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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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칼럼 - 국정의 초석이 되는 사업체 통계조사 박유미 명예기자2001년 기준 사업체기초통계조사 및 도소매업.서비스업 총조사가 4월 9일부터 27일까지 실시되었다. 이 조사의 목적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사업체를 조사대상으로 하는 통계조사의 모집단을 제공하는데 있다. 통계조사를 왜 해야 하는지? 자료 활용은? 자료가 통계목적으로만 쓰이는지? 정확하고 신빙성이 있는 답으로 조사되었는지? 개인의 정보가 누출되는 것은 아닌지? 프라이버시에 관련된 사항이 많은데 꼭 대답해야 하는 것인지? 많은 의구심으로 사업체의 사업주들은 대부분 왜 이 통계조사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관공서나 큰 업체들 그리고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자로 알려진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너무 비협조적이었다. 세무조사를 나온 건 아닌가?하고 의심하는 사업체가 부지기수여서 얼마나 나라가 국민에게 신뢰를 받지 못 하는가 뼈저리게 느낀 계기가 되었다. 그래도 우리의 자식들이 살아가야 할 곳이기에 ‘정말 내가 하고 있는 통계만이라도 정확하게 쓰이고 국민경제도 보탬이 되는 정확한 통계일 수 있다면...' 주인의식을 가지고 조사에 최선을 다한 조사원들의 대부분은 가정주부들이다. 몇 번 찾아가서 협조를 부탁해도 막무가내로 쫓아내는 분들…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에 정말로 큰 힘이 되었다는 조사원들… 개개인의 조사원들이 업무가 끝나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돌아가 그 사업체의 손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사업하는 사람들은 알고나 있을까? 물론 사업체에서 통계조사를 못마땅해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힘든 시간과 노력을 들여가며 국세청에 해마다 세무보고를 하는데 통계청에서 또 통계조사에 협조해 달라 하니, 그것도 사업체에서 누설하고 싶지 않은 매출액과 고용인원등 프라이버시에 관련된 항목을 물어보니 민감해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1년 살림살이나 계획이 통계조사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사업체에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 형식적이고 대충 대답하는 조사를 바탕으로 한 국정운영은 어떠할 것인가? 90%가 넘는 주부조사원, 대한민국 국민이 내는 세금이 정확하고 유용하게 사용되고 국가의 발전에 유익했으면 하는 것은 조사에 임한 주부들뿐만이 아니라 국민 누구나 가진 생각일 것이다. 사업체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로 통계조사가 이루어져야만 그것을 바탕으로 한 통계자료가 국정전반에 쓰여질 것이며, 우리나라의 정확한 자료가 선진국을 향한 초석이 될 것이다. 또한 국민이 내는 세금이 정말 필요한 곳에 쓰여지고 국민의 소득에 맞게 정확하게 걷혀질 것이다.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응답해 준 사업체들에게는 이 기회를 빌어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들이 있는 한 우리나라의 앞날은 밝을 것이다. 아울러 성숙한 우리 국민의식을 믿어본다. 2002.05.28 조회수 : 542
- 낡은 양복 권우상 / 화명동아주 훌륭한 공무원이라고 해서마음만 정직한 줄 알았지민원인에게 친절하시고 늘 잊지 않은 웃음박봉을 쪼개어 소년소녀 가장을 도우셨대여러 사람들이 우러르본다고 해서대인 관계만 좋으신줄 알았지공직생활 30여년 동안남의 집 단간방에 세를 들어 사셨대시장님과 장관님 표창도 받았다고 해서열심히 맡은 일만 하시는줄 알았지길에 버림받은 아이도 데려다 키우느라몇년동안 앉아서 주무셨대깨끗한 공무원이라고 해서얼마나 깨끗한가 했지평생동안 입고 있던낡은 양복 한벌 남기셨대. 2000.01.25 조회수 : 568
- 들불 홍수희 / 화명동처음,당신의 불꽃은나의 발끝에 와 닿았네발끝에 닿자마자타닥타닥 소리내며 타들어오는말없던 그대 그리움이여나 빈 몸으로 이렇게 누워당신의 뜨거운 손길가난한 목마름에 기다리느니오직, 사랑만 내게 남으라발목을 타고 올라 허리께 까지허리께를 타고 올라 가슴께 까지가슴께를 타고 올라 이마 끝까지태우는 당신의 불길,그 회오리에 내 넋 불티 되어도그 회오리에 내 넋 재가 되어도집착은 가고 목숨은 가고목숨 같은,사랑만 사랑만 내게 남으라. 2000.01.25 조회수 : 478
- 國文學에 나타난 龍의 이미지 -우리 민족의 관념을 중심으로- 崔海甲 / 낙동문화예술인협회 고문올해는 십간(十干)·십이지(十二支)를 수학(數學)의 용어처럼 순렬(順列)·조합(組合)으로 치면 경진년(庚辰年) “龍”의 해라고 한다. 이러므로 “용”이 우리 인간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또 우리 국문학작품에 나타난 “용”과의 관계를 앎으로써 이 한 해를 보내는데 의의 있으리라 믿는다. “용”이란 동물은 상상(想像) 상(上)의 신령(神靈)한 동물이며 또 천자(天子) - 임금에 대한 상징어(象徵語)로 용안(龍顔)·용포(龍袍) -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실존하지도 않는 “용”이란 동물을 우리 민족은 조화신(造化神) 또는 최후의 구원자처럼 이상동물(理想動物)로 상징화하며 숭배하고 있다.그래서 우리 가정에서 할머니들이 맑은 냇가에서 음식을 차려놓고 촛불을 켜서 소위 「용왕(龍王) 먹인다」고 해서 합창 기도를 정성껏 올려 집안이 무사하고 행운 있기를 비는 것을 본다. 절에서도 「용왕제(龍王祭)」라고 해서 가장 큰 제사를 지낸다. 그리고 우리들의 이름과 지명(地名)에 “용”자를 넣기를 좋아하고 특히 큰 연못이나 샘에는 “용”에 관한 전설이 있다.우리 민족이 “용”을 신(神)으로 숭배하게 된 까닭을 불교와 “용”과의 관계가 밀접한 데서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절터에는 “용”의 전설이 많고 “용”자 붙은 절이 많다. 황룡사(皇龍寺)·천룡사(天龍寺) 등등.석(釋) 일연(一然)이 썼다는 <삼국유사>에는 “용”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우리가 잘 아는 수로부인(水路夫人)을 끌고 바닷속으로 갔다는 해룡(海龍)을 비롯하여 알지(閼知)의 용모(龍母) 만파식적(萬波息笛)·천성대왕(天聖大王) 조(條)의 호국용(護國龍)·거타지(居陀知)의 용녀(龍女) 황룡사장지(皇龍寺丈之)에 나오는 황룡(黃龍), 전후소장 사리조(前後所壯 舍利條)에서 대장경(大藏經)을 탐냈다는 신룡(神龍), 조신조(調信條)에서 의상(義湘)이 받았다는 동해룡(東海龍)의 여의주(如意珠)와 그 아들 처용(處容) 등은 모두가 “용”을 불교와 인연을 맺게 하고 신(神)처럼 믿었다. “용”은 국문학에서도 곧잘 나타난다. 고려 속요(俗謠) 쌍화점(雙花店)이란 노래에서도 「드레 우므레 므를 길라 가고신 우못 “용”이 내 손모글 주여이다…」라고 해서 “용”으로 하여금 인연을 맺게 했다. 그리고 “용”을 가장 잘 표현한 문학작품은 단연 이조건국을 찬양한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이다. 그 첫 머리에 「해동(海東) 육룡이 나르샤 일마다 천복이니 …」의 “육룡”은 이태조의 선조 및 태종(太宗)을 말함이니. “용”같은 위대한 인물이 나와 건국했다는 뜻이다.“용”은 또 고대소설에 많이 나와 주인공을 낳고 주인공을 용궁(龍宮)으로 인도하여 용왕(龍王)을 만나게 한다. 즉 말하자면 주인공의 부모들이 사회적으로는 출세하여 부귀 공명을 누리고 있으나 만년(晩年) 가까워도 슬하에 자녀없어 근심하는 나머지 명산대천(名山大川) 또는 부처님께 기도 혹은 시주를 올리면 그 공덕에 감동 된 상제(上帝) 곧 “용”이나 부처님이 제천 제성(諸天諸星)의 선남 선녀(仙男仙女) 또는 사해용궁(四海龍宮)의 용자(龍子), 용녀(龍女)를 인간으로 환생시켜 자녀를 얻게 해준다고 믿었다.「곽해룡전(廓海龍傳)」에 보면 이렇다. “곽재상(廓宰相)이 서안(書案)에 의지하여 졸다가 남해 용자(南海龍子)가 「관음보살」의 지시로 왔사오니 어여삐 여기소서…”하고 앞에 와서 안기는 꿈을 군 후로부터 부인에게 태기(胎氣) 있어 만삭이 되어 출산하니 기남자(奇男子)라 이름을 해룡(海龍)이라 지었다는 것과 이몽룡(李夢龍)이란 이름도 같은 경우다.「심청전(沈淸傳)」에서 인당수(印塘水)에 가서 제수가 된 심청을 상제(上帝)가 심청의 지극한 효성에 감동되어 용왕에게 명하여 심청을 옥련화(玉蓮花)에 싸서 물 위로 환생시키도록 했다는 이야기와 <토끼전>에서 토끼가 거북에게 속아 용궁까지 갔다가 구사일생(九死一生)으로 달아났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삼척동자라도 다 아는 이야기다.이 밖에도 주인공이 고경(苦境)에 빠졌을 때 용왕의 도움을 받고 살아나는 장면이 <유충열전(劉忠烈傳)> <이대봉전(李大鳳傳)> 등에도 나온다.우리 고대소설에서 용궁 이야기를 전적으로 취급한 소설은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이 쓴 <금오신화(金鰲新話)> <용궁 부연록(龍宮赴宴錄)>이다.한편 우리 가사문학(歌辭文學)에도 큰 연못이나 시퍼런 물결이 굼틀거리거나 큰 폭포를 형용할 때는 으례 “龍”의 모양으로 표현하고 있다.이상에서 보아온 바와 같이 우리 인간과 “龍”과는 관념상이나마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올해는 “龍”의 해라 소설의 주인공들을 도왔듯이 “龍”의 여의주로 우리 생활고를 기적적으로 해결해 줄 것인지 기대해 볼지어다. 2000.01.25 조회수 : 863
- 가장 좋아하는 낱말 “가족” “당신이 좋아하는 낱말 열 개는 무엇입니까?" 하는 질문에 알베르 카뮈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세계, 고뇌, 대지, 어머니, 사람들, 사막, 명예, 가난의 고통, 여름, 바다. 당신이 좋아하는 낱말 열 개만 골라 보시지요. - 한수산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中 - 이 글을 읽으며 오늘 나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10개... 가족, 친구, 맑은 날, 사랑, 야구, 삼겹살, 처음, 마음, 여행, 자전거맘 속에서 여러 개의 단어들이 서로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 했지만 좋아하는 낱말 열 개를 고르는 건 생각보담 쉽지가 않았다. 그 중 맨처음 생각나는 단어가 “가족”이었다. 세월이 조금 지나면 또 좋아하는 단어가 바뀔지 모르겠다. 좀더 어렸을 때 좋아하던 것은 좀 감성적인 것들이라고 해야하나? 별, 달, 바다, 비... 뭐 이런거였는데 바뀐걸 보면 말이다. 먹는 것을 유난히 좋아하는 우리가족이다. 가끔 한자리에 모이면 제일먼저 챙기는 것이 ‘뭘 먹을까?’하는 것이다. 메뉴도 다양하다. 한번은 연초에 가족의 소원을 빌러 가는 일이 있었다. 불교집안은 아니지만 연초에 소원을 빌기 위해서는 절에 가야하는 주의다. 송정 해동 용구사는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고 하길래 우리는 그곳에서 소월을 빌기로 정했다. 아침에 집을 나설때부터 설레는 기분이었다. 다들 말은 안했지만 이왕에 가는 길이니 그곳주변에 있는 대변항에 들러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다는 기대를 했던 터였다. 용궁사에서 각자의 소원을 빌었다. 가족을 건강을 빌며 내려오는 길에 기대했던 바대로 대변항에 들렀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방안에 앉아 싱싱한 회 한접시를 먹는 일은 우리가족을 단단한 끈으로 묶는 역할을 하는 듯 했다. 서로 쌈도 싸주며 화합하는 모습이었다. 한참 먹고 있는데, 누군가 장안사에 약계탕이 좋은데.. 하고 말하는 순간 일제히 “먹고가자!"가 터져 나왔다. 먹는 것에 있어서는 항상 의견일치를 보는 우리가족. 결국 대변항을 돌아 바닷가를 조금 돌고 장안사에 들러 절을 구경한 뒤 부처님께 절하고 내려와 약계탕을 먹었다. 서로의 그릇에 고기를 얹어주며 다정스레 말이다. / 이은선 2002.04.25 조회수 : 773
- 헛제사 지내지 않도록........ 요즘 제사 잘못 모시는 집 많아 헛제사 지내지 않도록 제대로 알아야 제삿날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쓸데없는 소리한다'는 얘길 들을지 모르겠으나 한마디 하고자 한다. 알다시피 생일은 태어난 날, 제삿날은 세상을 하직한 날이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 제삿날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본래 제사는 돌아가신 전날을 입제일, 제삿날을 정제일, 다음날을 파제일로 구분해서 모신다. 보통 입제일에 제수를 장만하여, 저녁 12시가 지나서 다음날 새벽 1시경(정제일)에 모시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요사이는 직장 생활 등으로 저녁 먹고 모시다 보니 입제일(본래의미의 제사일 전날)에 대다수 사람들이 제사를 모시고 있다. 저녁 시간대에 제사를 모시고자 하면 반드시 제삿날, 즉 종래의 입제일을 제사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다음날 모시면 될 것이다. 몇 년 전에 주변에서 이 점을 물어와 이러한 사항을 알려주었는데, 그 사람도 입제일에 제사를 계속 모셨다고 하길래 “지금까지 헛제사 지냈다"고 했더니, 입이 쑥 나오는 걸 보았다. 이제라도 우리것도 좀 따져가면서 살았으면 한다. 전통적인 관습이 고리타분하고, 불편한 것 같아도 알고 나면 굉장히 편리하다는 사실, 막히면 “권도"라는 제도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손경현 / 덕천3동 2002.04.25 조회수 : 733
- 낙동강에 잉어·붕어 방류 후서식지 관리 좀더 신경써야 지난 가을 북구청에서는 현저하게 감소되어 가는 낙동강 어자원 번식을 위해 3급수에서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잉어와 붕어를 25만여 마리를 대천천 하류에 2차에 걸쳐 방류했다. 이러한 특단의 행정조치는 북구민은 물론 언론을 통하여 알게 된 부산시민 모두가 환영한 바 있다. 그러나 옥에도 티가 있듯이 방류 후 지금까지 잉어와 붕어의 성장 과정 관리에 다소 소홀한 부분이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잉어와 붕어는 큰 강이나 작은 강을 막론하고 치어의 성장 과정이나 성어가 된 다음에도 먹이자원이 풍부하고 은신처도 되는 수초지대에서 서식하게 된다. 이런 습성을 잘아는 어부들은 어김없이 수초지를 골라 강가쪽으로 10여미터 중심부까지 정치망을 설치해놓고 어획을 하곤 했다. 7,8년전만 해도 수초지대에는 2,30미터 간격으로 정치망을 설치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 2,3년전부터 어획이 부진하자 거의 철거되었다. 그러나 아직 설치된 채로 그대로 방치된 정치망도 간혹 보이고, 홍수로 유실되었다가 다시 홍수로 밀려나와 있는 정치망도 있다. 이로인해 치어는 물론 성어까지도 이동을 차단하고 정치망에 걸린 고기는 방치된채 부패해 강물오염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북구청에서는 북구지역은 물론 김해쪽까지 방치되어 있는 정치망을 파악해 모두 철거하길 바란다. 그로인해 치어가 제대로 성장하고 보호되어 방류 성과를 기대이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믿는다. 김병규 / 금곡동.....북구청에서는 이렇게 조치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북구청에서는 지난해 2차례에 걸쳐 낙동강에 잉어와 붕어 치어 5만마리를 방류했습니다. 낙동강 치어 방류 후 관리로 지적해 주신 정치망 철거와 관련하여 지난해 6월 경 금곡에서 대천천 상류까지 정치망을 철거했습니다. 갑작스런 돌풍으로 계획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낙동강에서 지도단속에 임하고 있는 강서구의 지도선을 동원하여 금곡에서 대천천 상류까지 동원지하철역과 주공2단지앞, 금곡검문소 옆에서 정치망 15통을 철거하고 정치망 내 포획된 어류를 방류했습니다. 서낙동강은 강서구의 지도단속선으로 현재 정치망철거 및 불법어로행위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나, 본강에도 어업지도단속선의 필요성을 강조하여 조속한 시일내에 지도선을 건조하여 어업지도단속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낙동강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과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지역경제과 2002.04.25 조회수 : 618
- 하루뿐인 ‘장애인의 날’ 보다는 365일 ‘장애인 차별 없는’ 사회였으면… 하루 장애인 체험을 한 적이 있다. 작년 이맘때였나? 뒤늦게 시작한 공부 때문에 하루 또는 몇 시간이라도 ‘눈을 감거나', ‘말을 하지 않거나', ‘다리나 팔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해 보는 것이었다. ‘한쪽다리를 쓰지 않는 쪽으로 결정'하고 실행했는데, 하루는 커녕 고작 몇 시간이었는데 여간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다면 모를까? 일상적인 생활을 하기엔 우리주변 모든 환경시설은 비장애인 위주였다. 밥먹고, 씻고, 옷입는 등 자잘한 불편함은 그런대로 넘길만은 했지만 대중교통의 이용은 엄청 불편했다. 비장애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한뼘 높이의 보도 블록'이나 곳곳의 계단들, 장애인 탑승시설이 없는 대중 교통... 평소에 느껴보지 못했던 비장애인 위주의 생활환경이 그 몇시간 동안 그렇게 힘들줄이야... 결국 두 다리를 이용해 버스를 타고 말았다. 현정권이 들어서면서 대통령이 불편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장애인 편의시설 등 장애인들을 위한 많은 정책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몇시간 체험한 생활 곳곳에서 느껴지는 비장애인 위주의 시설은 장애인으로 하여금 엄청난 사회차별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 단체 발표에 따르면 “차별로 인해 장애인중 70-80%이상이 실업자로 살아가고, 50% 이상이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채 사회 하류계층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얼마전 장애인 인권 운동가 故최옥란씨의 죽음을 계기로 장애인 기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이것은 관심일 뿐, 제도로 뒷받침되지 못하는 관심은 거품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반성해 보자. ‘장애인 날'에만 평소와 다른 따듯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루뿐인 ‘장애인의 날' 보다는 1년 365일이 ‘장애인 차별 없는' 함께 사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마음이 있어도 한달에 1번 외출하기도 힘들다.' 북구신문에서도 ‘맹인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과 동행할 나들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내용을 본적이 있다. 장애인을 위한 지나친 배려는 오히려 부담이 되겠지만 이처럼 우리주변에 나의 힘을 필요로 하는곳에는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 최은경 / 금곡동 2002.04.25 조회수 : 581
- 5일 장터 - 춘삼월 5일장터이번주제 : 춘삼월다음주제 : 가족원고마감 : 4월 15일(월) 원고분량 : 200자 원고지 4장연한 잎으로 빛을 발하던 보성차밭간만에 남편이 봄나들이를 제안했다. 우와 웬일이야 싶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이리저리 나들이 갈 곳을 둘러보았다. 빨리 장소를 물색하지 않으면 성질 급한 변덕쟁이 남편이 언제 또 마음을 바꿔버릴지 모른다. 미당 서정주의 시에 나오는 선운사 동백과 벚꽃을 볼까? 얼마 있으면 진해 벚꽃도 좋을텐데… 아니 꽃을 못보면 어떤가. 평소 가보고 싶던 지리산 자락 쌍계사 십리벚꽃길도 좋고, 밤풍경이 그윽한 부석사도 좋다. 이래저래 자료를 뒤지다 ‘자연 그리고 인간의 아름다움'이란 테마에 이끌려 보성차밭을 선택했다. 차밭에서는 4월 20일 곡우 이후에 본격적으로 차잎을 따기 시작한다는데 비록 차잎따는 장면을 못볼지언정 산등성이 하나가득 심어진 푸른 차밭을 보고 싶었다. 선택은 실패하지 않았다. ‘이땅에 이루어진 가장 인공적이면서도 가장 자연스러운 경치는 바로 이 차밭'이라는 말을 실감했다. 눈앞에 펼쳐진 초록세상에 내몸 구석구석 세상에 찌든 나쁜것들이 다 없어지고 온 몸이 절로 쭉- 펴졌다. 그 초록빛에 시야가 시원해지던 느낌을 잊을 수 없다. 4월 중순부터 6월초가 가장 아름답다지만 내 눈앞에 펼쳐진 세상은 이제 갓 어리고 연한 잎을 띄우며 빛을 발하던 세상어디에도 없을 색을 가지고 있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과 보석을 갖다놓는다 해도 그 앞에서는 그저 나 잘났다고 뽐내는 하나에 불과하다. 이러한 감흥으로 어느 다원의 차방에 앉았다. 곡우전에 땄다는 ‘우전' 차를 앞에 놓고 그윽한 향이 한모금 넘어가는 순간 ‘으아~앙' 갑자기 애기가 깨버렸다. 그래 난 이제 돌을 코앞에 둔 애기를 업고왔지… 차를 ‘원샷'으로 넘기고 얼른 일어났다. 좀전까지의 감흥은 오간데 없고 어느새 우는 애를 달래는 엄마로 돌아왔지만 새 봄이라고 그런 경험을 하게 해준 남편이 새삼 고맙다. 이은실 / 금곡동 2002.03.25 조회수 : 516
- 구포시장 입구 쉼터조성 절실 얼마전 신문에서 ‘구포시장 쌈지공원 조성'에 북구청과 구포시장상인 간에 마찰이 일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결론적으로 말해 구포시장에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박수로 환영한다. 가끔 구포시장을 이용할라치면 노점상 때문에 치이고 어디 한군데 앉을 곳이 없다. 할머니를 모시고 시장에 갈 경우 무거운 짐을 들고 버스를 타기 위해 덕천로타리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이길에도 마땅히 앉을 자리가 없다. 그런중에 신문에서 ‘구포시장 쌈지공원 조성' 소식을 접하니 아주 반가웠다. 구포시장 상인들 이야기도 일면 이해는 간다. 복잡한 시장입구에 차를 타고 물건을 배달하는 상인들에게는 불편을 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 공간은 휴식공원을 만들지 않아도 어차피 노점상이 막고 있어 불편하긴 마찬가지일테다. 게다가 지금 구포고가교가 철거되었는데 그로인해 차도 주변에 남아있는 듯 보이는 공간이 많다. 그 공간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더욱 많은 노점상이 자리를 잡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되면 지금보다 더욱 어수선해 질 것이 뻔한일 아닌가. 만약 공원을 만든다면 어느 기관에서 공원을 관리할 것이므로 이 부분 정비가 더 잘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구포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조성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국제대회에 앞서 도시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 각계각층에서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8차선 대로에 즐비한 노점은 좀 그렇지 않을까 싶으다. 최성우 / 구포1동 2002.03.25 조회수 : 509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