 9·11 미국 항공기 테러사건 이후 아프간전쟁으로 인한 국제정세의 불안과 국내적으로는 각종 게이트사건으로 드러난 사회비리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어김없이 새해를 맞이하였다.금년에 우리가 개최할 월드컵과 아시아 경기대회는 앞으로 금세기 내에 다시 맞지 못할 정도의 거대한 이벤트로서 성공적인 대회의 개최를 통하여 우리 부산 북구의 문화와 의식 등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적극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일 뿐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침체 일로에 있는 우리 지방경제의 회생과 발전은 물론 북구민들의 단합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국제적인 대회를 개최함에 있어서는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외국인들로부터 훌륭한 대회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인데 이를 위해 준비할 요건과 지켜야 할 사항 몇 가지를 확인해 보고자 한다.먼저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아랍계 테러범들에 의해 이스라엘 선수 등 16명이 희생된 사건을 교훈으로 삼아 대규모 중요한 국제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수 십만 명의 외국 선수와 관중들을 테러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정부에서도 부산지역의 국제행사에 대한 테러를 저지하기 위해 안전기획단을 설립해 운용하는 등 국제적 차원의 종합대책을 강화하고 있으나, 그 보다 중요한 것은 구민 각자가 안전의 첨병으로서 감시해야 한다.다음으로 월드컵과 관련한 투자·소비지출액수가 3조4천억원, 이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5조3천억원에 달하며, 아시아 경기대회도 그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정도로 엄청난 규모이다.경제적인 투자·소비지출 외에도 국제대회 행사기간을 이용해 세계일류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IT, BT 등 차세대 첨단기술산업을 외국에 소개하여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끝으로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수질과 대기정화 등 환경문제를 도외시 할 수 없고, 환경문제는 이제 국제적인 문제로 발전하고 있다.특히 우리 북구는 부산에서 낙동강을 가장 넓게 접하고 있고 부산의 관문인 김해공항과 경기장을 연결하는 통로에 위치하기 때문에 낙동강의 수질을 정화하고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승용차의 운행을 자제하며 대중교통의 이용을 통해 환경친화적인 대회로 발전시켜야 한다.우리는 88올림픽의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확실히 남겼고 우리 자신이 정치·사회적으로 성숙된 계기를 마련하였던 것처럼 이번 월드컵과 아시아 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북구민들이 세계인으로 발전될 계기로 삼아야 한다. 2002.02.26 조회수 : 605
- 명예기자 칼럼-쇼핑천국에서의 현명한 소비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물건이 없어 살 수 없었던 시절이 그리 오랜 옛날도 아닌것 같은데…가전, 가구, 도서, 음반, 의류 등 생활용품은 물론 농수축산물, 심지어 살아있는 애완동물까지도 집에서 혹은 직장에 앉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으니 요즘은 그야말로 쇼핑 천국 시대(?)이다.이번 설에도 몇군데 인사할 곳에 들고갈 선물을 집에서 전화로 주문했다. 양손 한가득 무겁게 들고다니는 수고로움도 없이 쇼핑을 끝내고 아주 편리한 세상임을 실감했다. 오늘날 우리는 넘쳐나는 상품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물건에 대한 선택권이 다양해지는 만큼 판매자들의 판매전략도 피눈물 나는 노력이 요구되는 시대가 되었다. 현재 1위를 달리는 홈쇼핑회사는 사업시작 6년만에 매출13억이 2,219억으로 급성장했다. 이런 황금시장에 새로운 홈쇼핑업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니 업체들간의 경쟁은 과대 과장광고, 허위광고를 일삼게 되고,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형편없는 제품이 유통되기도 한다. 이러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로 돌아온다. TV에서는 전화번호만 크게 나와있어 전화로 주문했는데 반품할 곳이 없는 경우, 혹은 주문한 업체가 어느업체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또 이런 피해도 있다. 얼마전 언론에서 쇼핑 중독자가 늘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 직접 보고 구입하는 것이 아니므로 광고만 보고 일단 쇼핑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거기다 쇼핑하는 재미라고나 할까? 신용카드로 결재하니 수중에 돈이 없어도 되고, 반품도 가능하고, 포장된 채 배달되니 선물받는 기분까지도 느낀다는 것이다. 업체의 불만은 반품이다. 이러한 소비시장에서는 그만큼 반품률도 높게 된다. 특히 의류나 보석제품 등은 동창회나 모임 등 행사가 끝나면 바로 반품하는 사례가 잦아 업체들은 프로그램을 활용해 개인고객의 구입물건과 반품물건 등을 분석해 반품상습고객을 ‘색출'해 소위 ‘블랙리스트'라는 것을 작성해 판매를 거부하기도 한단다. 우습지만 과대광고로 현혹된 소비자는 일단 사게되고 막상 물건이 오면 이게 아닌데 싶어 반품하게 되는 악순환의 싸이클이 그려진다.필요에 의해 샀던 물건이라도 때로는 그것으로 인해 부자유스럽기도 하고, 마음 쓰일 때가 많았음을 느낀다. 편리한 홈쇼핑, 인터넷 쇼핑에서의 알뜰하고 현명한 소비. 우리 주부들이 편리함 속에서도 가정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높은 소비 안목을 가지기 바란다. 2002.02.26 조회수 : 482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