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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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기대되는 봄날
기온이 서서히 상승해 봄의 기운이 온 대지를 누빈다. 겨우내 앙상했던 나뭇가지에도 움이 트기 시작했다. 봄을 다가오니 생기가 돌고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충만해진다.
나는 어릴 때부터 봄을 가장 좋아했다. 농촌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아지랑이를 보며 봄이 옴을 느꼈고 부모님이 일하는 들판에 따라 나가 종달새와 뻐꾸기를 보며 자랐다. 나이가 70인 지금도 그 때를 회상하며 봄의 기운을 즐기고 있다.
이제는 다른 계절에 별로 하지 않았던 일들을 해보고 싶다.
우선 등산을 자주 해야겠다. 1주일에 두세 번은 꼭 주변의 산을 찾아서 봄의 향기와 소리를 맘껏 누림으로써 약해져가는 다리의 근력을 기를 생각이다. 한 두 번 하고 끝낼 게 아니라 꾸준하게 해야 효과가 있음을 활동이 적었던 겨울 동안 절실히 느꼈던 것이다.
다음으로 집 안팎 대청소를 할 생각이다. 추워서 이부자리를 세탁하지 못했기에 빨래가 잘 마를 것 같은 날을 택해 세탁을 하면 집안을 새롭게 단장한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또한 가족끼리 테니스나 배드민턴을 치면서 가족건강을 지켜야겠다. 아침이나 저녁에 여유가 있을 때 가까운 곳에 사는 자녀들과 함께 하면 건강에도 좋고 가족의 화합도 잘 되리라 기대된다.
이제부터는 조그만 봉사활동이라도 하고 싶다. 그간에는 직장생활로 여유가 없었지만 퇴임으로 여유시간이 많아졌으니 틈을 내어 아파트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 등을 치우거나 쓰레기 분리배출을 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또 나이 많은 문맹자들을 위해 글을 가르칠 기회가 오면 꼭 해보고 싶다.
이번 봄에는 따사롭고 훈훈한 봄 햇살 마음껏 누리며 계획한 일들을 하나하나 해나가는 보람을 누리고 싶다.
우정렬 / 화명동
2022.03.03 조회수 : 821
- [독자마당] 달동네의 삶 빚이 쌓이는 남편을 대신하여 빚 갚기를 반복하다가 하늘 가까운 달동네 반지하가 있는 저렴한 빌라의 1층 좁은 집에 이사를 왔습니다. 이제껏 살았던 집 가운데 가장 좁은 집이다보니 자식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으며 검소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삶의 화두였습니다. 변변히 앉을 자리가 없거니와, 나의 힘든 가정사와 빈곤이 들통 날까 부끄러워 손님을 초대하지 못했고, 행여 오고 싶다는 말이 나올까 두려웠습니다. 그래도 절친이 극구 온다기에 주소를 알려주었는데 택시가 집을 못 찾아 헤매다가 수차례 전화연결을 반복한 후 우리 집에 내려준 기억이 있네요. 유복하지 못하고 애정이나 경제적으로 궁핍함 속에서 아들에게 과외든 생일파티든 해주적이 없습니다. 또한 아들이 고등학생 시기에도, 대학생인 지금도 한 방에서 잠을 자야만 합니다. 그리고 마을버스는 출퇴근시간이면 초만원에다 비탈길에 주차되어 있는 주차차량으로 인해 곡예운전을 하는 게 다반사이지요. 정화조 청소를 할 때는 정화조 청소차가 와서 긴 호수를 대고 수거를 하지요. 또한 1층이라 외부에서 실내가 훤하게 보여 창문을 조금만 열 수밖에 없습니다. 이곳으로 이사 오면서 많은 집기를 버리고 왔습니다만 그래도 좁은 집에 물건이 감당이 안 되어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급등으로 다들 집 부자가 되었을 때도 이곳 달동네는 거래 절벽으로 집값이 더 내려갔네요. 그럼에도 이곳의 생활에도 장점은 있습니다. 산동네라서 공기가 좀 더 맑다는 것과 따로 운동하지 않아도 등산하는 기분으로 비탈길을 오르내릴 수 있지요. 아들에게 여유로운 생활공간을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으니 아들은 부자로 살기를 기도하며 나 또한 더욱더 검소하고 부지런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쌈짓돈을 모아 여유롭게 살면서 주위에도 나누어야겠다는 꿈도 키우고 있습니다. 김미경 / 구포동 2022.03.03 조회수 : 967
- 국회의원 새해인사 전재수 국회의원(북구 강서구갑) 희망을 향해 도약하는 한 해 되십시오 사랑하고 존경하는 북구 구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결같은 따뜻한 이웃사람 국회의원 전재수가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구민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호랑이의 용맹하고 강인한 기운처럼 지난 한 해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는 단계적 일상 회복의 길목에서 다시 걸음을 멈춰 서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의료진 여러분과 방역 관계자, 그리고 구민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2022년을 코로나19 종식의 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미래를 그려나가야 합니다. 지난해 정무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북구의 내일을 위해 힘을 보태었습니다. 2022년 북구 발전을 위한 예산 341억원과 부울경 발전 예산 5400억원이 확정되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저를 믿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들과 함께 일군 결과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임인년 새해, 북구에도 희망찬 변화는 계속 이어집니다. 기존 만덕터널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시켜줄 제3만덕터널이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동부산과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만덕-센텀 지하 고속화도로’의 건설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체부 문화도시 예비사업 대상지로 북구가 선정되며 지역의 문화적 발전도 함께 이뤄집니다. 교육환경 또한 개선되어 디지털도서관을 증축한 만덕도서관이 1월부터 개관하였고, 덕천도서관은 2023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구포시장과 화명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부산 최장 보행교 금빛노을브릿지가 올해 완공되며, 북구의 관문인 구포역 일대를 서부산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게 할 구포이음뉴딜사업도 꾸준히 진행됩니다. 범죄 취약지 지능형 선별 관제 시스템의 구축으로 보다 안전한 북구로 거듭납니다. 앞으로도 북구의 발전이 멈추지 않도록 작은 부분까지 최선을 다해 살피겠습니다. 사랑하는 북구 이웃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도읍 국회의원(북구 강서구을) 활력 넘치는 한 해 되기를 소망합니다 존경하는 북구 주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구·강서구을 국회의원 김도읍, 주민 여러분께 새해 인사 올립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는 뜻하시는 모든 일들 이루시고, 호랑이의 용맹하고 힘찬 기운으로 활력 넘치고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와 경제침체 등 어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민들의 격려와 응원 속에 우리 북구가 부산에서 유일한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화명수림대 보행환경 개선을 비롯한 화명생태공원 파크골프장 조성과 축구장·리틀야구장·풋살장·게이트볼장 리모델링 등 다양한 여가시설을 확충하였고, 과선교 회차로 설치 예산 확보 및 화명역 승강기·에스컬레이터 설치를 통한 주민들의 이동편의 증진 등의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주민들이 함께 노력해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또, 올해에는 화명생태공원 탐방로 연결 사업을 비롯해 대천천 준설 사업, 산성로 수국길 조성, 금곡대로 가로화단 조성 등 다양한 신규사업들을 통해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보다 개선되고 우리 북구의 가치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랑하는 주민 여러분,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과 같이 그간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발전과 성장을 가로막고 있던 갈등과 대립, 혐오와 분노가 사라지고 2022년에는 우리 모두가 희망으로 활력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 역시 올 한해도 우리 주민들의 뜻을 받들어 주민과 지역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휘황찬란한 백마디 말보다 소박하지만 진솔한 마음으로 언제나 주민의 손 닿는 곳에서 가슴으로 진심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주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02.08 조회수 : 1000- [시론] 나의 일상과 함께 하는 문화도시 북구 강바람은 거세었고 흐르는 강물 위의 물빛은 눈부시게 영롱했다. 지난겨울 빛나는 물빛 같은 북구의 주민, 미술인들과 인연이 되어 공감의 시간을 나누는 뜻깊은 기회를 가졌었다. 처음으로 진행한 북구의 ‘우리동네미술’에 주민들과 주민이자 미술인인 분들의 눈빛과 그 흥겨움은 아직도 생생하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없는 코로나의 엄중한 시간들 속에서도 소수의 작은 만남들은 이어졌고 주민 참여의 애착과 친밀도는 매우 높았다. 나아가 북구의 미술인들은 다시 모여 앞으로 계속 이어나갈 북구에서의 미술문화 활동을 위해 모임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북구에서의 미술활동은 많은 분들의 한 걸음씩을 모아 어느덧 나의, 우리의 일상 속으로 흘러들어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 북구가 되었다. 문화도시, 다른 도시보다 문화적 사적이 많거나 학문, 예술의 문화 활동이 활발한 도시라는 거대한 사전적 의미보다는 내 곁에 시나브로 다가와 나의 일상에서 나의 자유로운 의지와 애정으로 만들어가는 생활 속의 문화가 있는 도시가 보다 생동감 있는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닐까. 지난해를 마감하며 북구가 제4차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문화도시 사업은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루고,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된다고 한다. 예비 문화도시로 선정된 북구는 올해 1년간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이후 심사를 거쳐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면 상당한 행정적 지원으로 주민과 함께 준비하는 많은 문화 사업들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올 한해 북구에서 이루어질 예비문화도시 사업들이 기대가 되는 이유는 북구에는 빛나는 눈빛으로 관심과 열정이 가득한 주민들의 참여가 활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금정산, 백양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낙동강이 굽이도는 천연의 생태환경을 재발견할 것이며 다양한 공동체들의 활동은 서로 돌봄으로 이어질 것이며 무엇보다 나로부터 시작된 우리의 일상을 문화예술로 풍요롭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상의 문화예술, 열정과 애정만으로 이어 가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변화와 발전의 속도는 빠르지 않고 결과도 더디게 나타난다. 개개인의 관심에 약간의 행정지원이 더해진다면 분명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북구에서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문화시설을 자주 거론하게 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전시장, 공연장, 도서관, 박물관등의 시설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작은 생활문화 공동체와 문화예술모임들의 다양한 활동들을 위해 조금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구는 당당히 첫 지원에서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되었고 열악한 문화시설을 극복의 대상으로 여기며 주민과 행정의 협업으로 쾌거를 이루어 낸 것이다.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루고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문화도시 사업, 북구의 진정한 문화자원은 지역 주민일 것이다.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은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끌어 갈 때 가능한 것이며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주민인 나의 삶을 통해 실현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꿈과 희망은 지역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우리의 꿈이 지역의 꿈이 되어 함께 이어 가는 것이다. 이러한 꿈들을 이어주는 북구는 예로부터 사람과 물류가 모여 퍼지는 나루문화가 활발했던 역사적 문화 배경을 가진 도시이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서로 환대하는 건강한 이음도시, 임인년 새해를 맞이하며 올 한해 예비문화도시로 또 어떠한 빛남을 우리에게 보여줄지 사뭇 기대되는 북구, 그 달콤한 동행에 함께 할 많은 지역 주민들에게 마음 깊은 응원을 먼저 보낸다. 유유히 흐르는 거대한 강물의 눈부신 물빛들이 찬란한 것처럼 북구의 주민들은 그렇게 빛날 것이다. 김미희 / 문화기획 올아트22C 대표 2022.02.08 조회수 : 855
- 시인의 창 / 2022년 1월 구포의 달 서주열 가을이 계절 따라 찾아오는 구포 하늘엔 구름 없이 혼자 떠있는 보름달 분주한 구포의 저녁을 밝히고 있다 지난날 수없이 오고가던 구포다리 경남여객 신흥여객 부산버스들이 넘실대던 삼거리에도 비추고 있다 달 밝은 밤이면 강가에 걸어 나와 도란도란 속삭이던 그 시절 그려보면 아마도 그때가 인생의 절정기였다 못 보면 그리웁고 만나면 넘실대던 사랑 눈동자에 만월을 담고 깜박거리던 그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지는 달만 아쉬워했다 때마다 밝은 달은 지금도 뜨고 있는데 구포에도 낙동강에도 그리하고 있어도 이젠 못 보는 그녀 눈동자에 뜨던 달이여. *시인 약력: 동아대학교 국어국문과, 동 대학원 문예창작과 수료. <창조문학시> 신인상 등단. (사)강변문학낭송인협회 이사장, 한국현대시창작연구원 원장, 부산문인협회 선출직 이사, 부산북구예술인연합회 감사, 부산북구문인협회 회장, 부산낙동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저서 <바시리 연가> 외 7권. 수상 월간한국시문학대상 외 다수 2022.02.08 조회수 : 884
- 건강정보 / 겨울철 낙상 주의 어르신들은 가급적 외출 자제해야 겨울철에는 얼음이 얼거나 눈이 내릴 때 미끄러지는 낙상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르신들이 넘어질 경우에는 큰 부상으로 이어져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을 나설 때부터 주의해야 한다.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고 승강기 바닥이나 계단에 물기가 있는지 살펴봐야 하며 길에 눈이 쌓였는지, 빙판이 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걷는 것도 삼가야 한다. 지면이 울퉁불퉁하거나 보도블록이 파손된 곳이 있으면 우회해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엘리베이터가 있는 공간이라면 계단 보다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의 힘을 기르고 균형감각을 잘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주기적으로 시력 검사를 해서 위험요소를 줄이는 것이 좋다. 빙판에서 넘어졌을 때에는 다친 곳이 있는지 살펴보고 움직여야 하며 거동이 어려운 경우에는 119나 주위사람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2022.02.08 조회수 : 1211
- [건강정보] 노로바이러스 겨울철 식중독 유발…해산물 익혀 먹어야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식중독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예외로 봐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전염성 바이러스로 연간 전체 발생 건수의 40% 정도가 12월부터 2월 사이에 발생하며 냉동, 냉장 상태에서도 감염력을 유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굴과 피조개 등은 가급적 가열해서 섭취하고 겨울에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한다.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감염력이 사라지므로 음식은 가급적 가열조리 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어패류 중 ‘가열조리용’으로 표시된 것은 꼭 익혀서 먹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노로 바이러스는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대부분은 단기간에 호전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늘 조심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손 씻기로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는 것이 좋다. 2022.01.07 조회수 : 1039
- [시론] 코로나19 시대와 솔로몬의 지혜 황철주 / 부산솔로몬로파크 센터장 코로나19 백신의 효과 감소와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출현 등으로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려는 국가적 노력과 함께 개인의 노력도 중요시 되고 있다. 특히 개별 방역 수칙 준수가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민들은 개별 방역 수칙인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코로나 유사 증상 발현 시 외출금지 등을 잘 숙지하고 이를 철저하게 잘 따르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국민들의 방역수칙 위반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승객, 마스크를 올바로 착용할 것을 부탁하는 점원을 폭행하는 손님, 확진자와 접촉 후 이동 경로 등을 허위로 알려 당국의 방역활동을 어렵게 하여 n차 감염을 발생케 하는 등 개별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들은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전 국민적 노력을 힘들게 하고 있다. 여기서 개인 방역수칙의 철저한 이행과 관련해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시민의식’이다. 시민의식의 사전적 의미는 ‘시민 사회의 구성원인 시민들이 갖추어야 할 규범의식과 도덕의식’을 말한다. 쉽게 풀어쓰면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려는 마음 자세와 생활태도를 의미 한다고 할 수 있다. 개인방역 수칙 준수도 시민의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회 구성원들의 시민의식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국가기관 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부산 솔로몬 로파크’이다. ‘부산 솔로몬 로파크’는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에 소속된 법 교육 전문기관이다. 2016년 7월 8일 부산시 북구 구포동에 개청하여 ‘법의식·시민의식 높은 민주시민을 양성’을 목표로 초·중·고교생 및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법 체험 및 법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별 프로그램을 보면 초등학생에게는 체험과 놀이를 통해 법을 쉽게 이해하고 법의식과 권리의식을 함양토록 하고, 중고교 학생들에게는 법 관련 진로체험과 직업흥미 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진로, 법 관련 직업 등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법 캠프 활동에도 참여토록 해 법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민주시민으로서 건전한 법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법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 및 법 교육에 관심이 있는 일반 교사들에게는 직무연수 기회를 제공하여 법 관련 전문성을 함양하고 법 교육 프로그램 운영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나아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여서는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법률 상식을 전문가들과 함께 배우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건전한 법치 의식 함양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부산솔로몬로파크’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운영으로 인해 2016년 로파크 개청 후 부산 솔로몬 로파크를 방문한 방문객 수는 83만 4154명(부산중앙중학교 등 3341단체)에 이르며 하루 평균 463명, 특히 주말 평균 747명에 달하기도 했다. 또 블로그 글 4630여건, 관련 언론기사 800회, 만족도 조사 91.3점을 기록하는 등 프로그램 참여자 및 방문객들로부터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으면서 ‘법의식·시민의식’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2년 여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시대에는 ‘국민 개개인의 높은 시민의식에 기초한 철저한 개별 방역수칙 준수’가 바로 코로나 상황을 하루라도 빨리 종식 시킬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가 될 수 있다. 솔로몬의 지혜를 통해 코로나 상황이 어서 종식되어 ‘부산 솔로몬 로파크’가 예전처럼 방문객과 체험객으로 가득 차 본연의 기능인 국민의 ‘법의식·시민의식’ 향상에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솔로몬의 지혜’인 시민의식이 코로나 상황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가 경험하게 될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며 글을 마친다. 2022.01.07 조회수 : 988
- [독자투고] 영화 ‘오징어 게임’이 소환한 추억 한동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를 흔들었다. 드라마 내용은 언급하지 않더라도 드라마 속의 게임만으로도 유년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지인들과 오징어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 당시의 놀이 용어가 제각각이었다. 언쟁 아닌 언쟁이 있은 후 한참 동안 잊고 있었던 옛날을 그려 보았다. 이 놀이를 우리 동네에선 오징어 달구지라고 불렀다.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깍두기’는 같은 부산이라도 이름이 달랐다. 깍두기라고 불렀던 동네도 있은 것 같은 데 우리 동네에서는 건달꾼이라고 불렀다. 이 건달꾼은 주로 동네에서 체력이 약하거나 놀이에 참여한 아이의 어린 동생들이 맡았다. 동생도 돌보면서 놀이도 하고 일석이조였던 셈이다. 물론 힘이 센 녀석들이 건달꾼을 하겠다고 우기면 어쩔 수 없이 그 녀석의 몫이었지만 건달꾼은 대부분 동생들 차지였다. 오징어 달구지는 동네 어귀 공터에서 하고 놀았다면 구슬치기는 흙바닥이 있는 아무개네 마당에서 했다. 흙바닥에 구멍을 파거니 삼각형을 그려 놓고 놀았다. 그 옆의 작은 공터에서는 여자애들의 고무줄뛰기가 한창이었다. ‘달고나’는 쪽자라고 불렀다. 매캐한 연탄가스를 맡으며 둘러앉아서 바늘로 찔러가면서 별 등 다양한 문양을 오려내곤 했는데 성공을 기원하며 입맛을 다시곤 했는데 한류 바람으로 세계인들이 그 쪽자에 빠져 있는 걸 보니 문화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느끼고 있다. 계절에 따라 놀이가 달랐고 이사 온 아이들이 생기면서 조금씩 진행 방식이 바뀌기도 하였던 같다. 이 모든 놀이는 담이 없는 집의 마당에서나 흙이 있는 골목에서 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담이 없는 집이 없다. 마을 골목길도 사라지고 뛰어놀 아이들도 없다. 흙도 없다. 지금은 침대 위에서 휴대폰을 손에 든 아이가 있다. 영롱한 눈망울로 휴대폰을 응시하며 웃음 짓는 아이들만 있다. 그 아이들과 함께 땀 흘리며 오징어달구지 한판 해 보고 싶다. 흙바닥에서 한번 신나게 뒹굴고 싶다. 김도형 / 구포동 2022.01.07 조회수 : 1068
- [2021년 12월호] 오래된 편지들을 정리하며 이사하면서 미처 정리하지 못했던 옛날 편지들을 정리하려고 꺼냈다. 오래 전 일이라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연들이 있었다. 지금 보면 대수롭지 않은 것들이지만 당시에는 꽤나 심각하고 절박했을 것이다. 지난 편지들을 읽는다는 건 부끄러움과 마주하는 느낌이다. 나이에 어울리는 고민이었겠지만 지나고 보면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는 것. 하지만 그 편지들은 중학교 시절부터 결혼 초기까지의 15~6년간의 나의 성장 과정을 알 수 있는 흔적들이었다. 중학교 때는 집전화도 귀했던 시절이라 자연히 편지가 주된 통신수단이었다. 친구와 다투었을 때는 사과와 화해의 도구가 되었고, 마음에 담아 놓은 깊은 얘기를 털어놓는 장(場)이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의 편지를 보니 2학년 때 교생실습을 나왔던 미술선생님과 주고받은 편지가 제법 많았다. 그 때 선생님은 어떤 계기로 인해 거의 편지를 쓰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나와는 꽤 오랫동안 소식을 주고받았던 걸 보면 여고생의 고민에 인생 선배로서, 언니로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해 주고 싶으셨던 것 같다. 대학 4학년 교생실습 때 중학교 3학년 반을 맡았는데 그 학생들과는 결혼 후에도 한동안 편지를 주고받았다. 그 때 학생들도 나름 인생의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었을 텐데 나는 그들에게 어떤 말을 해 줬을까? 그들도 이젠 50대의 중년 아저씨들이 되었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새삼 내가 보낸 편지의 무게감이 느껴지며 내가 그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등대 역할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사소한 것이라도 뭔가를 끄적거려야 하는 성향이라 알맹이 없는 말로 채워진 편지들이었지만 그 때 난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거울이었다. 나는 내가 지나온 모든 순간순간에서 맺었던 인연들과 먼 훗날 우연히 마주쳤을 때 결코 부끄럽지 않는 모습이기를 바라며 꽤나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그렇다면 나, 잘산 것 맞겠지? 박경혜 / 화명동
2022.01.07 조회수 : 1023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