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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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9월호] [독자투고] 작은 것에 대한 감사함 어느덧 반평생을 넘게 살면서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들이 이제는 당연하게 느껴지지 않고, 하나하나에 감사하게 느끼게 되는 것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난감한 상황을 보게 되었다. 시장에서 장을 보고서 버스를 탔는데 어떤 할머니께서 지갑을 어디다 두신 건지 잃어버리신 건지, 버스 요금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버스 안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는데 아무도 할머니의 버스 요금에는 관심이 없는 듯했다. 버스기사분만이 잘 찾아보시라고 할 뿐이었다. 할머니는 한참을 가방과 장바구니 속을 뒤지며 지갑을 찾아보았지만 끝내 못 찾으셨다. 그래서 나는 조금 망설여지긴 했지만 기사아저씨께 “제가 할머니 요금을 내 드리겠다”고 말씀드리고 교통카드를 찍었다. 할머니는 내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셨다. 나는 괜찮다고 계속 말씀드렸으나 내가 내릴 때까지 연신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날 집에 와서 옛 생각에 잠시 잠기게 되었다. 내가 고등학생 때 할머니와 비슷한 상황에 놓이게 된 적이 있었다. 학교 야간수업을 마치고 버스를 탔는데, 교복 주머니에 들어있던 회수권이 없어진 것이다. 버스 안에는 기사 아저씨와 손님 몇 명과 나뿐이었다. 나는 당시 너무 당황하고 그런 일이 처음이라서 아무 말도 못하고 꿀 먹은 벙어리처럼 계속 서있었는데, 그때 뒤에 앉아 계시던 어떤 아주머니께서 기사 아저씨에게 “제가 학생 요금 대신 낼게요.”라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난 너무 감사해서 아주머니께 감사하다는 말을 정류장에 내릴 때까지 계속 했던 기억이 난다. 수십 년 전에 내가 누군가로부터 감사함을 느꼈던 것처럼 현재의 내가 다른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베풀 수 있어서 작은 것에 대한 감사함을 새삼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엄수빈 / 구포2동 2021.10.05 조회수 : 1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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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9월호] [독자마당] 국가안전대진단…가을과 화재 예방책
가을은 청명하고 높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고즈넉한 계절이기도 하지만 본격적인 화재의 시발점이 되는 계절이기도 해서 여러 가지 예방책을 알아두어야 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에 발생한 화재는 전기적 화재가 9329건이며, 담뱃불 6060건, 라이터 및 성냥불 1378건으로 도합 3만8659건으로 집계되었다. 매일 1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한 셈이며, 보고되지 않은 소규모 화재도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가 가장 많이 발행하는 장소 중 하나는 주택이며, 주로 전기적인 원인에 의해 화재가 발생한다.
일반적인 화재는 초기→성장기→플래시오버→최성기에 이르게 되며 일반 주택의 경우 플래시오버(Flashover: 전체에 화염이 확산되는 상황)에 도달하는 시간은 3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플래시오버에 도달한 경우에는 안에 있던 사람은 사망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므로 플래시오버를 늦추기 위한 조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화재를 빨리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소방 관련 법령에서는 여러 가지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파트에 거주한다면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설치되어 있어 화재를 자동으로 감지할 수 있으므로 화재 사실을 빨리 인지할 수 있다. 단독주택에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할 수 있다. 화재 시 열과 연기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경보하는데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으며, 가격이 저렴하고 설치가 간편하므로 관심을 가져보자.
주택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화재는 전기화재이며 그 원인으로는 전기콘센트 주변의 먼지, 헤어드라이어 등 전선의 꼬임, 콘센트에 전열기기를 문어발식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것 등을 꼽을 수 있다. 대청소를 하면서 화재 예방활동도 함께 해보자.
이항준 / 소방시설관리사·소방기술사
2021.10.05 조회수 : 1041
- [2021년9월호] 건강정보/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평생 약 먹어야 된다는 등 편견 많아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편견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신질환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경우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거나, 중독이 돼서 끊을 수가 없다는 등의 잘못된 정보 때문에 치료 자체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면 무기력감, 두통, 멍해지는 기분, 피곤함, 입 마름 등을 느끼는 경우가 있지만 증상이 악화되거나 신경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다. 특히 낮에도 졸리는 것은 회복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작용이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아도 되며 추후에 약물을 복용하지 않게 되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또 하나의 편견은 의지가 부족하거나 나약한 사람, 스트레스가 많고 부정적인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라는 것이다. 이런 인식 때문에 개인을 질책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우울증은 개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므로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신질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치료이며 약물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어 치료기간이 길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문의 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 ☎334-3200 2021.10.05 조회수 : 1016
- [2021년9월호] 이달의 퀴즈(2021년 9월) <이달의 퀴즈> 우리 구는 구포나루축제 대신 ‘구포나루愛(애), ◯◯◯◯을 놓다’를 10월 22일부터 개최한다. ◯◯◯◯에 들어갈 말은? <4면 기사 참고> ♠참여 안내: 정답자를 추첨하여 협찬업체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드립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여자격: 북구 구민 ※직전 3개월 당첨자는 추첨에서 제외 •기간: 2021년 10월 13일까지(당일 소인 유효) •참여방법 -우편: 엽서에 정답, 이름, 주소, 전화번호기재 -인터넷: www.bsbukgu.go.kr/news •보낼 곳: (우 46504) 부산시 북구 낙동대로 1570번길 33(구포동) 북구청 소통담당관 •당첨 발표: 2021년 10월호 신문에 게재 •문의: ☎309-4072, 4075 ♠8월호 정답: 세계여성 ♠2021년 8월호(311호) 퀴즈경품 받으실 분 ◎ 메가박스 덕천첨 영화관람권: 서연선(덕천동), 조금순(만덕동), 황재성(화명동), 심의시(금곡동), 공병곤(구포동) ◎ 이박사횟집 식사권: 양한식(만덕동), 이영순(화명동), 윤영서(덕천동) ◎ 카페올리: 박순자(덕천동), 박공덕(만덕동), 구순필(덕천동) ◎ ㈜공덕 강정 등: 신준항(만덕동), 강승순(구포동), 이영숙(만덕동) ◎ 신참떡볶이(금곡점): 박상민(만덕동), 박예현(만덕동), 김종현(화명동) ◎ 더도이축산 외식상품권: 송주현(화명동), 배선화(덕천동), 백필중(덕천동) 2021.10.05 조회수 : 1127
- [2021년9월호] [시인의 창] 2021년 9월호 메타세쿼이아 전수현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다가 나무를 안아봅니다 서 있는 나무가 오고 가는 사람들을 한 번씩 안아 줍니다 따뜻한 침묵이었습니다 나무들은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서로를 배려합니다 서 있는 나무가 상대방 눈높이에 맞추어 끄덕입니다 다정한 몸짓이었습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다 받아주니 포옹은 휴식이 됩니다 서 있는 나무는 한마디 말없이도 깊은 공명을 줍니다 심리상담 고수였습니다. [약력] 아호 성숙(成淑). 2007년 <좋은문학> 등단. 부산문협·감동진문협·새부산시협 회원. 좋은문학 이사, 좋은문학 공로상·북구문학 작가상·북구청 문학상 수상. 시집 ‘석곡리연가’
2021.10.05 조회수 : 1244최종수정일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