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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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예기자 칼럼 - '가족의 날' 어때요? 박필순명예기자어버이 날도 되어가고 해서 친정엄마께 안부 전화를 드렸더니, 조금은 흥분된 목소리로 오늘 낮에 있었던 이야기로 한껏 들떠 있었다.양산시에서 개최하는 경남도민체전 기간 중 민속놀이(농촌의 모내기부터 추수까지의 일을 재현한) 공연에 참가하기 위해 연습을 하고 왔다는 얘기를 하면서 아들, 며느리는 장구치고, 꽹꽈리 치며, 엄마는 모심기 노래를 부른다며 너무나 좋아하셨다.아! 이것이 옛날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요즘 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가정에서는 가족 나들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들 한다.아이들이 친구들과의 약속이나 학원 시간 때문이기도 하지만 부모님과의 나들이보다는 자기들끼리의 문화가 더 재밌기 때문이란다.명절이 되어 시골에 계신 집안 어르신들을 뵈러 갈 때도 통사정을 해서 데리고 가는 것도 점점 어려워진다는 얘길 들을 때면 서글픈 생각마저 든다. 핵가족화 되어가는 현대 사회의 모순 중에 하나가 아닐까?어린이 날이나 어버이 날에는 그래도 형제, 부모끼리 모여 음식점에서 식사라도 하는 집이 많이 있지만, 그 외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끼리의 모임을 가지기가 쉽지 않다.요즘 사람들은 친구끼리, 동료끼리 이래저래 모임을 여러가지 하고 있지만 가장 가까운 가족끼리의 모임은 과연 얼마나 자주 가질까 생각해 볼 일이다.주말에 가족끼리의 산행이나 연극, 영화관람 등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가족의 날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 2003.05.26 조회수 : 356
- 작은 관심이 주민을 감동시킨다 갑갑한 도시 중심에 살다가 금정산과 낙동강이 있고 시외로 나가기에 교통이 편리한 화명동으로 3년전에 이사를 왔다. 아직 문화 시설이라든지 주변 생활 여건은 제대로 다 갖추어지지 않고 있지만 신흥 주거지역이니만큼 세월이 가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생활하고 있다. 화명동에 와서는 멀리 있는 관광지를 찾기보다는 가까운 산으로 아이들과 함께 등산을 자주 간다. 이사 오기 전에는 금정산에 오르는 등산로가 범어사 입구나 온천장을 이용하는 코스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북구에서 오르는 금정산 등산로도 그 어디 못지 않은 좋은 등산로임을 알게 되었다. 시냇물마다 나무로 만든 다리가 놓여 있고 중간 중간에 운동할 수 있는 시설도 준비되어 있어 알려진 등산로 보다 조용해서 가족들이 함께 산행을 하기에는 더없이 좋다. 최근에 봄을 맞아 쉬었던 산행을 다시 시작했다. 그런데 지난 가을에 그나마 건너갈 수 있었던 정답던 작은 통나무 다리는 썩어서 발을 디딜 수조차 없고 흉물로 방치되어 있으며 지난 여름 폭우에 무너진 옹벽도 아직 그대로 있다. 구청에서는 각종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장미빛 북구를 제시하며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거대한 프로젝트보다는 주민들이 실지로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이런 작은 일에도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한다. 이런 세세한 관심이 주민들을 감동시키며 구청을 믿고 의지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김미화 / 화명동 2003.04.25 조회수 : 423
- '나' 혼자보다 '우리' 모두를 생각하자 이런저런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한 공지들을 챙기느라 종종 구청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편이다. 그 중에서 '구청장에게 바란다'란 난을 즐겨 읽는다.그 난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수긍이 가는 것들이 많은데 일부는 영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우리 주민들이 행정기관에 요구할 수 있는 사항들은 어떤 것이든 상관이 없다는 인식이 많은데 내 생각으로는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내재하는 어떤 제한들이 있다. 다수의 이익과 소수의 이익, 그 사이의 형평 문제 같은 것들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요즘, 화명 신시가지 내의 대단지 아파트들이 입주하고 난 후, '구청장에게 바란다'에는 신시가지의 요구 사항이 절반 이상을 메우고 있다. 그 가운데 요즘 가장 흔한 요구 하나가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까지의 등교길 문제이다.일부아파트에서 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4차선 도로를 건너야 한다. 내가 알기로는 그 4차선 도로에는 육교 하나와 횡단보도가 설치되어 있다. 게다가 북부경찰서가 자리하고 있어 지나친 과속을 일삼는 차량은 보기 드물다.요구 사항을 올리는 주민들이 어느 단지에 사는지는 몰라도 그렇다면, 각 단지 입구마다 횡단보도를 설치해 달라는 말인가? 어떤 주민은 보통 어른들도 무단횡단을 일삼고 아이들도 그것을 보고는 따라 해서 위험하기 그지없다고 쓰고 있다. 그것은 어른들의 잘못이 우선이다. 무리한 요구를 하기 전에 댁의 자녀들에게 올바른 민주시민으로서의 기초적인 질서를 익히는 법을 먼저 가르치는 쪽이 부모로서 올바른 길일 것이다.한두 사람이 편안해 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면 그것은 기본 원리에 어긋나는 일이다. 하나를 요구하기 위해서도 남을 우선 돌아보고 좀더 크게 주위를 둘러보는 열린 마음들이 아쉽다. 김상규 / 화명동 2003.04.25 조회수 : 431
- 낙동로 과속차량 위험, 적절한 대책 필요해 구포역에서 구포2동, 삼락동을 거쳐가는 낙동로 지역은 도로폭이 넓어 지나가는 차량들이 과속운전을 일삼기 일쑤다. 그로 인해 이용시민들이 밤 늦은 시각 이 지역을 지날 경우 과속차량들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화물차나 시내버스의 경우에는 밤낮없이 과속운전을 일삼는데, 최근에는 다대포로 이어지는 강변도로까지 개통해 차량이 더욱 많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물론 경찰서에서 설치한 무인카메라 2~3대가 있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를 피해 곡예운전이 벌어지고 있어 위험수위는 더 높아지는 실정이다. 특히 이 지역은 낙동강 제방이 있고, 삼락공원도 있어 시민들이 아침, 저녁으로 산책이나 운동공간으로 이용되는 지역인지라 사고 가능성을 항상 안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대형사고 이후에 안전대책 마련에 부심할 것이 아니라 사전에 위험성을 인지하여 조그만 사고라도 미리 대처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관계당국의 단속이나 대책마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곳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안전운행이긴 하다. 실종돼 버린 시민의식 속에서 내가족, 내 친척들이 하루하루 불안에 떨고 살아가고 있음을 한번 더 생각한 안전운전! 운전자들의 의식 변화가 절실하다. 조현자 / 구포2동 2003.04.25 조회수 : 373
- 時論 - 가정은 건강사회의 초석 최 화 수 / 국제신문 논설주간세계 모든 나라 모든 사람이 애창하는 노래는 아마 <홈 스위트 홈>일 것이다.우리나라에선 <즐거운 우리 집>으로 불리는 이 노래의 작사가는 미국의 존 하워드 페인이다. 제 아무리 훌륭한 궁전보다도 우리 집이 가장 즐거운 곳이라고 노래한다. 가족이 소중하고, 가정 이상 큰 행복이 없다는 노랫말에 지구촌 가족 누구나 공감하고,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여 이 노래를 즐겨 부른다.하지만 이 노랫말을 지은 존 하워드 페인은 한번도 가정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글자 그대로 무일푼의 처량한 신세일 때 <홈 스위트 홈>의 노랫말을 지었다. 그는 한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집도 가지지 않고, 이 나라 저 나라 떠돌아다녔다. 1851년 그는 친구에게 '가정의 행복'을 그리는 편지를 썼는데, 그 1년 뒤 튀니스의 길가에서 쓰러지 듯 이 세상을 떠났다.존 하워드 페인은 가정이 없었으므로 '가정의 행복'을 더욱 절감했을 법하다. 공기, 물, 햇빛은 모든 생물의 생명선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너무 흔하다보니 소중함 자체를 잊고 지낸다. 가정도 마찬가지다. 따뜻하고 화목하며 평온하게 한 가족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가정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지, 평상시에는 거의 잘 느끼지도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우리는 심각한 문제가 생기게 되면 뒤늦게 가정의 중요성을 자각한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자 국민소득 1만달러를 달성, 의식주 문제를 걱정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말한다. 하지만 장년층 실직과 청년층 실업문제가 심각한데다, 서민의 가계빚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신용불량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양산되고 있다. 하루하루 생활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가정이 너무나 많다.더구나 세계 3위의 '이혼 선진국'으로 수많은 어린이들이 결손가정의 그늘로 내몰리고 있다. 교통사고를 비롯한 각종 안전사고가 어린이들을 위협하고, 매맞는 어린이와 결식아동까지 부지기수다. 또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가족에서 제외되는 노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가정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성년의 날, 스승의 날이 있고, 근로자의 날도 있다. 푸른 새싹인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꿈을 안고 씩씩하게 자랄 때 국가의 밝은 미래가 보장된다. 어버이와 스승이 어른으로서 존경받고, 근로자들의 웃음꽃이 만발할 때 우리의 가정과 학교, 사회도 아름답고 건강해질 것이다.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은 365일 이어져야 하듯이 가정의 달도 5월 한 달의 통과의례처럼 인식해선 안 된다. 가정이 화목해야 온 가족이 행복할 수 있고, 건강한 가정이 아름다운 사회와 튼튼한 국가의 초석이 된다. 고도 물질문명 사회, 핵가족 사회로 이행될수록 가정과 가족 관계가 더욱 소중하다. 웃음꽃이 넘쳐나는 가정, 또한 집안 울타리를 낮춰 이웃과 더불어 사는 '가정의 달'이 됐으면 한다. 2003.04.25 조회수 : 440
- 명예기자 칼럼-우리의 골목길에게 예쁜 얼굴을 주자 새벽녘 비질하는 소리에 잠에 취한 눈을 비비며 기지개를 켜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난 시골에서 자랐다. 그 때의 어른들은 일어나자마자 흙 마당을 곱게 비질하고 골목길까지 깨끗하게 청소한 후 하루일과를 시작하곤 했다.어른이 된 지금 우리의 골목길은 어떠한가? '우리'라는 개념보다 '나'라는 개념이 더 중요시되고 있는 요즈음은 사람 사이의 정이 없어져 가는 것과 비례해서 골목길은 더러워지고 있다.이렇게 더러워지고 있는 골목길을 구해내고자 지난 달부터 '골목길 되찾기 운동'이 매월 1일, 15일로 지정되어 자생 단체원과 통반장들이 거리 청소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더러워진 길을 치우는 것을 우선하기보다는 먼저 더러워지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지 않을까? 길이 더러워지는 요인에는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도 있겠지만 그에 못지 않게 쓰레기통이 없다는 탓도 클 것이다. 거리에 적당한 간격으로 쓰레기통을 설치해 놓는다면 아주 몰상식한 사람이 아니라면 길거리에 쓰레기를 내동댕이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거리를 깨끗이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쓰레기를 버려서는 안 된다는 도덕적 양심을 실행할 수 있게 그에 맞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 또 거리를 어지럽히는 요인으로는 불법광고물들이 한 몫을 한다.어떻게 하면 잘 치울 수 있을까를 연구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치우지 않아도 될까를 연구하는 편이 훨씬 빠를 것 같다. 좀더 효율적인 행정처리와 좀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우리의 골목길을 깨끗이 만들 것이다. 우리의 골목길에게 예쁜 얼굴을 주자.배연주명예기자 2003.04.25 조회수 : 436
- 버려진 쓰레기,부끄러운 자화상? 우리 북구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낙동을 끼고 있어 시민공간으로 활용하기도 쉬울뿐더러 구포역앞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낙동제방은 가끔 산책하기도 좋은 곳이어서 자주 찾는다. 그런데 이 구역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각종 쓰레기와 오물들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어 주위 경관을 흐리게 하고 있다. 현재 지하철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공사현장과 이어진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가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 또한 구포삼거리 앞 제방에는 낚시꾼들이 버리고간 각종 쓰레기가 치워도 치워도 여전히 없어지지 않으니…이지역에서 청소부들과 공익요원들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레기가 계속 발견되는것은 바로 우리 시민들의 실종된 시민의식이 문제라고 생각된다. 만약 비라도 내릴경우 각종 쓰레기는 낙동강으로 그대로 쓸려내려가 수심오염의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데…지하철이 완공되면 낙동제방도 멋지게 변할거라던데 비록 시설은 서울의 한강 유역처럼 되지 못한다 해도 적어도 우리 시민들의 의식만은 그보다 나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예로부터 수로를 제대로 이용한 국가가 부흥했고, 국민들의 생활이 풍요로왔음은 역사속에서 충분히 보아왔다. 그래서 이 지역을 이용하는 우리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내것인양 아끼고 가꾸어 나갔으면 한다. 안현령 / 덕천2동 2003.03.25 조회수 : 524
- 디지털도서관 어머니독서회 조창인의 소설 「등대지기」 토론 등대가 있어 삶의 바다는 아름답다재우는 어려운 환경의 편모 슬하에서 형과는 차별 받으며 어린 시절을 불행하게 보내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등대지기가 되어 구명도라는 외딴 섬에서 생활하고 있던 어느날 어머니가 치매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형과 누나는 어머니를 재우에게 떠넘기기고, 외딴섬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며 어머니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어머니와의 생활에서 치매 환자를 돌봐야 한다는 현실적인 번거러움 속에서도 과거의 얽힌 응어리들과 닿음으로써 재우의 응어리들이 풀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똥만두'사건과 요양원 가는 길과 '옥수수'를 매개로 어머니와 재우의 갈등과 응어리진 감정이 해소됨을 볼 수 있다. 서른 둘에 홀로 된 어머니의 큰아들에 대한 집착이 결국 아이들 모두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재우는 '세상과의 절연-인연이 만들어 내는 그리움과 안타까움과 절망'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바다(여기서는 자유로 표현됨)'를 선택하게 된다. 명우의 경우도 다른 땅(캐나다)으로 이민을 감으로써 또 다른 형태의 도피를 보여준다.에필로그 : 부모 부양의 문제, 특히 병든 부모를 부양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 부양의 문제를 장남은 거짓 사실로 회피의 길을, 장녀는 출가외인이라 이유로, 재우에게는 거부할 수 있는 길이 없었을까 아니면 거부하고 싶지 않은 것일까? 결혼후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어머니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험난한 우리 삶의 바다를 지켜주는 등대 같은 어머니의 사랑을 생각하며 가족을 다시 한번 돌아본다. 문호숙 윤연숙/금곡동, 배선미/덕천1동 2003.03.25 조회수 : 438
- 신고합니다. 저는 이제 중학생입니다. 여느때 아침처럼 눈을 떴다. 그런데 어머니의 표정이 평소와 달리 조금은 험악하게 나를 보고 계셨다. '왜일까?' 이유는 간단했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늦잠을 자는 내가 한심하셨던 것이다. 중학교 입학한 첫 주는 그래도 봐주시던 것이 이제는 아니었다. 모른 척하고 더 누워있으려 해도 눈치가 보여 주섬주섬 챙겨 나의 일을 진행하였다. 어머니의 잔소리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다 옳은 말씀이지만 나의 귀에는 너무나도 힘겨운(?) 주문이었다. 일단 학교를 향해 뛰었다. 지각하면 학교에서도 1시간 동안 훈화를 듣던지 청소를 해야 하니까.교문에 들어서면 긴장이 된다. 선배님들의 복장 검열에서부터 또 매 수업시간마다 바뀌는 교과목 선생님. 선생님들의 우리 신입생이 지켜야 할 도리, 또 달라지는 공부 등에 대한 이야기들은 정말 내가 중학생이 된 것을 실감하게 만든다. 다행이 교실안의 친구들과는 쉽게 친해질 수 있었기에 그나마 나에게 위안이 된다. 나는 3년을 누구들처럼 거창한 꿈을 꾸지 않을 것이다. 내 현실에 맞게 중학생활 3년을 보낼 것이다.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어 볼 것이고, 내가 읽고 싶은 책들을 많이 접하여 나안의 나를 형성시켜 나갈 것이다. 그렇다고 공부를 저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공부도 하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볼 작정이다. 내가 먼 훗날, 성인이 되었을 때 나의 후배들에게 떳떳한 김주환이가 되어 있음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나의 가장 큰 강적 '게으름'에서 탈피하여 하루의 생활에 만족할 수 있게 성실하게 생활하리라고 마음먹는다. 아버지, 어머니! 이제 저는 중학생입니다. 저를 믿으시고 지켜봐 주십시오. 멋진 아들이 되겠습니다. 김주환 / 화명중 1 2003.03.25 조회수 : 352
- 時論 - 디지털컨버전스의 미래와 교육 손 동 인 / 부산전문대 부학장 정보기술(IT)업계가 공급과잉과 경기침체 등으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지난 11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CT(정보통신기술) 월드포럼 ㅇ 세빗(World Forum@CeBIT)' 기조연설자로 참가한 주요 IT업체 CEO들은 "현재의 불황에서 탈피하기 위해선 기술혁신이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그 해법으로 디지털컨버전스, 홈네트워크,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등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을 제시했다.IT전문가들은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디지털 컨버전스'를 꼽고 있다. PC와 휴대폰, 가전제품을 연결하여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이 다양한 제품이나 기술, 콘텐츠의 융합 또는 통합을 의미하는 컨버전스는 이제 개념도입의 단계를 넘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방송과 게임, 통신, 인터넷 등 정보의 컨버전스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 정보기기와 네트워크, 컴퓨팅 기기, 부품 등 거의 모든 IT분야에서 기능의 통합이 이뤄지는 추세다. 특히 컨버전스는 모든 산업 및 사회전반의 중요한 트렌드(조류)로 자리잡고 있으며, 요즘에는 지역, 성(性), 계층, 시대구분이 없어지고 문화와 예술간 융합현상도 진행중인 실정이다.이러한 디지털 컨버전스의 시대에 적합한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온라인 교육의 도입이다. 교육효과에 대한 의문 때문에 IT 및 어학 교육에만 부분적으로 도입됐던 온라인 교육이 전교육분야로 확대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 2000년 2월 다보스 경제포럼에서 21세기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온라인학습 도입에 대한 중요성이 역설된 이래 우리 교육인적자원부에서도 '대학정보화활성화종합방안(e-Campus VISION 2007)'을 마련하여 e-Learning기반을 확충하고 교육 학술 연구정보자원 디지털 통합을 위한 온라인강좌 및 e-Class 멀티미디어교육 컨텐츠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신설된 디지털대학과 각 대학의 온라인대학을 통해 교육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컨버전스 시대의 미래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다양성을 함께 가진 인재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삼성SDS 김홍기 사장은 "예전에는 약간의 지식에 뛰어난 전문성을 보유한 (ㅗ)자형 인재가 대우받았지만 앞으로는 지식과 전문성을 함께 가진 십자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문성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다양한 분야의 컨버전스가 진전됨에 따라 폭넓은 지식의 기반 위에 전문성을 갖춘 사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인데,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시사하는 주요한 대목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재에다 우리의 강점인 초고속 IT인프라를 접목시킨다면 세계 최고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디지털 컨버전스의 확산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정부와 기업, 대학이 새로운 융합모델 개발에 주력해야 하고 법과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야만이 새로운 기술혁신을 통해 우리 IT산업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003.03.25 조회수 : 382
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