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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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時論 - 좌절효과를 극대화하라 이병화 / 신라대학교 총장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보상을 기대한다. 열심히 공부했으면 합격해야하고, 부지런하게 일했으면 돈을 벌어야하며, 충실하게 근무했으면 진급이 되어야 보상심리가 만족을 얻는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인간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한다. 그러한 보상에 대한 기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좌절한다. 그러나 이러한 욕구좌절은 또 다른 행동을 유발하는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여 오히려 사람의 행동을 더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좌절상황이 다른 행동의 강력한 동기로 작용하는 현상을 ‘좌절효과(frustration effect)'라고 한다. 이 좌절효과는 보상이 적을수록 커지고, 그 다음 행동이 더욱 강력해 진다.다시 말하면 잃은 것이 많을수록, 좌절이 클수록 또 다른 행동의 강력한 추진력이 나타난다는 말이다. 즉, 좌절효과는 실패로 가는 길이 아니라 성공의 에너지를 만드는 출발이라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뼈저린 좌절을 맛 본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인류 역사에 기억 될 수많은 창조자, 예술가, 사업가, 지도자들은 좌절 속에서 성공의 강력한 에너지를 만든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게임에 지거나 좌절을 하면 더욱 분발하려는 심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제는 좌절에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좌절을 받아들이는 마음에 있다. 좌절을 실패로 인정하고 나면, 극도의 무력감과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좌절을 새로운 동기의 계기로 삼으면 엄청난 힘을 얻게 된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이다.만일 메이저리그에서 마이너리그로 추락한 박찬호가 햄버거를 씹어 삼키면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는 투지를 발휘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같은 영광이 있었겠는가? 초등학교에서 낙제생이 된 좌절을 극복한 에디슨은 인류에게 가장 큰 공헌을 하는 위대한 발명가가 되었다. 대학생활 적응에 좌절한 스티븐 스필버그가 오히려 그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활용하여 미국 아니 세계적인 영화감독으로 성공하지 않았는가? 이처럼 좌절에서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인간의 심리에 자기실현이라고 하는 높은 욕구가 잠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좌절에 머물러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보다 높은 자기실현의 길을 향해서 솟구치는 인간의 욕구가 존재하는 것이다.아브라함 매슬로우는 사람들의 욕구를 단계로 만들어 유명한 ‘욕구위계이론'을 만들었다. 그는 사람들의 욕구를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소속감의 욕구, 자기평가의 욕구, 자기실현의 욕구로 나누어서 아래 단계의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되면 위 단계에 욕구가 일어난다고 주장한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욕구의 단계마다 좌절이 있고, 그 좌절이 보다 높은 단계의 욕구로의 상승을 유발하는 동력이 되는 것이다. 자기 실현(self actualization)의 욕구는 인간이 지닌 최고의 욕구이며, 인간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소중한 욕구이다. 그것은 인간이 자신의 소망과 꿈을 실현하려는 자기 완성의 욕구이다. 자기실현을 달성하는 사람들은 간디나 테레사 수녀처럼 인간사회에 큰 공헌을 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즐거움이고 기쁨인 것이다. 강력한 내적 동기가 분출하여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열정적으로 실천하여 평가나 보상보다는 자기만족과 희열을 느끼면서 살아간다. 얼마전 수능으로 좌절을 격은 학생들이여! 자기만이 지닌 특별한 재능을 발견해야 한다. 그리하여 평생을 걸고 자기가 반드시 하고자 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나면 현재 직면한 좌절은 실패가 아니라 성공을 만드는 동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 다짐하는 그 결심은 자신의 성공을 만들어 줄 것은 물론 우리 사회와 이웃에게 크게 기여하는 큰일을 하게 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젊은이들이여! 부디 좌절효과를 극대화하라. 2002.11.27 조회수 : 699
- 명예기자 칼럼 - 장애에 대한 편견과 무관심 우리 나라 사람들 10명 중 1명은 장애를 겪고 있다고 한다. 사회의 복잡 다양화로 인해 교통사고나 후천적인 장애를 입을 경우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언니네 일곱 살 난 조카가 있다. 2년 전에 교통사고로 인한 하반신 마비로 1급 장애 판정을 받고 휠체어에 의존하며 생활하고 있다. 언니는 조카의 치료를 위해 서울로 이사를 했다. 이 병원 저 병원을 헤매고 다니며 조카의 재활을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고통이었다. 그리고 또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서 수원시로 이사를 했다. 수원시내에 위치한 어느 초등학교가 제반시설, 교육행정 전반이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가 참 잘되어있다는게 이사한 이유인데, 전국 어디를 둘러봐도 휠체어를 타고 높은 층의 교실과 화장실을 드나들 수 있는 공립초등학교는 없다고 했다. 이렇듯 사회 전반의 지독한 편견과 무관심 속에 언니의 한숨과 눈물의 세월은 계속될 것 같다.얼마전 막을 내린 ‘평등을 향한 힘찬 도전' 부산 아시아·태평양 장애인 경기대회에서도 월드컵과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보여주었던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과 열정은 보이지 않았다. 장애와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이들의 눈물나는 감동의 현장에 끝없는 갈채와 따뜻한 격려가 있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텅 빈 관중석이 그러했고 개막식과 폐막식 날 승용차 2부제도 너무나 많이 지켜지지 않았다. 그리고 조직위원회의 일부 준비 부족으로 대회가 시작되고 난 뒤 일부 봉사자들을 급조하는 바람에 교육도 덜된 상태에서 봉사자들간에 서로 호흡이 맞지 않아 애를 먹었다는 후문도 있는가 하면, 대회 기간 동안 추운 날씨 속에 모포를 두르고 이동차량을 몇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다른 나라 선수들을, 뉴스 시간을 통해 보면서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하고 분통이 터졌다. 장애를 넘어, 인간 한계를 넘어 전 세계에 한 편의 감동의 드라마를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지만 이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은 너무나 부족했던 것 아닐까? 얼마 전 신호 대기 중인 버스 안에서, 차창 밖으로 멀리 비탈길을 힘들어하며 오르고 있는 휠체어를 탄 아저씨 한 분을 보았다. 하지만 그 힘들어하는 만큼이나 쉽게 움직여 오르지는 못하였다. 그 옆을 같이 지나는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 건장한 청년, 시장바구니를 든 아주머니.. 행인들은 무척이나 많았지만 그 힘든 휠체어 아저씨를 도와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왜 저렇게 보고만 지나갈까? 움직이는 차량만 아니었어도 내리고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2002 아.태 장애인경기대회의 시각장애인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가 이렇게 외쳤던가, “넘고 싶은 건, 163cm의 높이가 아니라 장애를 바라보는 세상의 편견입니다."라고함께 나누며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기쁨을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는 그런 좋은 날들은 언제쯤이면 올까?김 미 양 명예기자 2002.11.27 조회수 : 534
-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안전통제팀 자원봉사를 하고 나서 자원봉사는 생활이다다른나라 사람들은 「당신」과 「나」를 구별하지만 우리나라는 「나」와 「우리」를 같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조상님들의 상부상조하는 정신이 여기에도 깃들여져 오늘날까지 이어지는데, 나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의식이 있기에 민족의 저력을 발휘한 FIFA WORD CUP 4강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막을 내린 제14회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안전통제팀 자원봉사자로 참였했다. OCA 43개국과 동티모르 더 나아가 북한이 참가한 통일아시아드 평화 축제의 자원 봉사 활동은 보람있는 것이다.자원봉사 선진국이 되야 참다운 선진국이라 했던가. 우리 부산은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뤄냄으로써 그야말로 세계속의 부산의 되었고, 여기에는 우리 자원봉사자들의 힘이 컸다고 자부한다. 자원봉사자의 따뜻한 손길과 부지런한 발걸음을 기다리고 찾는 사람도 무수히 많았다.자원봉사자들은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꼭 필요한 곳에서 16일동안 친절, 청결, 질서와 함께 한 안전 대회로 승화 시켰다.先人間 後工夫(선인간 후공부). 봉사는 겉으로 보다 마음속에서 진실로 우러나오는 깨끗한 정신으로 행함이 옳다고 했다.때론 점심도 거르며 목이 아프고 팔다리가 부어 올라와도 아침 8시부터 오후8시까지 경기장 밖의 선수로서 활동했다. 어떤 땐 외교관으로 시간과 자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눈다고 생각하고 행한 자원봉사활동은 과연 사랑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뜻있고 보람있는 나날이었다. 남을 지켜주고 보호해주고 안내해 주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을 지키는 일이기도 했다.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의 손(helping hands)를 내밀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기쁨의 손(glad hands)을 잡는 것. 자원 봉사는 누구나 할수 있다. 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마음 먹으면 부담없이 가볍게 할 수 있는 것이기에 누구나 바라는 것 없이 자발적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소중한 일이 자원봉사 활동이다.끝으로 현대사회는 자원봉사자가 필요로 하고 중요하기에 자원봉사 관리기구도 필요하며 서로 연결고리를 만들어 사람답게 사는 좋은 세상속에 자원 봉사자가 되자. 더 바란다면 2010년 부산 올림픽 유치속에 자원봉사 활동을 기대해 본다. 임종근 / 구포2동 2002.10.28 조회수 : 513
- 한글날 새삼 느낀 우리글의 소중함 지난 10월 9일은 한글 반포 554돌을 맞는 날이었다. 한글 학회를 비롯한 많은 한글사랑 단체는 554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과 우리말 우리글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고 널리 펴기 위하여 많은 행사를 준비했지만 정작 우리주변에서 한글과 관련해 참여할 행사는 드물었다. 아시안게임에 묻혀 한글날 행사를 그냥 지나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요즘 방송인 정재환씨의 우리말 우리글 바로쓰기 운동이 이슈가 되고 있나보다. ‘짜장면이 아닌 자장면으로 발음하고 써야한다'고 강조하던 그의 한글지킴이 활동이 신문이나 인터넷 등에서 뉴스거리가 된다.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파괴되고 있는 한글 맞춤법과 새롭게 탄생하는 언어들, 그리고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 등도 항상 존재하는 문제이지만 지금처럼 이슈가 되는 때가 없다. 그래서 이겠지만 한글날만 되면 한글의 위대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많은 언론에서 한글의 위대함을 특집 또는 기획 시리즈로 다루어 주는데, 우리가 이때만큼은 한글에 대한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를 접하고 한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 같다. 그러면서 우리 글의 위대함을 느끼고, 새삼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고는 우리 얼을 담게 해준 조상님들께 감사하게 된다. 그래서 안타깝다. 한글의 소중함을 한글날에만 느끼게 된다는 것이 말이다. 한글날을 기해 이때만 반짝 이슈거리로 등장하는 한글이 아닌 지속적으로 고민을 함께하는 우리글에 대한 자세를 확립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은경 / 금곡동 2002.10.28 조회수 : 475
- 지난호 ‘구포역문고 정비하자’를 읽고 구포역 문고 이렇게 운영합니다.지난번 독자 투고 <구포역문고 정비하자>에서 구포역 문고에 대해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고견 감사드리며, 지적하신 내용에 대해 운영자로서 몇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곳은 무인 관리 문고로써 열차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자는 작은 독서운동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책장은 낡아도 글자는 옛날 도서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문고를 지난 85년 문을 연 이후 17년동안 사비로 운영(85년 당시 문화시민상금 150만원으로 시작)해 오고 있습니다. 운영하면서 책 분실과 훼손 등으로 많은 어려움도 있습니다. 첫째, 특히 이곳은 철도청 협력업체 홍익회가 영업을 하고 있어 주변 환경에 의해 신간잡지나 베스트셀러 등을 진열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둘째, 철도청에서는 고객편의를 위하여 각종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니 독자가 지적한 문고 역시 철도청에서 직접 운영했으면하는 바람 환영합니다만 실제로 어렵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구포역에서는 장소제공 등 많은 부분을 협조해 주고 있습니다. 셋째, 운영면에서 북구 새마을 문고 협의회와 뜻있는 시민들이 기증한 책을 본인이 수시로 수집해 놓은 각종 도서를 번갈아 가면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북구청에서도 많은 관심으로 1년에 2~3회씩 구민 책 수집의 날로 정해 집에서 읽지 않는 책을 수집해 작은 독서 운동에 참여해 주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지적보다 한권의 책이라도 기증하여 작은 독서운동에 온구민과 함께 많은 관심있기를 다시 한번 기대해 봅니다. 구포역문고 운영자 박용수 (책기증처 ☎ 332-4900) 2002.10.28 조회수 : 512
- 쌈지 공원 예찬 나는 가끔 구포시장 구경가기를 좋아한다. 그곳에는 인생살이의 모든 것이 담겨져 그 내음새가 넘치는 곳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구입하여 즐거워도 하고, 야바위꾼에게 하찮은 물건을 고가로 구입하여 분해하기도 하며, 한 웅큼 나물을 팔아야 하는 우리 어머니들의 고달픈 삶도 그곳에 있다. 옛날 어릴적 약장수들의 모습을 그리며 구수한 장국밥 생각도 해 본다. 아련히 각설이 타령이 들리는 것도 같은데... 이런 구포시장을 거닐다 보니 다리도 조금은 피곤하다. 그런데 옛날 7호 수문 자리에 자그마한 쌈지 공원이 눈에 들어왔다. 그전에는 온갖 상인들로 지저분하고 교통이 혼잡하여 짜증도 조금은 나고, 위험한 거리였는데, 화단을 만들고 의자도 설치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쉬어갈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욕심으로는 깨끗한 화장실이라도 있었으면 하였지만 장소가 너무 협소해서일까? 앞으로는 도로변 작은 공간은 어디든지 나무 한 그루 심고 의자 하나라도 놓았으면 좋겠다. 구포역앞 광장에도 쌈지공원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주택가 한 가운데 어디라도 쌈지공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는 좋겠다. 구청의 노력을 기대해 본다. 이성택 / 구포2동 2002.10.28 조회수 : 464
- 명예기자 칼럼 - 책 가까이 두고 친해지기 옛날 사람들이 거북 뼈나 대나무에 글을 새겨서 겹겹이 모아 구멍을 뚫고 가죽끈으로 묶은 후 읽으면서 넘길 때 ‘척척착착' 접히는 소리를 흉내내어 책(冊)이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책은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피와 살이 되고 있다. 사람들이 책을 읽는 이유를 들자면 정신적 양식을 구하는데 있고, 지식을 쌓기 위한 학문 목적을 들 수 있겠고, 위안과 오락으로 정서를 함양하는 수단으로, 직업상 전문성 배양을 위하여 책을 읽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은 멋모르고 외운 구구단이 실생활에 이용되듯이 많은 지식을 쌓아서 실생활에서 지혜로 활용하고, 사고를 정립하여 바른 생활에 초석이 되며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막힘이 없이 좌석을 주도하는데 있다고 한다. 임어당은 경서(經書)는 겨울에, 사서(史書)는 여름에, 또 가을에는 선철(先哲)을 읽으라고 권했다고 하지만 책을 읽는데는 시간과 장소, 종류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그만 자투리시간이라도 우선 재미있는 책을 선택하여 TV나 컴퓨터로 인하여 멀어진 책을 가까이 하고, 차츰 자신에게 필요하고 하고싶은 분야의 책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문학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시조나 시, 소설, 수필 등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그 분야의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한다면 꿈을 이루기가 쉬울 것이다. 자녀들의 독서지도는 우선 책을 읽는 부모가 되어 독서하는 생활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고스톱을 치면서 자녀에게는 ‘공부해라.' ‘책 읽어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선 만화책이라도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책을 가까이 두어 쉽게 친해지게 하고, 차츰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으로 유도하여 독서가 곧 공부라는 것을 알게 하고, 책과 친하게 되면 명작 등으로 교양과 수양을 쌓게 하며 독서를 생활화하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화려하게 포장된 책들의 가격이 비싼 것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되겠지만 그러나 할인점이나 헌책방을 이용한다면 명작이나 전문서적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고, 책대여점을 이용하면 신간이나 월간지도 쉽게 읽을 수 있으니 꼭 비싸다는 이유만으로 책을 멀리하는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다.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 :남자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라는 옛 문장과 안중근 의사의 ‘일일불독서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 : 하루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그리고 ‘책 없는 방은 영혼 없는 육체와 같다'라고 하는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의 명언을 책읽기 좋은 가을에 상기하여 마음에 드는 책을 읽어보고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선물하여 독서생활화로 이어가자. / 전병태 (시조시인) 2002.10.28 조회수 : 457
- 時論 - 부산시 '문화구' 북구를 기대하며.... 뷔페는 바이킹 족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바이킹은 바다로 나가 약탈해 온 전리품을 독점하지 않고 풀어놓고 나눠가졌다고 하는데, 이를 뷔페라고 했답니다. 북유럽의 사회보장제도도 여기서 비롯됐다지요. 아시아경기대회를 보면서 먼 옛날 바이킹을 떠올린 것은 자원봉사자들과 서포터스에게서 받은 진한 감동 때문입니다. 부산아시아경기대회의 성화는 꺼졌지만 대회 기간동안 우리들이 느꼈던 감동은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부산대회는 북한의 참가로 화합의 참모습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국가간의 메달 경쟁에 그쳤다면 감동의 무게는 이 보다 훨씬 작았겠지요. 북한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부탄 동티모르 등 기록과 메달과는 거리가 먼 참가국들에게 보여준 시민들의 관심은 그 옛날 바이킹들이 가졌던 나눔의 의미를 읽기에 충분했습니다.이념을 떠나 북한 선수와 응원단을 ‘민족' ‘핏줄'의 모습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은 ‘문화 충돌'을 넘어서는 스포츠의 힘이기도 했습니다. 그 어떤 시설이나 기록보다 우리를 감동시킨 것은 시민서포터스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경기대회의 감동을 과거의 짜릿함으로만 느낀다면 의미가 퇴색되겠지요.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보여준 자원봉사의 의미를 주민 스스로 내면화하는 것이야말로 주민자치의 주체인 주민들의 몫입니다.북구를 문화취약지라고 얘기들을 합니다만, 그것이 단순한 시설의 문제라면 타당한 지적일 겁니다. 현실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늦게 주거 개념이 도입된 북구의 경우 시설에 대한 욕구는 강할 수밖에 없겠지요. 그렇지만 문화행위의 주체인 주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문화회관이나 특별한 공간에서 행해지는 것만이 문화가 아닙니다.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보여준 주민들의 봉사는 함께 하는 것만큼 중요한 문화적 우월성은 없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사의 일상화와 나눔이야말로 진정한 문화의 기반입니다. 큰 행사에 참여하는 것만이 자원봉사가 아닙니다. 일상의 여유를 문화라는 고상한 이름으로 해소하기엔 삶이 바쁘기도 하고, 우리 주위가 너무 어수선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웃에 대한 관심이야말로 문화의 객체인 주민들이 문화의 주체로 나서는 길이기도 합니다.봉사가 곧 문화적 토대가 된다는 의미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아파트 어귀에서 철 지난 신문지 위에 손수 가꾼 채소를 덤성덤성 모아 팔고 있는 어느 시골 할머니의 시선에 마음을 주는 것이 바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할머니의 거친 손이 전해주는 싱싱한 채소를 받아들고 따뜻한 미소를 보내는 것이 봉사의 출발이자 더불어 사는 자치문화의 토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경기대회는 이러한 봉사의 의미, 문화주체인 주민들의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줬습니다.북구를 문화의 향기가 묻어나는 문화구로 만드는 일은 주민 모두의 몫입니다. 문화를 단순히 바라보는 행위가 아니라 함께 즐기는 것으로 바라본다면 지역문화가 지금보다 한층 성숙될 것입니다. 우리 마을의 ‘사소함'에 보내는 애정의 눈길이야말로 북구를 ‘문화구'로 만들어 나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이춘우 / 부산일보 논설위원 2002.10.28 조회수 : 509
- 구포2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설문조사 결과 수강생 프로그램 만족도 높아자원봉사 참여에도 긍정적으로 나타나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주민자치센터가 주민생활과 밀접해지고 있는 가운데, 구포2동이 프로그램 전반에 대해 수강생과 주민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8월 한달동안 프로그램 수강생과 주민 118명(남자 29명, 여자 89명)을 대상으로 총 12개 항목을 자기기입과 면담을 병행해 조사했다. 설문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동기는 응답자의 54.2%가 취미생활과 자기개발의 계기를 삼고자 참여했으며, 39%가 여가선용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수강하면서 관내 봉사활동과 불우이웃돕기 등에도 참여를 권유받는다면 95.8%가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응답자중 프로그램에 4번이상 수강 참여한 사람들에게만 질문한 ‘프로그램 수준'은 대다수가 만족하는 편(매우좋은 편 16.9%, 좋은 편 69.5%, 보통 12.7%)이며, 프로그램 강의 시간도 비교적 적당한 것(90.7%)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프로그램이 여가활동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매우유익하다는 응답자가 22%, 보통 76.3%라고 답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불편사항으로는 강의시간과 3층 강의실을 탁구교실과 스포츠댄스교실이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탁구대를 이동하는 것이 불편하며, 서예교실은 현재 신규참여가 어려운 현실이어서 초보자도 수강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것을 건의했다. 그외 향후 동사무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하는 분야는 프로그램 운영이 89.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불우이웃돕기 및 경로효친사업 4.25%, 도로정비 및 환경정비 4.25%, 대민 직원친절도 향상이 1.7%로 나타났다. 구포2동에서는 이같은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서예, 노래, 탁구, 스포츠댄스, 풍물교실 5개 프로그램 회장단과 협의를 통해 프로그램 개강 요일과 시간대 조정 등을 의논하고 향후 프로그램 다양화와 프로그램 박람회 등을 통해 수강자 참여의식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프로그램 수강자들이 관내 봉사활동 등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함에 따라 공동체적 자치활동이 가능하도록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2002.09.24 조회수 : 567
- 명예기자 칼럼-원칙 지킨 공사로 재난 막아야 박용수 환경운동가지금 지구 곳곳에 기상이변으로 우리 인간들은 속수무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것은 다 우리 인간들이 자연환경에 대항한 대가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큰 재앙이 발생할 때마다 천재니 인재니 하며 원인을 규명하려 하는데, 그것보다 앞서 처음 공사를 할 때부터 순리와 원칙에 의한 공법으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북구민 애물단지였던 구포고가교가 철거되어 덕천로타리 주변 교통 체증은 다소 완화된 듯하다. 그러나 치수공사는 현실을 무시한 측면이 없지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현 배수장인 7호수문 자리는 지난 셀마와 쥬디 태풍때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다. 시장주변과 고가다리밑에 피해가 커 그 뒤 우수관공사와 배수장펌프를 큰 마력수로 교체하였다. 그런데, 이번 루사 태풍때도 같은 지점인 경부선 다리 밑은 배수가 되지 않아 무려 6시간동안이나 차량 통행을 할 수 없었다. 고가교 철거 후 배후공사 시 우수관 직강공사와 배수관공사를 어떤기준에 했길래 또 이런 물난리를 겪어야 하는지 가슴이 답답하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주민들은 하절기 우수기만 되면 항상 불안하다. 구포시장 배수장 입구에서 구포삼거리까지 약 900여미터는 하천을 복개해 도로와 인도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고가교 철거 전에는 10~20m 간격으로 맨홀 뚜껑이 있어 토사와 오물청소가 가능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봉해진 상태이다. 그렇다면 먼훗날 토사와 오물이 찼을 때 어떻게 복개천 안 각종 오물을 제거할 것인지 묻고싶다. 이뿐아니라 도로에 내린 빗물은 도로 양면 배수관으로 제대로 유입되지도 못하고 있어 제기능이 상실된 듯 하다. 이제 분명한 것은 지금당장 피해가 되지 않는다고, 또 안일한 생각으로 넘어갈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넘어간다면 우리는 언제 또 변을 당할지 모른다. 천재니 인제니 하는 시시비비 보다 모든 공직자나 관련 공사업체 종사자들이 사명감과 긍지로 일을 추진하기를 다시한번 부탁한다. 2002.09.24 조회수 : 583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