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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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삶에 큰 행복 세상에는 돈이 많아서 참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기는 하겠지만요모조모 쪼개쓰고 하고 싶은 것 꼭꼭 참고 갖고 싶은 것 벼르고 별러서 얻었을때 부자가 따로 없고 그때가 나는 참으로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세상에는 인물이 잘나고 똑똑해서 참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기는 하겠지만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은 나보다 불편하고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작은 손 내밀때 가슴속엔 하얀 꽃이 피고 그때가 나는 정말로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으로 입맛을 길들이고 이곳 저곳 다니면서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렇기는 하겠지만하루일을 마치고 땀방울 맺힌 몸을 씻고, 된장찌개 상치쌈에 시장끼를 달랠때가 세상 부러운 것 없이 행복하고, 더러는 자만해지고 우쭐해지고 때로는 사람들이 미워지기도 할 때, 행여 마음에 이끼낄세라 나직하게 두드려 주는 벗이 있어 그때가 나는 가장 행복하게 느껴져 삶은 언제나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도경희 / 만덕2동 2002.07.24 조회수 : 755
- 서양문물 닮는 것도 좋지만… 가정법원에서 가사조정 업무를 돕고 있는 친지로부터 우리사회의 이혼율이 40%를 넘어섰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란적이 있다.대충 이혼율이 30%에 육박한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있지만, 몇 년 사이에 40%를 넘어 섰다는 얘기는 그 만큼 우리 사회의 변화가 빠르다는 얘기도 될 것이다.왜 이렇게 이혼율이 높을까?외국 문물 특히 미국 사회의 온갖 문물이 봇물처럼 밀려오다 보니 우리의 전통적인 풍습은 밀려나고 좋던 나쁘던 그 자리에 서양의 그것들로 채워지다 보니 이혼율 급증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된다.몇 년 지나지 않아 미국 사회의 현상과 같이 한 집 건너 이혼하고, 두집 건너 한 집은 이혼 후 재혼하면서 남편과 부인이 각각 데리고 온 자녀들과 더불어 사는 남남 조합 가족이 많이 생겨나지 않을까 한다. 이에 대한 대비책인지는 몰라도 호주제도도 고치고, 출생신고 제도도 바꾸는 등 호적제도를 고치는 지 모르겠다.이혼율 증가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야기하기 마련이다.부모가 있어도 돌보는 사람이 없는 고아 아닌 고아 문제라든가, 가정해체에 따른 가족 간의 문제, 독신 세대가 늘어남에 따라 나타나는 인구 감소로 인한 국가 쇠퇴현상들은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들이다.건전한 가정이 사회의 튼튼한 기반이 되는 평범한 진리가 무너지는 사회를 우리는 온전한 사회라 일컬을 수 없다.그 동안 서양 문물의 무차별적 도입을 통한 개발과 대량 생산, 수출에 매진하다 보니 경제적인 여건은 크게 개선되었으나, 그에 수반하여 서양사회의 제문제들도 묻어 들어와 우리 사회에 정착하기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욕하면서 닮는다.”는 말이 있다.일찍이 없었던 사회 현상들이 나타나자 학자들이나 사회지도층에서 이러한 점들을 일깨우고 있지만, 어느새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양의 그것들을 닮아가고 있다. 어쩌면 서양이나 미국 사회의 그것보다 더 심각하게 닮아가다 이제는 더 발전(?)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어느 지역이라고 거론하기 곤란하지만 우리 관내 일부 지역은 아파트 동 수보다 소위 러브호텔, 모텔의 숫자가 더 많은 것 같아 민망할 지경이다. 과문한 탓이긴 해도 구미 어느 나라에 이렇게 많은 모텔들이 밀접한 지역이 있을까 싶다.흔히 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에게 이웃의 착한 애들을 본받아라고 교육하지만 정작 주위의 나쁜 친구들과 먼저 어울리는 것과 같이 사람들은 어차피 좋은 문물보다 더 감각적이고, 파행적인 문물을 쉽게 접하는 습성이 있는가 보다. 이제 월드컵 축구대회도 끝이 났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운 길거리 응원을 선보이는 저력도 과시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 것이 세계적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한 월드컵 행사가 아니었나 생각하며, 새삼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고, 닮는 것도 좋지만 우리의 전통 관습도 잘 살려가면서 세계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방향은 없을까?하나의 예로 어른을 공경하며, 3,4대가 어울려 정답게 사는 우리의 대가족 제도가 서양인들에게는 부럽기 짝이 없는 가족제도라고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이 세계 어느 민족의 그것보다 우수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손경현 / 덕천동 2002.07.24 조회수 : 622
- (구)고가도로 밑 버스정류소 재설치 절실 북구민의 애물단지였던 구포고가도로가 말끔히 철거 정리되어 덕천교차로(화명방향) 교통체증은 완전히 해소된 듯하다. 그러나 그전에 있었던 고가도로 밑 정류소(15, 59, 59-1, 32, 126번)가 재설치 되지 않아 주민들은 너무나도 불편하다. 이곳은 구포시장이나 구포1동사무소, 구포1파출소를 찾는 민원이나 주민들이 많다. 이곳을 통과하는 버스 안내방송에는 아직도 ‘고가도로 밑 정류소'라고 방송하고 있지만 정차를 하지는 않는다. 특히, 구포역-덕천교차로 구간 거리는 1500m 이상으로 긴 편이며, 구포역 육교와 덕천지하철 지하도를 두 번 오르내려야만 목적지에 갈 수 있다. 형편이 이러하다 보니 노약자와 장애인들에게는 고통스러울 만큼 이용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사정에 비추어 보면 행정당국의 복지사회 건설이라는 표현은 현실과 동떨어진 말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주민생활 불편이 없도록 구포역-덕천교차로 사이 양쪽 노면에 버스정류소가 설치되기를 주민들은 바라고 있다. 박용수 / 구포1동 2002.07.24 조회수 : 540
- 명예기자 칼럼-애향심으로 동네 살리기 며칠전 구토를 동반한 신경성두통으로 고통스럽게 앓은 적이 있다. 눈을 뜨지도 못할 정도의 숨막힘 속에서 도저히 병원을 갈 힘마저 없었다. 아랫동네에 사는 동생의 도움을 받아 집앞 가까운 소아과 병원을 찾았다. 이른시간이라 아직 진료가 시작하기 전. 의사선생님은 출근전인데 간호사가 진료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많이 아픈가요"하면서 진료실 안 침대에 누우라며 부축해 주었고, 의사 선생님이 올때까지 편안하게 누워 있을 수 있었다. 큰 병원이나 종합병원이었다면 대기실 좁은 쇼파에서 두통과 구토로 시달리며 진료시간을 기다려야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비싼 진료비를 물면서 응급실 진찰을 받아야 했을 것이다. ‘급한김에 오기는 했지만 소아과에서 어떻게?....’하는 의아심을 갖지 않은건 아니다. 시간이 조금지나 의사선생님이 진료를 시작했고, 눈도 못뜨고 누워있는 날 이것저것 챙겨 주시면서 꼭 동생에게 보이는 관심으로 친절을 베풀어 주셨다. 서너시간의 치료와 휴식으로 안정이 되고 두통과 구토도 가라앉을 때쯤 눈을 가늘게 뜨고 병원 안을 살폈는데, 의사선생님은 하얀가운 큰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어 보채는 어린아이에게 건네주면서 ‘많이 아프구나' 연신 걱정을 해주고 있었다. 내 주위에 내이웃 내건강을 함께 걱정해 주는 이렇게 편안하고 친절한 병원을 두고 그동안 작은 아픔에도 큰병원 종합병원만을 찾아 먼거리를 다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병원만이 아니다. 내돈으로 내가 큰걸 원하는데 무슨 간섭인가 하겠지만 동네살림이 나라살림이 된다는 걸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우리가 언제부터 크고 넓은 곳만을 선호하는 사람이 되었는지... 대형 할인점에서 처럼 크니까 싸겠지 크니까 잘하겠지 하는 기대감 같은 관념이 우리생활을 지배하는 것은 아닐까? 이제 우리도 무작정 큰 것을 선호하는 의식과 행동을 바꾸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나라를 잘되게 하기 위한 ‘국산품 애용'은 낮선 문구가 아니다. 그렇다면 내가 사는 북구가 잘되려면 우리 구민이 모두 이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병원뿐 아니라 생활 필수품에서부터 의식주 소비가 다른구로 빠져나가는 지금 구민으로써 되짚어볼 일이 아닌가 싶다. 동래구나 사상구로 쇼핑을 가는 것은 북구에 편의시설이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큰 곳을 선호하는 심리가 한몫을 하지 않았나 반성해 본다. 물론 다른 구에 비해 여러 가지 여건이 어렵지만 북구가 살찌면 바로 내 이웃과 내가 살찌는 일이라 믿는다. 내 가족같이 내 아픔을 걱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다정한 내 이웃은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우리 북구 안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다. 그날 소아과병원에서의 그 고마움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면서 마음까지 따뜻해져 온다. 나경숙 명예기자 2002.07.24 조회수 : 494
- 칠월칠석 산행을 기다리며 곧 칠월칠석이네… 견우와 직녀, 사랑하는 두남녀의 별을 서로 만나게 하기 위하여 까마귀와 까치들이 모여 은하수에 오작교 다리를 만들어 만남을 이루게 해준다는 칠월 칠석 날에 산행을 할까한다. 지난 초파일, 부처님 만나러 떠난 5월 조계산 부처님 오신날의 산행이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사월의 숲과 오월의 산야는 너무도 예뻤다. 산길 옆으로 있는 은빛 보리밭이 금빛으로 물들어가는 광경은 황홀한 아름다움이었다. 승주에 있는 선암사와 순천의 송광사를 아름답고 넉넉하게 품고있는 조계산… 그 산엘 갔다. 초파일이라 주차장 부근에서부터 내걸은 연등은 축제 등으로 바뀌어 물소리만큼 요란했다. 찾아온 발길들도 얼마나 많은지 길가 여기저기 놓여진 벤취는 빌 틈이 없었다. 나는 선암사에서 출발하여 송광사까지 6.8킬로의 산행을 정해두고 며칠 요란하게 내린 비 탓으로 가득 채워진 계곡 물소릴 들으며 숲길을 부지런히 걸었다. 걷다보니 선암사 뒷편엔 야생화 재배단지가 있었는데 할미꽃이며 보랏빛 붓꽃이 내눈을 붙들어 놓았다. 주변엔 연보라의 오동나무꽃이 나팔 모양으로 피어 지나가는 나의 발걸음을 머물게 했다. 오동꽃이 이렇게 우아하고 이쁜줄 오늘 처음 알았다. 계속되는 오르막길은 계단식으로 되어있어 정말 힘이 들었다. 새하얀 별모양의 꽃들과 노랑 빛깔의 이름모를 들꽃들이 숲길 가득히 피어있었는데 자리펴고 누워 하늘을 한번 봤음 좋겠다 싶었지만 연두색 굴참나무 숲사이로 파란 하늘을 창을 열듯 내다본다면 내마음까지 파랗게 물들어 행복해 지리라 생각되었는데…숲과 하늘과 들꽃들 젤로 빛나는 계절. 오월은 송광사의 명성답게 수많은 인파로 붐비고 지친 다리를 이끌고 경내를 돌아볼 여력이 없어 밤이면 이 등불이 불 밝히고 기다려줄 것 같아 빨리 밤이 되었으면 소원하고 왔다. 찻집이 있어 발그스런 연분홍의 오미자차를 한잔 마시고 물소릴 행진곡으로 들으며 용감하게 내려왔다.나.…그대 큰손 붙잡고 있었다면 밤이아니어도 돌아 봤을텐데 오늘밤 깊은 산 속 구석구석엔 환하게 등불 밝혀 갖가지 소원들이 촛불로 타겠지요.그소원들 한가지씩 이루어진다면 내소원도 하나 포함되길...모처럼의 산행에 절둑 거리며 돌아오는 발길에 마음속으로 부처님께 소원을 빌었다.‘부처가 따로 있다 하던가요. 마음속에 부처가 있다고 그러던데 집안에 금불상이든 돌불상이든 그런게 있음으로 하여 마음이 평안하고 넉넉해진다면 왜 아니 모시겠습니까!' 마음속의 헛된 욕심을 다 비우고 그저 건강하게 살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며, 황금으로 익어 가는 곡식과 선암사와 송광사에선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오작교 다리를 등불로 환하게 밝혀 마중하는 칠월 칠석에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한다. 김창애 / 덕천1동 2002.07.24 조회수 : 455
- 시론 - 활력넘치는 북구건설을 ‘제3대 민선' 북구청장에 배상도님이 구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되어 취임한 것을 북구 구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경하한다. 또한 배상도 구청장에 대한 구민의 신뢰가 절대적인 만큼 기대 또한 높다. 그동안 폭넓은 사회할동과 시정 운영에 관여해온 배 구청장은 희망과 비전이 넘치는 북구 건설에 활력을 심어줄 적임자로 많은 구민들이 믿고 따르고 있다. 그것은 선거나 취임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구민 모두 든든한 느낌일 것이다. 북구는 지난날 부산의 소외지역처럼 취급되기도 했었다. 주택과 교통, 공익시설 등이 열악하여 부산의 외곽지대로 낙후돼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북구는 구청장 복(?)이 있었다. 민정 구정 7년간을 이끌어온 전임 권익 구청장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을 훌륭하게 다졌을 뿐만아니라 북구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자연친화적인 북구 개발과 향토문화 창달에 이바지한 공이 크다. ‘3대 민선'으로 북구의 살림을 이어받은 배상도 구청장도 전임 구청장의 업적을 치하하면서 그 모든 것을 계승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북구 발전을 위한 전임, 신임 구청장의 이런 아름다운 승계가 구민 전체의 가슴에 흐뭇한 기쁨을 안겨주는 것 또한 다른 지역에선 보기드문 현상이다. 특히 신임 구청장은 단순한 행정 책임자에 머물지 않고 CEO(최고경영자)로서 북구를 경영하려는 포부를 밝혔다. 구민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배상도 북구청장은 원칙과 질서를 중시하되 행정편의주의가 아닌 주민 편의주의의 구정,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한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 다져놓은 초석에 기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모든 것을 임기중에 다하려고 욕심부리지 않고, 천년을 견딜 수 있는 나무를 고르고, 기둥을 올바르게 세우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또한 다수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되 소수 의견도 옳다고 판단되면 수용하겠다는 데서 든든한 신뢰감을 갖게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이번에 3기 출범을 했지만, 전국적으로 그동안 상당한 문제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광역, 기초 가릴 것 없이 지자체 단체장들이 독직 사건 등으로 줄줄이 구속되거나 각종 비리로 구설수에 오르고는 했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하기까지의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보더라도 너무 지나쳤다. 따라서 원칙과 질서를 중시하고 투명행정과 공정한 인사관리 등이 이번 민선 3기에선 바로잡혀야 한다. 북구청장이 그 모범을 보여주기 바란다. 북구는 화명신시가지를 비롯하여 구세가 급속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른 도로교통망 확충과 공익시설 확보, 푸른 환경 보전 등 많은 현안과제들도 수두룩하게 안고 있다. 구청의 능력이나 구청장의 의지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문도 있을 것이다. 어떤 난관도 구청은 물론, 주민들의 뜻을 합쳐 지혜롭고 극복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북구 구민 모두가 부산에서 가장 자랑스런 자부심과 긍지로 충만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싶다. 최화수- 새 구청장에 기대한다 2002.07.24 조회수 : 486
- 아직도 담배를 피우십니까? 조슬기 화신중학교 3학년청소년보호 위원회가 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생 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22%가 흡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명 가운데 한명 꼴로 담배를 피워본 경험이 있는 것이다. 4학년 이상 초등학생은 남학생이 15%, 그리고 여학생은 5%가 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2002.4.25. 김형근 기자)사람 많은 시내 길거리에서, 학교 내 구석구석에서 청소년들이 담배 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선 청소년 흡연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학생들에게 왜 담배를 피우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호기심 때문에 피웠거나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또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라고 대답한다. 같은 청소년 입장에서 볼 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그들에겐 흡연이 최상의 방법이었나?담배란 1년생 식물의 하나로, 그 말린 갈색 잎을 건조한 후 여러 가지 화학물질을 첨가하여 제품화 한 것이다. 담배연기에는 널리 알려져 있듯이 타르와 니코틴이 들어가 있다. 니코틴과 타르 외에 담배에는 약 4,000가지 정도의 화학적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그 중 40가지 정도는 암을 유발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다. 발암 물질 창고인 담배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암으로 폐암, 식도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구강암, 후두암 등이 있다.이런 담배가 청소년에게는 더 악영향을 끼친다. 청소년의 세포, 조직 그리고 장기는 아직 완전하게 성숙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담배와 같은 해로운 물질과 접촉하는 경우, 성숙한 세포나 조직에 비해 더 큰 손상을 입게 된다. 어린 시절, 특히 16세 이전에 담배를 피웠던 사람은 20세 이후에 담배를 시작한 사람보다 피해 정도가 3배는 더 높다고 한다. 청소년에게 담배만큼 나쁜 것이 있을까?시작은 쉬우나 끝내기가 어려운 것이 담배이다. 끊기 어렵다고 몸에 해로운 담배를 계속 피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정부청사(연면적 3백평 이상), 의료기관, 보육시설,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건물 등이 내년 1월부터 『절대금연시설』으로 지정돼 실내 흡연이 완전 금지된다.(2002년 4.18일자 한국경제)위 기사와 같이 사회에서 흡연자가 설 곳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금연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금연게시판에는 하루에도 몇 십개의 글이 올라온다. 그 중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글을 보면 담배를 끊고 싶지만 그게 잘 되지 않는다는 내용들이다. 담배를 쉽게 끊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우선 피지 않겠다는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사람은 자기 마음먹기 따라 달라진다고 하지 않는가. 자신의 의지만 강하다면 담배쯤이야 쉽게 끊을 수 있을 것이다.다음으론 흡연습관을 버린다. 습관이란 참 무서운 것이다. 식사 후 또는 스트레스가 쌓일 때 담배를 피우는 습관을 버리지 않는다면 금연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어 질 것이다. 예전의 습관을 버리기 힘들다면 새로운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셋째로 흡연 외에도 좋은 일이 많다는 것을 안다. 청소년들은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흡연을 한다고 대답을 했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친구와 수다를 떤다거나 운동을 한다거나 하는 방법도 좋겠다.마지막으론 주위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 이렇게 청소년 흡연률이 높아진 이유 중 하나가 담배를 피워도 나무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는 고등학생을 보아도 그냥 지나칠 뿐 따끔한 충고를 해 줄 어른들은 없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겉으론 어른들의 관심을 달가와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 사건이다. 정작 어른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시기가 청소년 시기가 아닌가 한다. 당장 담배를 끊으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번의 노력으로 안되면 두 번, 세 번, 노력하자는 것이다. 담배연기에 가려져 보지 못했지만, 세상에는 우리의 생활을 보람되게 해 줄 것들이 많이 있다. 담배연기처럼 소리 없이 사라질 지금이지만, 지금 흘린 땀방울이 미래 자신의 길을 밝혀 줄 등불이 될 것이다. 흡연하지 않는 당신의 모습이 아름답다. 2002.05.28 조회수 : 665
- 청소년 금연글짓기 대회 올해에는 예년보다 많은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출품작들의 수준이 대체로 높아 금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심사의 기준은 내용과 구성, 표현과 맞춤법에 맞추었으며, 초등부는 맞춤법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다. 중등부 최우수작 <아직도 담배를 피우십니까?>는 금연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정확한 예를 들어 이야기를 전개한 참신한 작품이었다. 문단의 구성이나 상호 연결성도 좋았으며 주제의식이 뚜렷한 점이 최우수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분량이 너무 길며 논설문 형식이어서 딱딱한 느낌을 주는 점과 도입 부분의 문장종결어미의 처리가 미숙했던 점은 수상자가 염두에 두고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 심사위원장 이원우입상자 명단중등부 ▲ 최우수 : 조슬기(화신중 3) / 아직도 담배를 피우십니까?▲ 우수 : 강현주(용수중 1) / 저승사자와 함께 담배를…▲ 장려 : 전명진(금곡중 3) / 금연 황병오(대천리중 3) / 담배는 끊기 어렵다?초등부▲ 최우수 : 강래원(화명초등 5) / 이모부, 담배 피우지 마세요?▲ 우수 : 유지혜(덕양초등 4) / 아빠와 나의 전쟁▲ 장려 : 이정화(명덕초등 6) / 금연 최윤영(화명초등 4) / 보고싶은 할머니 2002.05.28 조회수 : 791
- 28년전 나를 닮아있는 딸아이 얼마전 학기초라서 고2에 들어서는 작은딸의 학교에 갔다. 담임선생님도 만나 뵙고 교실에 앉아보니 불현듯 내가 고2를 다니던 그때가 생각이 났다. 계산해보니 28년전이었다. 그런데 어쩌면 2년8개월 전같이 뚜렷하게 그때의 일들이 떠오르고 그때에 가졌던 감성, 희망들이 새삼 내마음을 휘저었다. 지났던 28년만큼 또한번의 28년이 지난다면, 생을 마감할 단계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이상하고 연로하신 부모님 생각도 났다. 이제 거울을 보면 내 얼굴에서 엄마의 얼굴이 보인다. 몸아픈 부위도 어쩌면 그렇게 닮아 가는지, 내가 가졌던 뜨거운 열정, 정의감, 우정,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까지 어쩌면 그렇게 똑같이 우리 애들도 공유하고 있는지... 물질적으로 좀 여유롭고 풍요해진 것 외에는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 지금 나의 아이가 갖는 갈등. 사랑의 마음들도 내가 다 가졌던 것들이지않나. 그렇다면 내가 지금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살아가면서 가지고 있는 갈등, 마음의 아픔도 앞으로 우리 딸이 가정을 이루고 사회생활을 할 때 혹시 겪게 될지도 모르겠다 싶어 나자신을 반성하고 되돌아 본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사극 드라마에서 그러더니 정말 우리가 사는 생이 그대로 이어져 가는구나 생각이 들었고 지나고 나면 다 그리워지고 아름다워 보이고 그렇게 목숨걸고 싸우던 일들도 아무일도 아닌 것임을 깨닫게 된다. 엄마 여고때의 흑백 사진을 보고 나랑 똑같다고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깔깔대는 우리 작은딸. 엄마인 내가 보면 아무리 봐도 훨씬훨씬 더 예쁜데 우리 엄마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시겠지. 절대로 거부될 수 없고 대물려 내려오는 살아가는 모습들 속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그 어떤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고통까지라도... 앞으로 또 28년이 흘러서 지난날을 되돌이켜 볼때 후회없이 보람되게 잘 살았구나 생각들게 해야지... 작은딸 학교방문은 많은 것을 생각나게 했다. 김영재 / 만덕3동 2002.05.28 조회수 : 1724
- 5월 어린이날 ‘민속 큰 잔치’에 다녀와서 해마다 오월이면 치뤄야 할 행사 가운데 첫 번째 행사인 어린이날! 여섯 살, 초등학교 1학년, 3학년 이렇게 세아이의 엄마인 나는 걱정부터 앞서는게 사실이었다. 경비도 경비이거니와 놀이 공원에서 사람들에 밀려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곤 했던 어린이날의 기억들이 멋모르고 마냥 들떠 있는 아이들처럼, 그렇게 즐거운 추억거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는 어떻게 지낼까? 궁리를 하고 있는데 큰 아이가, “엄마! 올해도 청소년수련관에 가는 거죠?" 하는 바람에, “그래 올해도 가볼까? 선물도 주고 재미있을 거야. 그치?" 하고 민속 큰 잔치에 참가하기로 하였다. 사실은 올해가 벌써 세 번째 참가하는 거라 아이들이 이젠 좀 식상해 하지 않을까 눈치를 살피는 중이었는데, 큰아이가 이야길 꺼내 주니 내심 고맙기까지 하였다. 아침 일찍 서둘러 준비를 하고 우리 아이 셋에 조카 둘, 그리고 조카의 친구 둘까지. 모두 모여 행사장인 금곡중학교로 향하였다. 5월의 푸른 바람이 넘실대는 운동장엔 벌써 깃발을 펄럭이며 놀이마당이 시작되고 있었다. 제일 먼저 참가한 놀이는 투호놀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였다. 막내딸 혜린이도 던져 보았는데, 1m도 채 안되는 거리에 있는 항아리가 왜 그리도 멀어 보이던지..... 딱 한 개를 넣고 좋아하는 모습에 스티커를 붙여 주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 보였다. 다음으로 팽이치기. 탑브레이드 팽이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이지만 새로운 팽이를 만난 기쁨으로, 신기한 듯 한지로 직접 제기를 만들어 보니 장난감 귀한줄을 느껴나 보았을까. 킥킥대며 커다란 고무신을 누가 멀리 차나 시합도 해 보고… 옆에서 장고 배우는 소릴 듣던 작은아이는 굿거리, 자진모리하며 장단을 알아 맞추기도 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초장승깍기에서는 모두가 둘러앉아 가족들의 건강을 소원해 보기도 하였다. 놀이 마당이 끝나갈 무렵 열심히 참가해 모은 스티커를 보여주니 선물이 한아름이다. 신나게 놀고 선물도 받고.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다 참여하는 대동놀이에서는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바구니 터트리기를 하였는데, 바구니가 터지자 쏟아지는 사탕들을 줍느라 아이들의 함성은 그칠 줄을 몰랐다. 정말 즐거운 광경이었다. 이번 행사는 아이들에게 전통 놀이를 통하여 조상의 슬기와 지혜를 느끼고 배울 기회를 마련해 주는 뜻깊은 행사임은 물론, 예전의 좀 어수선했던 느낌과는 달리 진행도 순조로웠고, 도우미청소년들의 밝은 표정과 함께 푸짐한 선물 또한 즐거운 어린이날을 만끽하기에는 그만이었다.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보면 엄마의 마음은 저절로 행복해 진다. 아이들의 모습에서 행복을 발견한 오늘. 누구에게라도 감사하고픈 마음으로 5월을 보낸다. 홍정남 / 금곡동 2002.05.28 조회수 : 1804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