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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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구 자연마을 / 화명 지역

  • 2024-03-26 14:00:11
  • 정영미
  • 조회수 : 26

우리구 자연마을 / 화명 지역

우리구 자연마을 / 화명 지역

우리구 자연마을 / 화명 지역
우리구 자연마을 / 화명 지역
화명동 대장골에서 토기 등 유물 출토
 
◇용당(龍塘)마을=낙동강 용왕신에게 제사를 올리던 하용당으로 조선시대 양산 원동면 가야진사를 상용당, 금곡동 동원 근처를 하용당이라 하였다. 도시개발 전 이곳은 작은 구릉이 용이 길게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과 대천 냇물이 흘러와 샛강인 소래강을 이루어 지명이 생겨난 것으로 보여진다.
남쪽으로 학성산(학의 머리)이 있고 학사대라는 경관을 새긴 바위가 있었는데, 현재 현충근린공원 내 옮겨져 있다. 또한 이곳은 윤씨 문중의 묘소와 금호재가 있었는데 신시가지 조성으로 대천 용당으로 옮겨가고, 그 자리에 부산어촌박물관과 화명역 등이 생겨났고 수백년된 포구나무를 옮겨심어 놓았다.
◇수정(水亭)마을=상학산과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500여년 된 포구나무가 길손을 쉬어가게 정자나무로 있어 생겨난 지명이다. 이곳은 학의 목부분에 해당되며, 강변 쪽에는 조대(釣臺)유적이 있었는데 도로 확장과 1903년 경부선 공사로 훼손되었다.
화명중학교 자리는 조선 말 양사재(養士齋)가 있어 인재를 양성하였고 물맛이 좋은 샘터가 있었다. 구한말 허씨 문중이 들어와 살았는데 허섭이 대장골 산적의 횡포에서 동네사람들을 보살피고 1914년 구포장터 화재시 많은 기부금을 냈으며 사립화명학교 2대 교장 허주, 손자 허정은 구포장터3·1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
◇대장골(大莊谷)=도시철도 2호선 수정역과 롯데캐슬 카이저아파트에서 낙동고등학교에 이르는 지역으로 일명 밤나무고개, 또는 큰 샘터(大井谷), 큰 도적(大賊谷)이라고 불렀다. 이곳의 도적들이 구포장 행인들의 물품을 약탈해 가던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4세기 중엽 가야시대의 화명동고분군과 가야를 신라 병합시기인 6세기경의 덕천동고분군을 발굴하였던 지역이다.
수혈식석실분과 가야토기, 김해식 도질토기를 비롯하여 횡혈식석실묘 등 중요한 중요한 문화재와 고려시대 석곽묘와 조선시대 토곽묘, 회곽묘 등이 발굴되어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아온 흔적을 증명하고 있다.
 
김동국 / 낙동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소장‧희망북구 편집위원

최종수정일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