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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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50+세대, 인생을 자원봉사와 함께

  • 2023-10-26 19:34:25
  • 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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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환 / 북구자원봉사센터 센터장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세대 구분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부터 출발합니다. N86세대(베이비붐 이후 세대), X세대(70~80년대 출생), M세대(90년대 출생), Z세대(90년대 후반~20년대 출생), MZ세대(위의 두세대를 동시에 부르는 세대),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 등 각 세대를 규정짓는 다양한 용어와 함께 그들의 행동양식과 특징을 이야기 해오고 있습니다.
50+세대는 누구입니까? 사전을 보면 신중년이라 함은 ‘자기 자신을 가꾸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며, 젊게 생활하는 중년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사전에서 말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시는지요? 현재의 50+세대는 과거의 50+세대들이 경제활동 은퇴를 준비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을 은퇴하기 보다는 취업과 창업 등을 통해 계속해서 경제활동 시간을 지속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각종 설문조사 결과는 말하고 있습니다.
삼시세끼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던 우리나라는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지만 50+세대는 부모님 봉양과 자식 뒷바라지 등으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정작 자신의 미래는 생각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세상을 바라봤다면 인생 후반전에는 자신을 표현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50년 만에 20년 정도가 늘어나 특별한 일이 없으면 90세 이상까지 생존할 것이라고 합니다. 50+세대가 자원봉사에 참여하면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을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자녀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백년을 살아보니’의 저자 김형석 교수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행복을 느끼는 유형을 세 가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첫째가 공부를 새로 시작한 사람이고 둘째가 취미생활을 계속하는 사람이며, 셋째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하는 사람들은 삶의 보람과 행복감을 크게 느끼고 있으며 자녀들로 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뇌를 젊고 활기차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은퇴 후에도 취미활동이나 자원봉사 등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사람은 여전히 젊게 보이는 반면에 유유자적한 생활을 목표로 삼고 딱히 아무 취미도 없이 사는 사람은 순식간에 확 늙는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일본의 가비사와 시온이라는 교수는 자신의 저서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은 심장질환을 앓을 확률이 낮고 평균수명이 길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봉사활동으로 엔드로핀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금곡동에 사시는 만 64세의 여성분은 자원봉사활동으로 금배지를 받으셨습니다. 금배지는 당해 연도에 500시간, 누적 봉사활동 3000시간 이상 이어야 받을 수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시간 입니다. 그 분은 남을 위해 봉사하면서 내 것을 베풀면서 살아가는 것이 자신을 더 행복하게 한다고 말씀하신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자원봉사를 한다고 하면 경제적, 시간적으로 여유 있을 때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더 많이 하고 있으며, 짧은 시간의 활동으로도 자원봉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50+세대의 자투리 시간을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으시면 어떨까요? 여러분의 인생 2막인 50+ 인생을 자원봉사센터가 함께 하겠습니다.

최종수정일2020-12-11